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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오클랜드 성당 (9)
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NZ+321) 화요일. 흐림, 비 아침에 우박이 내렸나 본데 나는 못 봤다. 오클랜드 날씨 미쳤다. 며칠 전까진 여름이더니 지금은 한파가 찾아왔네. 오늘 Martin이랑 같이 성당에 갔다가 근처에 10달러 스테이크 점심 파는 데가 있대서 갔다. 하필 이번주부터 14.5불로 가격을 올리긴 했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요즘 한 식사 중에 제일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Martin이 영화도 보여줘서(그래서 티켓 가격이 0원이다) 신비한 동물사전 2를 봤는데 하나도 못 알아들었다... 보헤미안 랩소디 때는 그래도 내용을 대부분 알겠어서 영어가 좀 늘었나 싶었는데 전혀 아니었다. 세계관이 다르니까 진짜 못 알아듣겠다. 이 영화는 내용을 알아들어야 좀 재밌었을 것 같은데 그림 보는 느낌으로 보다 나왔다. 영화 보고 나오..
(NZ+298) 일요일. 흐림 뉴마켓에서 이태리 페스티벌이 열린대서 가봤다. Martin이 룸메이트를 데려와서 셋이서 같이 갔다. 뉴질랜드는 포장마차 같이 밖에서 파는 음식은 맛이 없는데 여기서 사 먹은 건 꽤 괜찮았다. 이태리 음식의 힘인가. 근데 아페롤은 10불이나 했는데 주황색만 예쁘고 맛없었다. 돈 아까워... 별 건 없었던 것 같은데 남자애들이랑 오니까 구경을 잘 안 해서 더더욱 별 게 없다고 느껴진 것 같기도 하다. 매월 마지막 주는 교구 미사로 봉헌되는데 이 때는 마오리들이 많이 참여를 하고 미사가 전반적으로 화려하다. 입장도 좀 특별하게 하고 독서자도 화관을 쓰고, 주수봉헌 때는 꽃 목걸이를 신부님께 걸어 드리기도 했다. 성체 성가 때 성가대 쪽에 마오리들이 모여서 마오리어로 된 성가를 ..
(NZ+123) 일요일. 비, 맑음 Jae랑 Ichiban, Viaduct 성가대 미사 후 Paradise Joanna 캘리그래피 카페 끝나고 Jae랑 만나서 ichiban에서 라멘 먹고 viaduct 쪽에서 젤라또도 먹었다. 학원 애들한테 라멘 맛있다는 얘기 듣긴 했는데 진짜 맛있었다. 작은 가게에 다 벽 보고 앉는 자리라 혼자 밥 먹기도 좋을 것 같다. 나중에 또 가봐야지. 젤라또는 아보카도랑 초코 맛 먹었는데 둘 다 맛있었다. 날씨가 진짜 너무너무 좋아서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바다 보면서 앉아 있기 좋았다. 땀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서늘하지도 않은 햇빛 쨍한 가을날씨. 너무 예쁜 날씨라 모든 날이 다 이랬으면 좋겠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니까 점점 추워져서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성당 가는 길에 Jae랑 ..
(NZ+88) 일요일. 맑음 부활 성가대 시작 Joanna네 집 HAPPY EASTER! 오늘 사장님이 일이 생기셔서 직원들끼리 마감하고 헤어졌는데 애들끼리여서 그런지 직원들이랑도 많이 친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오늘 성당 사람들 potluck파티 한다고 끝나고 오라고 했는데 파티 시작은 12시고 카페 끝난 시간은 3시라 시간이 애매해서 안 갔다. 나중에 들어보니까 4시 반에 끝났대서 그냥 안 가길 잘한 듯. 집에서 엄마랑 잠깐 통화했는데 집에 화분을 엄청 샀다고 하셨다. 그리고 루비가 자꾸 베란다로 나간다는데 겁쟁이라 화단으로 내려가진 않는다는데 앞으로도 쭉 내려가지 말아라...... 좀 자다가 성당에 가려 했는데 밥 먹고 뭐 좀 하니까 잘 시간이 없어서 그냥 누워만 있다가 갔다. 부활이라..
