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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180523 | 우박, Between 휘윤씨 생일 겸 회식 본문
(NZ+140) 수요일. 흐림, 비, 우박
방금 오클랜드에 우박이 내렸다. 비비탄보다도 작은 알갱이가 한 2분 정도 내린 것 같은데 날씨 실화인 건가... 창문에서 우두두두 하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우박이었다. 비디오 촬영 하려고 핸드폰 꺼냈더니 벌써 다 녹았다. 요즘 날씨가 아주 거지 같다. 오클랜드의 겨울이란 이런 것이군. 해 떠있는데 동시에 비 오고, 저쪽은 파란 하늘인데 여긴 비 오고 있고.... 비 왔다 해 났다 비 왔다 아주 그냥 춥기도 많이 추워졌다. 오늘 기모 내복 기모 레깅스 다 꺼내서 껴입었다. 이제 겨울 시작인 건가.
지나간 휘윤 씨 생일을 못 챙겼다고 카페에서 오늘 닭 먹자고 연락이 와서 갔다. 직원들이 다 타지에 나와 사는 애들이라 원래 생일은 꼭 챙기는데 몰라서 지나갔다면서 불러 모으셨다. 이렇게 챙겨주는 거 되게 감사하다. 파티셰님은 회식은 같이 안 하시는데 홀케이크 만들어 놓고 가시고... 감동이다. 닭 한 마리처럼 다데기에 야채도 넣고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그냥 맛있기만 한 게 아니고 건강해지는 느낌이라 좋았다. 내가 국물 요리를 좋아해서 엄청 많이 먹었더니 사장님이 내가 이렇게 많이 먹는 건 처음 본다고 하셨다. ㅋㅋㅋ 근데 진짜 맛있었다! 떡 사리랑 면도 넣어서 먹었다. 내일 발표가 있어서 밥만 먹고 일찍 오려고 했는데 있다 보니 재밌어서 결국 끝까지 다 있다가 왔다. 이제 피피티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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