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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1시 25분에 테아나우 Fiordland National Park Visitor Centre 앞에서 트랙넷(TrackNet) 버스를 타고 테아나우 다운스(Te Anau Downs)까지 갔습니다. 거기서 또다시 페리를 타고 한 시간 조금 안 되게 가면 밀포드 트랙의 시작점이 나옵니다. 오스트랄라시아에서 가장 큰 담수호인 테아나우 호수(Lake Te Anau). 페리를 타고 지나가며 보이는 풍경엔 다른 세계의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시간을 거슬러 손을 타지 않은 태초의 자연으로 항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가이드 투어 그룹과 같은 페리였기 때문에 선박이 작지 않아서 흔들림 없이 편안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첫날은 클린턴 헛까지 한 시간 반(5km)만 걸으면 되는 짧은 일정입니다. 걷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
마오리 새해가 시작되는 Matariki가 올해부터 공휴일로 지정돼서 트레킹을 갔습니다. 쨈이 2주 전부터 Foggy peak 가야 된다고 노래를 불렀거든요. 트랙이 잘 되어 있는 곳이 아니고 경사가 꽤 있는 지속적 오르막이라 별로 내키진 않았지만 다른 대안도 없고 해서 강아지가 허용되는 트랙이라 몽구를 데리고 갔습니다. 가는 길에 산에 눈이 꽤 많이 덮여 있었는데 슈가파우더를 뿌린 듯 체 쳐진 모양같이 쌓여서 예뻤습니다. 트랙은 Porters pass viewpoint에 주차를 하고 거기서부터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데, 전망대에서 드론을 날리려고 했지만 바람이 강해서 못 띄우고 가방에 넣어서 출발했습니다. 아주 초반부엔 주황색 봉으로 표시가 되어 있었지만 곧 사라졌습니다. 계속 자갈길이 이어졌는데 조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