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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15 | 뉴질랜드 남섬 여행 둘째 날 (리카튼 하우스, 모나 베일, 다이어스 패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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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15 | 뉴질랜드 남섬 여행 둘째 날 (리카튼 하우스, 모나 베일, 다이어스 패스)

치치댁 2023. 8. 21. 09:48

(NZ+163) 금요일. 흐림
남섬 여행 둘째 날 

  • 아침​식사
  • Riccarton House and Bush​
  • Mona Vale Garden Park​
  • Dyers Pass

 

어젯밤에 정말 오랜만에 따뜻하게 잤다. 치치가 외부 기온은 더 낮은데 여기 방이 오클랜드 집보다 훨씬 따뜻하고 아늑하다.

 

오늘의 아침. 감사하게도 아침을 차려주셔서 배부르게 잘 먹었다. 호박수프는 허브 향이 나면서 담백했고 샌드위치 하나는 아보카도, 다른 건 계란, 양파, 오이가 들어가 있었다.

 

Riccarton House and Bush

아주머니께서 추천해 주신 곳이다. Canterbury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 있었는데 건물 자체는 작지만 역사적 가치가 있는 느낌이었다. 빅토리아풍 하우스의 1층은 레스토랑으로 운영 중이고 나머지 20여 개의 방은 투어를 해야 들어갈 수 있어서 레스토랑 입구만 구경하고 나왔다. 박제된 사슴과 무스의 머리가 안쪽으로 열 개 가까이 걸려 있고 벽난로가 타오르고 있었다. 나무 인테리어라 그런지 고풍스러운 느낌이었다. 그 옆으로 산책로가 나 있었는데 꽤 넓었다. 쭉 걷는데 풀냄새가 좋았다.

 

Mona Vale Garden Park

냇가가 있는 커다란 정원이 예쁘게 잘 관리되어 있었다. 겨울인데도 장미가 몇 송이 피어 있었는데 장미가 만발하는 계절에 오면 정말 예쁠 것 같다. 세팅한 것 마냥 떨어져 있는 장미가 예뻤다. 냇가에 조그만 새끼 오리들이 엄마를 따라서 헤엄치고 있었는데 너무 작아서 먼지가 굴러다니는 것 같기도 하고 귀여웠다.

 

Dyers Pass

자동차로 올라가서 전망을 볼 수 있었는데 바다가 내려다 보였다. 뉴질랜드는 섬이라 당연한 거겠지만 도시들이 다 바다 근처에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시티가 내려다보이는 스팟도 있다던데 그쪽은 지나쳐서 못 가봤다. 다음에 지나갈 일 있으면 봐야지.

오늘도 날이 흐려서 아쉬웠다. 내렸을 때 두꺼운 구름 때문에 해가 달처럼 보이는 건 신기하긴 했는데... 맑은 날은 바다가 여러 색으로 보인다던데 그걸 못 봐서 아쉽다.

 

Jae랑 친한 부부네 집에 놀러 가서 같이 저녁 먹었다. 전에 여행 왔을 때도 먹어본 적 있는 Pedro’s House of Lamb을 먹었다. 한국 얘기도 하고 이런저런 소소한 얘기를 주고받았다. 아기가 이제 10개월이라는데 너무 귀여웠다. 칭얼거림 최고조 시기라는데 그런 것 치고 되게 얌전한 것 같았다. 내가 새로운 얼굴이라 그런지 나를 자꾸 쳐다봤다. 잘 웃고 낯도 안 가리고. 부부도 둘 다 성격이 좋으셔서 편하고 재밌었다. 집에 가려는데 등산 잘 하라며 등산 양말도 선물해 주셔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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