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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180104 | 안녕 뉴질랜드 (휴대폰 유심개통, 홈스테이 도착) 본문
(D+1) 목요일. 비바람
- 입국
- 전화개통
- 홈스테이 도착
- 방정리
도착한 뉴질랜드 공기에선 풀냄새 같은 것이 났다. 스콜 기간이라 이번주 내내 비가 내린다고 한다. 날짜상으론 한여름인데도 으슬으슬하니 날씨가 추워서 여름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났다.
공항에서 휴대폰 유심을 개통했다. 한국은 본인 인증 문제 때문인지 외국인의 경우 내국인과 다른 시스템으로 유심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서 불편한데, 여기는 누구나 동일한 조건으로 유심을 개통할 수 있었다. 나는 Vodafone 통신사에서 개통했는데(2023 현재는 One NZ로 사명 바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한 달 동안 쓸 만큼 미리 결제해서 사용하는 Prepay 옵션을 선택했다. 데이터나 통화가 모자라면 추가로 충전할 수 있다고 한다.
유학원에서 공항으로 마중 나와서 홈스테이 집까지 데려다주셨다. 한국에서 유학원을 연계로 미리 어학원 등록도 하고 홈스테이 집도 배정받았었다. 차를 타고 한참 이동해서 글렌필드에 있는 집에 도착했다. 내가 쓸 방은 2층에 마련되어 있었는데 아주 작고 단출했다. 방에 비해 짐을 너무 많이 가져왔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예쁜 옷도 아닌 그저 편한 옷들을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다 끌고 온 걸까. 짐을 다 풀고 나니 방이 가득 찼다.
호스트는 초등학생 딸아이를 둔 필리핀 부부였는데 어디서 어떻게 버스를 타는 건지 설명해 주셨다. 나가서 길을 알려주면서 설명해 주면 좋았을 텐데 실내에서 말로만 설명을 들으니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뉴질랜드는 다들 친절하니까 그냥 버스 기사님께 물어보라고 하셨다. 내일 나가서 헤매봐야 될 것 같다. 교통은 한국이 정말 최고인 듯. 교통체증과 밀도가 지옥 같지만 어디든 웬만한 앱으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편리한 한국. 그나저나 비가 좀 덜 와야 돌아다닐 텐데..... 시간이 안 가는 듯 빨리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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