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180531 | Anna 왕관, 캠브리지 CAE Mock test 본문

뉴질랜드 정착기

180531 | Anna 왕관, 캠브리지 CAE Mock test

치치댁 2023. 8. 15. 10:00

(NZ+148) 목요일. 맑음

어제 Anna가 왕관을 그려서 선물해 줬다. 수요일에 수업 끝나고 Vincent랑 얘기하느라 화이트보드 앞에 서 있었는데, Anna가 나한테 와서는 갑자기 아까 서있는데 공주 같아 보였다고 했다. 오글거리고 웃겨가지고 "엥? 갑자기 왜? ㅋㅋㅋ" 이랬더니 자기도 모르겠다고 옷 때문인가? 이러더니 다음날 왕관을 그려서 줬다.ㅋㅋㅋ 정작 본인이 공주같이 생겼는데... 러블리한 Anna. 어제 Speaking test 때 Daniel이랑 셋이서 파트너였는데 끝나고 또 내 자리 옆에 일부러 찾아오더니 어땠냐고 물어봤다. 이 친구는 이런 걸 정말 잘 챙기는데(특히 느낌이나 기분에 대한 부분) 상황을 놓치지 않고 일부러 품을 들여서 그 순간을 챙긴다는 것이 의식하기도 쉽지 않고 물어보려다가도 '에이 뭘.' 하고 지나치기도 쉽다는 걸 아니까 겪을 때마다 참 성숙하다고 느껴진다. Lea도 이런 거 잘하는데. 그 둘이 친한데 둘 다 엄청 사랑과 관심이 많아서 얘넨 나이도 어린데 어쩜 이럴까 싶고 너무 예쁘다.

오늘 마지막 mock test를 봤다. 역시나 잘 못 봤는데 이제 예전만큼 충격을 받지는 않는다. ㅋㅋㅋ 아이고.... 너모 어렵다 증말. 시간도 계속 모자라고. Listening은 끝나고 스크립트를 받았는데도 답에 대한 이유를 찾기가 어려운 게 많았다. Misleading도 과하게 많고 틀리라고 만든 문제인 것 같은 느낌. Kaana랑 항상 같이 헤매는데 동료가 있어서 다행이다.

 

이제 시험이 정말 별로 안 남아서 요즘엔 학교 끝나고도 깨작깨작 공부하고 있는데 뭐부터 손을 대야 될지 모르겠다. 그러게 진작에 했어야..... 코스가 얼마 안 남아서 그런지 시간이 무서울 정도로 빨리 간다. '아 월요일이네' 했던 게 어제 같은데 왜 내일이 금요일이죠.... 잠깐만 멈춰 보라고 하고 싶다. 이게 뭐람.

 

오늘 시험 보고 힘들어서 식료품 폭풍 쇼핑했다. 회식 때 셰프님이 여기는 유제품이랑 소고기가 너무 좋다고 하셔서 소고기도 사 봤다. 저번엔 너무 얇은 걸 사서 이번엔 두꺼운 걸 사 봤는데 겉에만 익혔는데도 질겼다. 부위 별로 가격이 다른데 자꾸 싼 거 사서 실패하는 건가? 다음엔 좀 비싼 거 사 봐야겠다.

5월도 다 갔다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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