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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뉴질랜드 남섬 트레킹 (2)
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일요일. 맑음 아침 먹고 빨래 돌리고 성당 다녀오고 장조림 만드니까 저녁 먹을 시간이 됐다. 가사노동이 진심으로 회사 다니는 것보다 힘들다. 뭐 하나 하는데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려서 더 그런 거긴 한데... 부엌에 온종일 서있으니까 피로가 몰려온다. 저녁 먹고 Huntsbury track으로 트래킹을 갔다. 올라가는 길 중간중간 바닥에 해자처럼 구멍이 파여 있고 파이프로 듬성듬성 바닥을 댄 구간이 있었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 사이 구간에만 양들을 있게 하려고 만들어놓은 것 같다) 몽구가 그걸 엄청 무서워해서 못 건넜다. 잡아당겨서 건너게 했더니 처음에는 다리가 빠져서 당황했는데 몇 번 건너게 하니까 그다음부터 발도 안 빠지고 잘 건넜다. 발전하는 모습이 보이는 게 귀여웠다. 정상에서는 크라이..
(NZ+166) 일요일-월요일. 맑음 남섬 여행 네 다섯째 날 남섬에서 첫 트레킹으로 7시간 코스인 Copland track에 다녀왔다. 일찍 출발했으면 좋았을 텐데 출발 자체를 9시 반쯤 했고, 트레킹 시작하고 두 시간 동안 걸었는데 제자리로 돌아와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이지...? Car park에서 출발해서 다시 Car park에 도착. 시작할 때 표지판을 못 보긴 했는데 그렇다고 해도 어떻게 두 시간을 걸어 제자리로 돌아온 건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코스 시작도 전부터 냇가를 건너야 돼서 발 안 젖으려고 등산화랑 양말 다 벗고 발 시리게 건넜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어제 계속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해서 곳곳에 생긴 웅덩이와 진흙탕을 밟고 지나갈 수밖에 없어서 처음에 신발 벗었던 게 무색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