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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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정착기

180520 | 워킹홀리데이 비자 승인, 문제의 푸드 프로세서

치치댁 2023. 8. 9. 08:16

(NZ+137) 일요일. 맑음

  • 목요일: ​워홀 비자 승인 / Federal Delicatessen - 한국 친구들
  • 금요일: Adi, Lucy네 집
  • 토요일: Between, Sylvia shopping mall - 효진, 정민언니 / 효진이 마지막 / 전압 안 맞는 푸드 프로세서
  • 현실화 되어가는 남섬 여행

외국은 일처리가 느리다더니 워홀 비자 신청하고 하루 만에 승인이 나서 5월 17일부로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시작됐다. 그에 따라 뉴질랜드에 있을 수 있는 기간은 내년 5/17까지. 학생비자가 7월까지였어서 워홀 비자가 늦게 시작될수록 뉴질랜드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져서 좋은 건데... 학생비자 신청할 때 풀메디컬 자료도 냈고 신원조회서도 이미 냈던 상태라 추가 제출 서류가 없어서 바로 승인됐나 보다. 너무 하루 만에 승인해줘 버렸네... 워홀 신청 실패할까 봐 조마조마했던 거 생각하면 어쨌든 잘된 일이긴 한데 내가 계획한 대로 흘러가진 않아서 아쉽다. 근데 아쉬워한다고 바뀌는 것도 없고 워홀 기간 동안 열심히 잡서치 해봐야지.

어제 효진이랑 정민언니가 비트윈에 찾아와서 내가 일 끝나고 나서 같이 밥먹고 Sylvia park shopping mall에 갔다. 그저께 아디네 집 놀러 갔을 때도 잠깐 보긴 했는데 여기는 제법 뉴질랜드답지 않다. 오클랜드에서 제일 큰 쇼핑몰이라는데 솔직히 스타필드 같은 데랑 비교하면 한 층의 절반 정도나 되려나 싶은 규모지만 뉴질랜드에 있으니까 '오오!' 싶은 느낌. ㅋㅋ

내가 남섬 가는데 가져갈만한 캐리어 없다고 찡찡대니까 효진이가 어차피 한국 가는 김에 나한테 아디다스 보스턴백 팔고 가겠다고 해서 샀다. 이거 기내용 수하물로 들고 타면 되겠다. 집 앞에 내려다 주면서 효진이랑 마지막이라 포옹했는데 아아아 가지마아아아... 다시 와라 ㅠㅠ

어제 배송받은 푸드프로세서를 써봤다. 받은 건 며칠 됐는데 계속 바빠서 이제야 개시했다. 바나나랑 우유랑 넣고 갈았는데 뭔가 탄내가 나면서 기계 사이에서 연기가 살짝 올라오길래 내가 좀 오래 작동시켰나 싶어서 좀 뒀다가 다시 돌려봤는데... 푸드프로세서 본체가 빨간색 플라스틱인데, 갑자기 조명 켜진 것 마냥 본체 안에서 빨갛게 빛이 나서 무서워서 전원 다 끄고 코드를 뽑았다. 또 타는 냄새가 났고 아무래도 기계 내부에서 불이 난 것 같았다. 폭발할까 봐 무서워서 창문 가까이 뒀다가 나중에 치웠다. 뭐 때문에 그러나 싶어서 찾아보니 전압 차이 때문이었다. 망할... 요새는 기계들 모든 전압에서 사용 가능하게 많이 만든다던데 망할 미국 놈들 왜 120 볼트만 가능하게 만드냐. 인터넷 보니까 그것 때문에 기계 버렸다는 글이 엄청 많았다. 최악의 경우에 기계가 터지거나 집 전기가 내려가 버리는 경우까지는 안 가서 다행인데 이렇게 또 돈 날리나요..... 하핳하하하 내 70불.... 여기 와서 똥멍청이짓 진짜 많이 한다. 흑흑흑... 믹서랑 다지기 따로 사기 싫어서 푸드 프로세서 산거였는데 오래 기다려서 받았더니 이 난리라니. 전압 변환해 주는 기계는 푸드프로세서 가격보다 더 비싸서 이걸 쓸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솔직히 탄 냄새났어서 다시 꼽아보기도 무섭고 버려야겠다. 안녕 내 돈... 다시 사야겠네.

카페 사장님이 여행 때문에 한 주 빠지는거 괜찮다고 하셨는데 아직 Speaking test 날짜가 아직 안 나와서 남섬 가는 비행 편은 못 사고 남섬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티켓만 먼저 샀다. 한 달 뒤면 남섬에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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