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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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정착기

180128 | 10시미사, Mayu랑 아이스크림 페스티벌

치치댁 2023. 5. 23. 10:14

(NZ+25) 일요일. 맑고 더움

아침에 성당에 다녀왔다. 성당을 30분 동안 걸어가서 그런 건지, 강론을 못 알아들어서 그런 건지 엄청 졸렸다. 더 집중해서 열심히 들어야 뭐라도 들릴 텐데 너무 졸려..... 나오니까 애들이 2달러에 소시지 시즐을 하고 있길래 사 먹었다. 집에 왔더니 배가 안 고파서 Josielyn이 만들어 두고 나간 점심을 반 넘게 덜어서 도시락통에 싸놓고 나머지만 먹었다. 아... 그런데 내일 휴일이네. 냉장고에 두면 화요일 점심까지 무사하려나?

 

오늘 Mayu랑 Icecream festival에 가기로 했는데 너무너무 졸려서 침대에 누워서 잠깐 잤다. 원래는 방에 창문 열고 누워있으면 덥지는 않은데, 오늘은 땀 흘리면서 자다가 버스 타러 나와서도 너무 덥길래 도대체 몇 도야?하고 날씨를 봤더니 28도.... 여기서 본 온도 중에 오늘이 제일 높은 것 같다. 뉴질랜드는 온도가 올라가도 여름에 건조해서 별로 덥지 않게 느껴진다는데 올해는 그리 건조하지도 않단다. 저번 겨울부터 이상기후라던데, 지금 한국은 바다가 얼었다고 하고 정말 지구가 어떻게 되려고 이러는 걸까.

버스를 타고 시티로 나가서 Silo park에서 하는 Icecream Festival에 갔다. 사일로파크까지 걸어가는데 선박 주차, 수리하는 곳이 있었다. 뭔가 되게 공장 같은데 멋있었다. 한국에선 못보던거라 신기하기도 하고. Boat park라니...... 공원에 도착해서 Mayu를 만났는데, Yukino도 원래 오기로 했지만 몸이 안 좋아서 못 온다고 했다. 대신 Yuriko랑 그 남편을 만나서 같이 다녔다. 그리고 Flatmate랑 같이 온 Sayaka도 만나서 인사를 했다. 아이스크림 부스가 여러 개 있었고, 사람들이 그 앞에 줄을 엄-청 길게 서 있었다. 오클랜드 와서 본 것 중에 최다 인원이었다. 키위들은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나 보다. 북적북적 와글와글 엄청 땡볕인데도 그 아래서 기다리다니... 나도 기다렸지만!

수박이랑 파인애플 속을 파내고 과육을 좀 남긴 것에 아이스크림을 넣어서 파는 걸 사먹었다. 수박이 다 팔려서 파인애플을 사 먹었는데, Yuriko네 커플은 진열용 수박을 잘라서 해달라고 해서 수박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그러고 나서 콘으로 된 민트초콜릿 아이스크림을 하나 더 먹었는데 맛있었다. 계란판처럼 생긴 와플 틀에 아이스크림 담아주는 게 비주얼이 좋았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구경만 했다. 너무너무 더워서 그늘에 있는 테이블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항구를 따라 걸어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다. 오늘 미니선풍기를 들고 다녔는데 그건 아주 잘 한 선택이었다. 쏘핫.

버스에서 졸다가 머리를 쿵 하고 박았다. 악... 창피하다. 내려서 또 글렌필드 나이트 마켓이 열려 있길래 체리를 사볼까 잠깐 고민하다가 요즘 제철인 자두를 카운트다운에서 엄청 싸게 팔아서 그걸 샀다! 1키로에 2불인데 엄청 싸네 정말. 쌀 때 많이 먹어둬야지. 오늘은 진짜 일찍 자야겠다. 요새 하도 돌아다녀서 그런지 엄청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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