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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190105 | 가상 신년회, 새해 계획 본문
(NZ+368) 토요일. 맑음
친구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가상) 신년회
화면 안의 나는 케이크 초도 불고 커팅도 하고 이것저것 같이 먹었다. 그렇게 노는 나도 친구들도 진짜 또라이들 같고역시 내 친구들이다 싶다ㅋㅋ 세상이 좋아져서 영상통화를 하면 옆에 있는 것 같다. 물론 영통의 한계도 있긴 하지만. 저 쪽은 여러 명이고 나는 혼자라 내 영혼만 컴퓨터 세계에 들어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묘했다. 모니터에 갇힌 느낌. 나중에 기술이 더 발달하면 정말로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겠지? 하여튼 애들은 여전히 똑같고 반가웠다. 친구들끼리 모인다고 챙겨주는 것도 고마웠다.
뉴질랜드에 온지 공식적으로 1년이 넘었다. 이제 디데이 카운팅은 그만 하는걸로... 여러가지 경험을 했고 시간을 잘 보낸듯 하면서도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새해가 시작된지 며칠 지났지만 새해 계획을 소소하게 세워봤다. 계획만 거창하고 싶진 않아서 올해 계획의 모토는 ‘안하는 것 보단 낫게’다. 내일 모레부터는 회사도 나가니까 엄청난 걸 하기 어렵기도 하고. 하루에 핸드폰이랑 컴퓨터 없이 한시간 집중하기(주로 영어책 보는게 될 듯), gym 등록해서 운동하기, 약간의 저축이 큰 세가지 계획이다. 혼자만 계획을 세우면 하기 힘들어서 친구도 끌어들였으니 올 한해 잘 지켜나갈 수 있길.
12월 한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편하게 보냈다. 역시 취업된 백수가 짱이다! 근데 돈이 다 떨어졌으니 일해야지... 꽤 긴 시간이었는데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출근일이 다가오니 점점 마음이 불안해진다. 영어 드라마랑 영상들을 보긴 했지만 한달동안 일절 영어 사용은 안해서 출근해서 영어를 쓰려니 그것도 약간 걱정되고 일을 잘 할 수 있을지도 약간 걱정이다. 걱정은 아무 쓸모도 없다는걸 아는데도 걱정이 된다. 시작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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