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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180710 | Work connect 워크샵, 아름다웠던 Between 회식 본문
(NZ+188) 화요일. 맑음, 비
- Work connect 워크숍
- Between 회식
- 뉴질랜드에 오지만 만나지 못하는 송대리님
아침에 전에 신청했던 work connect 워크숍에 다녀왔는데 뭔가 엄청나게 도움이 됐다기보단 알지만 잘 생각하지 못하고 지내는 것들을 다시 짚어줘서 좋았고 이제 학원도 안 다니는데 영어 듣고 사람들이랑 영어로 말할 수 있어서 좋았다. 10시간짜리 무료 프로그램인데 막상 가보니 워홀비자는 그 센터에서 커버하는 워크비자 카테고리 안에 안 들어가서 나한테는 해당이 안 된다고, 그래도 왔으니까 오늘 두 시간짜리는 듣고 가라고 했다. 워크숍 주된 내용은 뉴질랜드 문화를 알고 나 스스로에 대해서 알아야 취업이든 생활이든 더 오해 없이 잘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직업 찾을 수 있는 사이트도 몇 개 알려줬다.
거기서 만난 사람이 점심 먹고 가자고 해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번호를 교환하고 헤어졌다. 오늘 해가 났다가 소나기가 왔다가 미친 날씨였는데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욕할 뻔했다. 역시 여기선 우비를 입어야 한다. 우산을 쓰니 몇 번이나 뒤집어졌다. 어휴...
집에 와서 작업하려다가 너무 졸려서 잤다.
오늘 카페 회식이 있어서 다녀왔는데 사장님이 테이블까지도 엄청 예쁘게 꾸며 놓으셨다. 감각 있는 사람들이 따로 있는 것 같다. 오늘은 양식을 먹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하나같이 맛있냐... 요리 잘하는 사람 좋은 사람이다. 스테이크도 간도 적절하고 너무 부드럽고 맛있고, 양도 소도 다 엄청 맛있었다. 샐러드랑 연어도 맛있고 구운 야채도 맛있고... 홍합은 개인적으로 취향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양식 먹으니까 와인을 마시게 돼서 오늘 술도 꽤 많이 마셨다. 와인을 마시는 순서가 있다는데 거꾸로 마셨다고 사장님이 아쉬워하셨다. 1차 마무리하고는 치즈랑 파티시에님이 플레이팅 하신 디저트를 먹었다. 내가 엄청 잘 먹으니까 사장님이 "엘렌 고기 좋아하는구나?" 하셨다. 엄청 끄덕였더니 옆에서 셰프님이 너무 격하게 반응하는 거 아니냐고 ㅋㅋ 호불호 따라서 먹는 양이 2.5배 정도 차이 나는 것 같다고 하셨다. 생일인 직원도 있고 이제 카페를 그만두는 직원도 있어서 롤링페이퍼처럼 적은 큰 카드도 주고, 설거지하고 빠르게 마쳤다. 8시에 집에 갔다. 이런 거 좋아.
송대리님 뉴질랜드로 휴가 오셨던데 대리님의 휴가를 위해 남섬을 적극 추천하는 바람에 같은 뉴질랜드 하늘 아래 있지만 만날 수가 없다. 좋은 거 많이 보고 힐링하고 가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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