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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NZ+289) 금요일. 맑음 보영언니네 초대받아서 놀러 갔다. 진짜 오랜만의 만남이다! 새 집으로 이사 가고 언니랑 우주랑 둘 다 아파서 정신이 없었다고 했다. 연어회덮밥을 해주셨는데 맛있었다. 재료 써는 게 일이라 그렇지 간단하고 맛있어서 집에서도 가끔 해 먹어야겠다. 못 보던 사이에 우주가 엄청 컸다. 정말 신기하다. 지난번에 만났을 때만 해도 말도 잘 못하고 감정표현도 서툴었는데 몇개월 지났다고 말도 잘하고 문장도 만들고 자기 의사 표시도 한다. 애기에서 어린이가 되었다. 키도 많이 커진 것 같고. 이모 이모 하면서 계속 내 무릎에 와서 앉는데 붙임성도 좋고 확실히 여자애라 그런지 엉덩이 붙이고 잘 논다. 우주가 생일 축하 노래에 꽂혀서 노래를 부르다가 내 생일 언제인지 물어봤는데 마침 그저께여..
(NZ+276) 금요일. 맑음 CAE 남은 사람들 모임 전덕 팀장님과 만남 그리고 깨달음 키위회사 두 군데 면접을 보면서 느낀 것 오늘 Kaana, Luis랑 같이 Matt을 만나기로 해서 점심시간 되기 전에 학원에 잠깐 앉아 있었는데 왠지 좋았다. 여기는 여전히 에너지가 넘치는구나. 학원 다닐 때 재밌었는데... Sushi train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오클랜드에서 회전초밥집은 처음 와봤다. 이제 CAE 반 친구들도 두 명밖에 안 남았다. 오랜만에 보니 다들 반가웠다. Matt은 학원 다닐 때는 좀 어려웠는데 오히려 코스 끝나니까 되게 인간적이게 느껴지고 연락 주고받기도 편하고 "같이 밥 한번 먹자!" 이런 얘기도 잘해줘서 이렇게 모일 기회도 생기고 좋다. 점심시간이 한 시간밖에 안 돼서 다들 밥을 먹..
(NZ+262) 토요일. 맑음 낮에 성당 친구들과 Raw power cafe라는 베지테리언 레스토랑에 가서 big breakfast를 먹고, 저녁엔 정민언니 만나서 여기서 처음으로 핫팟을 먹어봤다. 주말에 만사 귀찮아서 집에만 처박혀 있으려고 하는데 찾아주고 불러내 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활기차게 주말을 보낼 수 있는 것 같다. 특히 정민 언니랑 회사 생활부터 일상 얘기까지 많은 얘기를 했는데 오랜만에 만나서 서로 소식 공유하는 것도 좋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마음이 되게 편안해졌다. 나는 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기 어렵고 태생적으로 걱정이 많은 성격에다 미래가 정해진 것 없이 불안하다 보니까 내년 5월까지 비자가 있는데도 항상 비자 3일 남아서 곧 쫓겨날 사람처럼 불안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 뉴질랜드에..
(NZ+197) 목요일. 흐림, 맑음, 비 오늘 카페에서 일했는데 평일이었는데도 엄청 바빴다. 주말인 줄. 이제 토요일까지만 나가면 카페도 끝이다. 실감이 안 나네... 아직도 카페 일 마스터한 느낌은 아니지만 좀 일 할 만 해졌다 싶은데 그만두게 되다니 슬프다. Danilo가 몇 주간의 동남아 여행을 마치고 오클랜드로 돌아와서 만났다. 다음 주면 브라질로 돌아간다. 원래 Kai, Yukino, Yuriko랑 같이 만나기로 했는데 Yuriko는 감기 걸려서 못 나오고 Yukino는 일하는 날이라 나중에 합류했다. Kai한테 Helen도 올 수 있는지 물어봐 달라고 했는데 오늘 수업 듣는 게 있어서 같이 못 만났지만 아쉬워했다고 했다. Kai랑 Dan이랑 먼저 만나서 우리의 고정 Auckland far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