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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180208 | 캠브리지 모의고사 이틀차, 첫 자취 요리는 어려워 본문
(NZ+36) 목요일. 맑음
- Listening mock t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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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 해 먹기
어젯밤에 분명히 Jeff 놀리지 말아야지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지 생각했는데, 오늘 놀리고 잔소리하는 거 보니까 나도 어른 되긴 멀었나 보다... 구박잼 ㅋㅋㅋ 그건 그렇고 어제 늦게 자서 피곤해 죽는 줄 알았다. 술은 역시 못쓰겠어.... 속도 안 좋아서 푹 못 잤다.
오늘은 어제 봤던 테스트 피드백을 하고 Listening test를 봤다. 점수를 보면 나쁘지 않게 하고 있는데 점수와 실질적인 영어 능력은 큰 상관관계는 없는 것 같다. 제기롤.... 차라리 내가 완벽히 이해해서 이건 이게 답이야!라는 확신에 가득 찬 마음으로 시험을 봐서 점수가 잘 나오면 기분이 좋을 텐데, 긴가민가 하면서 풀다가 얻어걸려서 점수가 나오는 거라 어딘지 모르게 찝찝한 게 있다.
학원 끝나고 집에 와서 자고 싶었는데 집에 오면 또 아무것도 안 할 거라서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 왔다. 일곱 시쯤 나와서 장 보고 집에 오니까 여덟 시였다. 아파트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멋있었다. 불타는 색이었는데 뉴질랜드 와서 그런 강한 색깔 하늘은 처음 봤다. 아홉 시엔 저녁을 먹고 싶었는데 진짜 택도 없는 바람이었다. 아홉 시 반에 먹음.... 밥 물 얼마나 부어야 되는지 몰라서 Yukino 샤워하고 나올 때까지 기다려서 물어보고, 칼이 잘 안 들어서 돼지고기 하루 종일 썰고 ㅋㅋㅋ 오늘 저녁이랑 내일 점심 싸갈 것만 만들어야지 했는데 양 조절 실패로 내일 아침으로도 먹어야 되는 양이 나왔다. 김치 이 정도 넣으면 됐나? 했는데 먹어 보니까 김치볶음밥 아니고 김치향 볶음밥 ㅋㅋㅋㅋ 만들어서 먹고 나니까 진이 빠졌다. 한 세 달은 지나면 요리가 좀 익숙해지려나.
일찍 자고 싶었는데 밥 먹고 씻고 나니 열한 시가 넘었다. Yukino는 10-5 정도로 엄청 일찍 자서 엄청 일찍 일어나는데 서로 취침 시간대가 다르니까 아무리 조심해도 아침에 부스럭거리는 소리 때문에 잘 못 잔다고 느껴지는 것 같다. 나도 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걸 노력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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