(NZ+81) 일요일. 맑음 Palm Sunday 미사 끝나고 Velvet burger Palm Sunday. 여기서도 한국이랑 똑같은 성지가지를 써서 신기했다. 근데 다른 성당 다녀온 애들은 다른 나뭇가지를 받아왔다. 오늘은 미사 15분 전에 성당 밖에서 성지가지를 나눠 들고 복음 봉독 후 신부님이 성수를 뿌리면서 성지가지를 축복했다. 그리고 성지가지 들고 성당으로 입장해서 미사를 시작했다. 미사 끝날 때는 성주간 시작 전에 침묵하라고 파견성가가 없었다. 오늘 복음이 길어서 미사가 길었는데 엄청 졸았다... 일 다녀오니까 요새 성당에서 자꾸 조는데 다음 주부터 낮잠을 좀 자고 성당에 가야겠다. 성당 끝나고 사람들이랑 Velvet burger에 갔다. 저번에는 한두 명이 자기 얘기 신나게 하는 걸 들었..
(NZ+66) 토요일. 맑음 효진이 룸메랑 Between 옴 St Joseph Youth BBQ 평일에는 날씨가 안 좋았는데 주말은 희한하게 날씨가 좋다. 요즘 가을 같은 날씨였는데 오늘은 여름 같았다! 아침에 계획보다 빨리 일어나서 샤워하고 빨래를 했는데 시간이 모자라서 밥을 거의 마시다시피 먹고 카페에 뛰어갔다. 하 진짜. 학교도 일도 빨리빨리 다녀야지..... 요새 점점 다시 땡순이가 되어가고 있다. 열한 시 좀 넘어서 효진이가 룸메이트랑 카페에 왔다. 일하는 데서 만나니까 되게 새롭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다. 카페에서 점심에 해장파스타를 해 주셨는데 저번에도 한번 나왔던 건데 이거 되게 맛있다. 요리 잘하는 건 정말 쓸모 있는 능력이다. 저번주에 주보에서 Youth BBQ 공지사항이 있길래 참여하고..
(NZ+43) 목요일. 맑음!! 드디어 날이 갰다!! 주말엔 또 비 온다고 돼있지만..... 맑은 날씨일 때 즐겨야지 :) 오늘 아침에 계란 후라이 하려고 달걀을 깼는데 노른자가 두 개였다. 오오 왠지 기분 좋음! 다짐한 대로 아침에 성당에 들러서 기도하고 학원에 갔다. 하루를 잘 시작하는 것 같아서 좋다. 어제도 말했지만 반 애들 진짜 좋다..... 수업 시간에 얘기하다 보면 다들 정상은 아니고..... 뭔가 또라이 같은 애들이 있는데 아주 바람직하다 ㅋㅋㅋ 수업 끝나고 debating club에 갔다. 오늘의 주제는 ‘무상교육은 좋은가’였는데, 혼자 가기 싫다고 Sayaka한테 징징거리다가 문 앞에서 붙잡혀서 둘이 같이 들어갔다. ㅋㅋ 오늘은 새로운 얼굴이 많고 인원도 12명이라 많았는데 알아듣기가 ..
(NZ+42) 수요일. 흐리고 습함 밸런타인데이라고 초콜릿을 얻어먹었다. 초콜릿 주는 건 동양에만 있는 문화인 것 같다. 얻어먹었다는 것도 애들이 먹다가 한 조각 내밀면서 "너도 먹을래?" 해서 먹은 것. ㅋㅋ Manuel이 나한테 엄청 조그만 초콜릿을 줬는데 아마도 다른 사람한테서 얻은 것 같다. 왜 갑자기 나한테 주냐고 했더니 뻔뻔한 표정으로 자기가 날 좋아해서 라는데 귀엽다 정말...... ㅋㅋㅋ 우리 반 애들 진짜 다 엄청 귀엽고 좋아서 다음 코스 들을 때 비교하게 될까 봐 걱정된다. FCE 코스가 절반 이상 지나가고 있는데 벌써 아쉽다. 나중엔 뭐가 좋았는지 기억 못 할 것 같으니까 써놔야지. Jean은 장난치는 걸 좋아하고 분위기 메이커다. 씩씩하고 밝고 맨날 자기는 일본인이라면서 일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