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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정착기

180424 | Matt의 위로, 카페 회식, 캠브리지의 어이없는 대응

치치댁 2023. 7. 19. 11:30

(NZ+111) 화요일. 흐림

  • Kai가 수업에 들어왔다
  • Matt의 위로
  • Between 회식
  • Cambridge의 찝찝한 대응

요즘 Helen이 못 나오고 있어서, 오늘 오전 수업 때 저번주에 본 mock test writing feedback을 해 주러 Kai가 들어왔다. 오랜만에 Kai 수업 들으니까 좋았다. 역시 에너지가 넘침!!

오후 수업 때는 Matt이 speaking mock test individual feedback을 해줬는데 내가 최근에 느끼는 것보다는 절망적이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내 대표적인 문제는 억양이랑 자연스럽게 연결해서 말하는 게 제일 큰 문제였고, 표현이나 대답 자체에 대한 코멘트는 긍정적이었다. 내가 다른 애들은 말을 너무 유창하게 잘하는데 나는 아니어서 좀 그렇다고 했더니 걔네 발음이랑 스피드 때문에 그렇게 들리는 거지 문법적으로 부정확한 게 많은데 그게 내 귀에 안 들려서 걔네가 잘하는 것처럼 생각되는 거라고, 다른 사람들이 다 나보다 잘한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대화를 확장시키는 것도 같이 시험 본 그룹에서 나만 했다는데 스스로 인지 못하고 하는 것 같다고 녹음된 거 들으면서 그 부분을 찾아보라고 했다. 실제로 인지 못했다... 여하튼 피드백이 생각보다 좋아서 자꾸 주눅 들지 말고 열심히 해야겠구나 싶었다.

학원 끝나고는 Between 회식이 있어서 카페에 갔다. 4시 넘어서 카페 가니까 되게 새로웠다. 오늘 엄청엄청엄청 바빴다던데 얘기 들어보니까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바쁨이었다... 끄앙. 그 와중에 회식까지 신경 쓰고 준비하시고....ㅠㅠ 먹을 것도 마실 것도 되게 많았다. 수육, 부대찌개, 장아찌 등 이것저것 많았는데 다 맛있었다! 사람들이랑 얘기도 많이 나누고 재밌었다. 무엇보다 내일이 공휴일이라 마음이 너무 편했다. 술 취해서 안 보는 사이에 에드워드가 없어진 사건과 의도치 않았던 동공지진 사건이 있었지만 다 큰일이 아녀서 괜찮았다.

회식이 끝날 무렵에 캠브리지에서 점수 리카운팅 된 결과를 받았다. '외국에서 웬일로 이렇게 빨리 해줬지?' 하고 메일을 열어봤는데 와. 뭐 하자는 거지 싶었다. 나는 writing 점수 때문에 문의를 했던 거라 recount mark를 안내받았을 때 당연히 writing 단일 과목에 대한 recount일 줄 알았는데 메일에 첨부된 pdf는 뭐였게....? writing 부분 점수도 아니고, 심지어 시험 평균 점수도 아닌 Grade만 딸랑 적힌 pdf였다. 평균 173점에서 180점까지 다 똑같은 Grade B인데 '응, 다시 확인해 봤는데 니 등급은 B임.' 이렇게 메일이 왔다고.....ㅋㅋㅋㅋㅋ 시험 결과지에도 떡하니 B라고 나와 있는데 writing 점수가 올라가든 내려가든 내 등급이 B라는 걸 몰라서 내가 40불이나 주고 문의했겠니.......^^ 이 어이없는 상황이 내가 진행한 step 1이었는데, 심지어 재채점 하는 step 2는 step 1을 진행 안 하고 단독으로 하지도 못 하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아무짝에도 도움 안 되는 결과를 줄 거면 내가 안내받을 결과가 이딴 식일 거라고 정확하게 안내라도 했어야지... 캠브리지 점수는 아이엘츠처럼 만료가 안 되니까 이걸로 시험을 보는 건데 실망스럽다 정말. Step 2를 진행했다가 180불 주고 캠브리지의 어떤 만행을 체험하게 될지 모를 일이라 불안한데 이미 step1을 시작해 버려서 이젠 될 대로 돼라 싶다. Step 2 진행하고도 점수 변동 없으면 쿨하게 받아들여야지 했는데(사실 다른 방법도 없다) 비상식적인 프로세스를 보니까 찝찝하게 끝날 느낌이 강하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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