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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NZ+307) 화요일. 맑음 오늘 낮에 Whangarei에 있는 회사랑 Skype으로 얘기를 나눴다. Owner랑 Marketing & branding master 이렇게 두 명이랑 미팅을 했는데 둘 다 되게 편안하고 좋아 보였다. 업무 프로세스를 얘기해 주고 나에 대해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 나도 내가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봤다. 비자 얘기도 하고. 여기는 특이하게도 개인적인 질문도 많이 했는데 가족들이 보고 싶진 않은지, 뉴질랜드에 친분 있는 사람이 있는지, 친구들은 어떻게 사귀는지, 형제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등등을 물어봤다. 호구조사 당하는 느낌은 아니었고 그냥 개인에 대해서도 궁금해하는 느낌이었다. 지금 비자는 어떤 상황이냐고 해서 워홀 비자고 아직 기간이 꽤 남아있긴 하지만 내년에 만료라 스폰..
(NZ+221) 일요일. 맑음 여행 다녀온 이후로 거의 겨울잠 자는 동물 수준으로 자고 있다. 약속 있는 날이어야 그나마 인간답게 지낸다. 얼른 회사도 더 지원해야 되는데 왜 이렇게 뭘 하기가 싫지... 요즘 현실 도피 중이다. 머리가 많이 길어져서 하루에 한 번씩 커트 충동이 일어난다. 그리고 호주에서 잘 먹고 다녀서 살이 쪘다. 여튼. 내일부터는 새로운 주니까 진짜 그만 미적거리고 정신 차리고 잘 살아봐야지. 이제 진짜 100% 백수인 데다가 한 번 미루기 시작하니까 통제가 안 된다. 바쁜 건 싫지만 적당히 바빠야 다른 것도 열심히 하면서 부지런히 살게 되는 것 같다. 여행 가기 전까지는 취업에 대한 강박 때문에 학교도 안 다니는데 7시 반이면 눈 떠서 무언가 했는데, 여행 갔던 동안 아무 데서도 연..
(NZ+196) 수요일. 흐림 어제: 늦잠, 쌀국수, 잡채 Auckland Art Gallery 민아 씨랑 밥 먹고 카페 어제는 오랜만에 늦잠을 자고 뉴마켓에서 늦은 점심으로 쌀국수를 먹고 장을 본 후 귀가했다. 기회가 돼서 쨈이 한 잡채도 먹었다. 근데 시간이 지나야 간이 배서 그런지 어제보다 오늘 먹을 때가 더 맛있었다. 오늘은 Auckland Art Gallery 가봤다. 지나가면서는 많이 봤지만 들어가 본 건 오늘이 처음이다. Resident는 무료라고 적혀 있어서 운전면허증을 보여주고 무료 입장했다. 미술관은 보통 일반적인 티켓을 많이 주는데 여기는 놀이공원 마냥 팔찌 티켓을 채워줬다. 갤러리에 무료 전시도 있긴 하지만 기획전은 20불쯤 해서 사실 엄청나게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미루면서 안 가고..
(NZ+187) 월요일. 맑음, 비 학원 안 가는 첫날 아침 부지런하게 생활하기 민아 씨랑 Between Aaron 플랫 다 함께 저녁식사 공포의 취준 기간 학원 안 나가는 첫날. 앞으로 한동안 이런 생활의 연속일 텐데 첫날부터 폐인같이 보내면 안 될 것 같아서 7시에 눈이 떠지길래 일어났다. 학원 다닐 때보다 오히려 더 일찍 일어났네. 학원 갈 때는 항상 바나나 까서 손에 들고 뛰쳐나가기 바빴는데 오늘은 여유롭게 주스도 갈아 마시고 어제 카페에서 받아온 스콘도 먹었다. 학원 다닐 때 아침에 갈아 마시려고 옛-날에 샀던 시금치가 지금은 거의 흐물거리는 상태가 된 건 안타깝다. 모든 야채는 항상 썩기 직전에 먹게 되는데 이런 걸 정립해야 될 것 같다. 오랜만에 길게 샤워하고 새로운 사람 들어오기 전에 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