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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180127 | 카페 트라이얼, 한국 친구들과 휴일다운 주말 본문
(NZ+24) 토요일. 맑음
- Between cafe Trial
- Food alley
- Mission bay (with 한국 친구들)
- The Crab Shack
오늘 Vodafone prepay에 크레딧을 충전했다. 저번에 내가 요금제 바꾼다고 하다가 있던 데이터와 통화 다 날렸을 때 직원이 일주일치 다시 넣어줘서 그나마 마지막 한 주만 손해 보고 3주 동안은 쓸 수 있었다. 오늘 충전하러 가는 길에 찾을 게 있었는데 데이터가 없어서 아찔했다. 문명의 소중함이란.....
10시부터 12시까지 카페 Beetween에서 Trial이 있어서 시티에 갔다. 이전에 한국에서 서비스직 아르바이트를 해본 경험으로 나는 서비스직 쪽은 젬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카페에 들어서기 전 조금 걱정이 됐다. 카페가 엄청 바빴는데 테이블 번호를 알려주고 음료 전달하는 일을 주로 했고, 설거지랑 테이블 정리 및 세팅을 도왔다. 엄청 바쁘고 정신없었는데 오늘이 유독 더 그렇다고 했다. 그래도 막 어쩔 줄 모르겠는 느낌보다는 재밌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일 자체보다도 손님 접대용 멘트를 몰라서 그게 더 어려운 느낌... 두서없이 가르쳐 줬는데도 서비스직 경험이 없는 것 치고 잘했다고 하셨는데, 트라이얼 예정된 사람이 몇 명 더 있어서 결과가 어떨지는 모르겠다. 더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 트라이얼이라 돈 안 받겠거니 생각하고 갔는데 돈도 좀 챙겨주셔서 좋았다.
어제 갔던 Food alley에서 김치볶음밥을 사먹었다. 생긴 건 한국에서 보던 김치볶음밥 좀 다르게 느껴졌는데 맛은 그 맛이 나서 신기했다. 푸드앨리는 양이 많아서 반 조금 넘게밖에 못 먹고 남은 걸 포장했다. 여기는 포장 용기로 스티로폼 백을 주는데 다음부터는 플라스틱 컨테이너를 가지고 다녀야겠다.
버스를 타고 Mission bay에 가서 Jean, Jeff, 윤정이를 만났다. 어디에 있는건지 두리번거리다가 파도치는 데에 발 담그고 서 있는 Jeff를 발견.ㅋㅋ Jean이랑 윤정이는 물속에 있었다. 오늘은 수영복을 안 가져가서 나도 잠깐 발을 담그고 서 있었다. 어제보다 파도가 약간 센 것 같았다. 오늘도 날씨가 진짜 끝내주게 좋았다. 미션베이에서 Cacaolat 무료 증정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받았는데 맛있었다!
조금 놀다가 다시 시티로 돌아와서 Crab Shack에 갔다. Crab, Pork belly, Fish n chips, 치아바타랑 맥주를 시켜서 먹었다. 크랩은 비쌌는데 맛있었고, 버터가 발라진 치아바타를 소스에 찍어 먹으니까 그것도 맛있었다. 피시 앤 칩스는 무난했고 포크밸리는 엄청 짰다.... 크랩을 원래 주는 양보다 많이 줬다고도 하고, 살도 꽉 차 있어서 배부르게 잘 먹고 Jeff 덕분에 직원 할인도 받았다!
항구를 따라 걸어가다가 배가 들어와서 다리가 접혀 올라가는 것도 보고, 쭉 가다가 있는 가게 바깥 자리에서 맥주도 더 마셨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좋고, 항구 주변에 앉아 있으니 여행 온 기분이었다. 어제 오늘 되게 휴일같이 보내고 있는데 좋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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