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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룸메이트 (2)
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NZ+91) 수요일. 맑음 Yukino가 자기 남자친구 배드민턴 치는데 갈 건데 같이 갈 거냐고 물어봐서 실내 배드민턴장에 갔다. 유키노 남자친구 차로 10여분 외곽으로 나가니 배드민턴 코트가 있었는데, 배드민턴장 외에도 운동할 수 있는 여러 시설이 있었다. 오늘은 사람들이 평소보다 적게 온 거라는데 스무 명 좀 안되게 있었다. 코트가 다섯 개 있었는데 사람들 이름을 쭉 적어놓고 경기 끝날 때마다 삐 소리가 나면 이름 옆에 적힌 코트 넘버를 보고 같은 번호인 사람들이랑 배드민턴을 치는 방식이었다. 사람들이 다들 배드민턴을 잘 쳐서 엄청 뛰어다녔다. 뉴질랜드 와서 처음 한 공식적인 "운동"이었다. 가격은 10불인데 2시간에 그 정도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오랜만에 뛰니까 좋았다. 아파트에도 Gym 있..
(NZ+57) 목요일. 흐림 점점 피곤해지는 요즘 룸메이트와 사소한 심리적 갈등 이런 성당 창문은 못 여는 건 줄 알았는데 이렇게 열리는 거였다. 벌써 3월이다.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 2월이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기도 했지만 여기 온 지 벌써 두 달이나 됐다니 놀랍다. 전반적으로 잘 지내고 있지만 몇 가지 힘든 것들이 있다. 첫째, 요즘 부쩍 점점 피곤해진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생각해 보니 그럴 수밖에 없다. 아직은 정신적으로는 압박을 받고 있는 게 없어서 "공부만 하면 돼서 편해요."라고 말하고 있지만, 신체적으로 봤을 땐 거의 한국에서 일하면서 사는 것과 다름없는 타이트한 삶을 살고 있다. 평일에는 9시까지 학교에 가고, 학교 마치면 도서관이 끝나는 8시까지 있으니까 집중 여부와 관계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