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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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정착기

180505 | 뉴질랜드 임시 운전면허증, Jae와 먹부림, 카페 복지

치치댁 2023. 7. 25. 10:33

(NZ+122) 토요일. 맑음

  • 어제: 운전면허증 만듦 / Jae와 Mezze bar, Between, Zen, 아이스크림
  • 카페 PPT 작업 / Between에서 받은 미니언즈 케이크, 미트볼 파스타 소스

어제 뉴질랜드 운전면허증을 만들었다.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한국 운전면허증 공증받은 것을 가지고 AA에서 뉴질랜드 면허증을 신청했다. 공증이랑 면허 신청비용을 합쳐서 60불쯤 들었다. 서류도 이것 저것 준비해야 되고 기다리는 시간도 있어서 번거로웠지만 해야될 일 하나 해결! 3주 뒤에 우편으로 갈 거라고 종이로 된 임시 면허증을 줬는데 앞으론 여권 안 들고 다녀도 되겠다.

어제 Jae가 와서 정말 끊임없이 먹었다. 낮에 Mezze bar에 가서 구운 야채랑 빵이 나오는 간단한 점심을 먹었다. 예전에 통화할 때 Jae가 Marmaite를 좋아해야 진짜 Kiwi가 되는 거라면서 호불호가 엄청 갈리는 맛이라 자기는 어릴땐 무슨 맛인가 싶었는데 지금은 맛있다고 했다. 내 돈 주고 사 먹어보고싶진 않다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Jae가 그걸 기억했다가 사왔다. 음식점에서 빵에 발라 먹어봤는데 짜고 춘장같은 느낌.... 거부감 느껴지는 맛은 아닌데 좋아할 만한 맛도 아닌 것 같다. 이거 한 통 언제 다 먹지.. 음식점에서 옆에 놔뒀다가 까먹고 테이블에 두고 나왔더니 직원이 쫓아와서 '이거 니꺼야?' 하고 줬는데 엄청 창피했다 ㅋㅋㅋ

Jae가 오클랜드에 머무는 숙소에 들러서 짐을 내려놓고 비트윈에 가서 커피를 마셨다. 직원할인 받아서 싸게 마셨다 헤헤.. 평일 오픈 시간이 원래 4시까지였는데 이번주부터 5시로 늘어나서 가서 얘기하다가 CAE 책이랑 뭐 공부하는지 보여줬다. 나와서는 우리집 들러서 가방 내려놓고 워커 신고 있었는데 운동화로 갈아 신었더니 살 것 같았다. 운동화 짱.....

다시 항구쪽으로 가서 저녁을 먹으려 했는데 가려던 음식점인 Zen이 6시 오픈이라 아직 안 열어서 주변을 걷다가 시간 맞춰서 갔다. FCE 했을 때 애들은 점심 먹고 나는 음료만 마신 곳이었는데, 그 때 일본애들도 맛있다고 인정한 일식집이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점심과 저녁 메뉴가 다른데 다음엔 점심에 와봐야겠다. 점심 메뉴가 더 식사 종류가 많아 보여서 나을 것 같다. 저녁도 다 맛은 있었는데 양이 조금씩 나오는 것들이라 여러개를 시켜야 됐다. 해산물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장어 아보카도 롤이 맛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아이스크림까지 먹으니 배가 터질 것 같았다ㅋㅋㅋ 전부터 내가 맨날 볶음밥이나 카레만 주구장창 해 먹는다니까 오클랜드 오면 볶음밥을 먹어봐야겠다고 하길래 며칠 전에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어뒀던 걸 줬다. 나쁘진 않았다는 후기.

치약을 안 가져왔다고 마트에서 프로폴리스 치약이 순하고 좋다면서 사길래 나도 치약 다 써가는데 다음에 그거 사야겠다고 했더니 자기는 집에 가면 치약 있으니까 내가 그걸 가지고 다 써가는 치약을 자기 달라길래 교환했다. 득템! 언젠가부터 이렇게 거절 없이 받는 사람이 되어간다... 사람들 프로폴리스 치약 선물용으로도 많이 사가던데 써보니까 좋은 것 같다.

어제 먹기도 엄청 먹고 걷기도 엄청 걸어서 얼마나 걸었나 보니까 2만보도 넘게 걸었다. 거의 오클랜드 CBD를 세 바퀴는 돈 것 같다. 근데 그렇게 먹었는데 사진을 한 장도 안찍은 게 아쉽네.....

 

오늘은 카페에서 거의 메뉴판이랑 택 수정하는 PPT 작업만 하다 왔다. 파워포인트랑 엑셀로 하니까 오래 걸리고 어려웠다. 줄간격, 자간 이런 게 조정은 가능한데 마음에 들게 안 되고 정렬도 어렵다. 디자인 프로그램으로 하고 싶은데 그러면 다음 사람들이 수정을 못 하니까 그 점이 딜레마네. 내 편집증 때문에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좀 그랬다. 이렇게 오래 할 거라고 생각 안하고 시키셨을 것 같은데 ㅋㅋ 근데 정렬하는 동안 좋아서(변태같군) 역시 나는 이런 게 적성에 맞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사진은 오늘 카페에서 주신 것들! 이런거 챙겨주시는 거 너무나 훈훈하다. 통에 든 건 신메뉴로 나올 미트볼인데 파스타 해 먹으라고 소스랑 미트볼 주신거고(미트볼 두 개밖에 못 넣었다면서 미안해 하셨다. 받는거 자체가 감사한데 ㅋㅋ 미트볼도 되게 컸다!), 미니언은 파티쉐님이 다른 데 납품하기로 해서 만드신 거 하나씩 주신 거. 소스는 반 통 남았고 나머지는 다 내 뱃속으로 들어갔다. 맛있었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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