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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영상통화 (3)
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NZ+368) 토요일. 맑음 친구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가상) 신년회 화면 안의 나는 케이크 초도 불고 커팅도 하고 이것저것 같이 먹었다. 그렇게 노는 나도 친구들도 진짜 또라이들 같고역시 내 친구들이다 싶다ㅋㅋ 세상이 좋아져서 영상통화를 하면 옆에 있는 것 같다. 물론 영통의 한계도 있긴 하지만. 저 쪽은 여러 명이고 나는 혼자라 내 영혼만 컴퓨터 세계에 들어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묘했다. 모니터에 갇힌 느낌. 나중에 기술이 더 발달하면 정말로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겠지? 하여튼 애들은 여전히 똑같고 반가웠다. 친구들끼리 모인다고 챙겨주는 것도 고마웠다. 뉴질랜드에 온지 공식적으로 1년이 넘었다. 이제 디데이 카운팅은 그만 하는걸로... 여러가지 경험을 했고 시간을 잘 보낸듯 하면서도 ..
(NZ+310) 금요일. 흐림, 비 백수는 요리만 열심히 한다. 두 번째 잡채. 아무래도 양을 가늠하는 세포가 고장 난 것 같다. 해놓고 나니 큰 프라이팬 한가득... 그렇게 많이 하면서 기름이랑 간장 들어가는 양이 손 떨리게 느껴져서 레시피보다 간장 덜 넣었더니 약간 싱겁다. 처음에 했던 잡채가 더 맛있었다. 한국에선 잡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여기 와서 먹으니까 맛있는 것 같다. 만들기 귀찮은 것만 빼면 다 좋은 듯. 오늘은 회사 지원하는 것을 하루 쉬고 성당 다녀와서 잡채 만들고 종일 프렌즈만 봤다. 시즌당 에피소드가 너무 많아서 아직도 시즌2 보는 중. 옛날 시리즈인데도 생각보다 많이 촌스러운 느낌은 아니어서 신기하다. 처음엔 그렇게 재밌는지 모르겠었는데 캐릭터에 정이 드니까 점점 더 재..
(NZ+18) 일요일. 맑음 라면 Glenfield Library IRD 신청 Glenfield mall Glenfield Night Market 프신부님과 영상통화 느지막이 일어나서 아침을 먹을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11시 좀 넘어서 Jon이 점심을 먹으라고 불렀다. 세수할 때 뭔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났는데 나가 보니 라면을 끓여놨다. 내가 금요일에 Josielyn한테 면 삶아도 되냐고 물어봤더니, 집에 전에 살던 사람이 두고 간 라면도 있고 Jon이 끓여줄 수 있다고 했었는데 어제 비빔면을 먹었는데 오늘 또 라면이라니요... 그래도 맛있었다! 밥도 말아서 먹었다. 준비를 해서 도서관에 갔다. 사실 도서관 가는 길은 엄청 쉬운 길인데 오늘도 동네에서 길을 잃고 헤맸다. 운동 잘~하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