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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180129 | 오클랜드 플랫 검색하는 오클랜드 데이 공휴일 일상 본문
(NZ+26) 월요일. 맑고 더움
- Auckland day
- Mindfulness 팟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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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Auckland day라고 공휴일이라 알람도 안 맞추고 잤다. 근데 왜인지 어제 자다가 엄청나게 많이 깼다. 결국 8시쯤 일어나서 아침을 먹었다. 랩으로 포장된 빵 하나가 있길래 나 먹으라는 거겠지 하고(루나는 어제 불꽃놀이 보러 가서 친구랑 같이 잔다고 안 들어왔다.) 먹었는데 너무 달았다. 설탕이 씹히는 질감. 어우. ㅋㅋ
밥을 먹고 앉아서 한 30분 책을 들여다보다가 다시 잤다. 오늘 도서관이 열면 도서관 갔을 텐데 다 휴무여가지고 ㅜㅜ 역시 집에서 공부하는 건 세상 어렵다. 자다가 일어나서 점심 먹을 시간이길래 점심 언제 주나 기다렸는데 생각해 보니 오늘 평일이라 점심 안 주는구나! 그래서 어제 도시락통에 싸뒀던(내일 점심으로 먹으면 상할까 봐 걱정했던) 음식을 먹었다. 도시락통에 싸둔 게 신의 한 수였네. ㅋㅋㅋ 먹으면서 전에 들었던 mindfulness 팟캐스트를 들었다.
그리고는 Flat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원래 Yukino랑 오늘 만나서 같이 찾아보려고 했는데 피곤하기도 하고 도서관도 안 열어서 그냥 각자 찾아보고 내일 같이 살펴보자고 했다. 키위 사이트에는 진짜 별로 매물이 없어서 나는 한인 사이트를, 유키노는 일본 사이트를 보기로 했다. 집 찾는 건 시간이 진짜 오래 걸렸다. 과정이 귀찮아서 한 번 옮기면 오래 살 집으로 잘 들어가야겠다. 침대를 같이 써야 되는 옵션의 집이 많았는데 한 침대를 같이 쓰면 아무래도 좀 불편할 것 같은데... 역시 좋아 보이는 집은 비싸고, 가격이 좋은 집은 그냥 그렇다. 세상의 진리지. 낭비하지 않는 선에서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 같다 정말....
점심부터 저녁까지 꼬박 집만 찾다가 하루가 다 갔다. 흐어.... 기 빨려. 그리고 Between에서 다른 사람이랑 일하게 될 것 같다고 연락을 받아서 이제 진짜 CV 드롭을 해야 되게 생겼는데 그것 또한 일이로다... 어딘가에 내가 지낼 집과 일할 곳이 있겠지? 이번주에 학원 끝나고 어디다 CV 낼지 생각하면서 좀 돌아다녀야겠다.
저녁에 스파게티를 먹었는데, 남은 것을 점심으로 싸가고 싶냐고 물어봐서 좋다고 했다. 그랬더니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한 일회용 플라스틱 통을 주셨다. 내 플라스틱 통에 담으면 소스가 때문에 착색될 거라며... 오 섬세하다! 스파게티에 부재료가 거의 안 들어있어서 저번주에 삶아둔 달걀을 추가로 넣어 가려고 통을 열었는데 누렇고 찐득한 물이 생겨 있었다. 으에.... 아니 왜?! 이제 일주일 됐는데 왜지. 냉장고 온도가 높은가? 내가 의아해하면서 상심해하니까 달걀도 삶아주셨다. 헤헤... 예진씨한테 달걀이 상했어요! 하고 카톡을 했다가 다른 과일들 보관법도 배웠다. 달걀은 그냥 한 번에 세 개씩만 삶아야겠다.
저녁 먹고 씻고 공부를 했는데 진도가 참으로 안 나간다. 이제 거의 잘 시간인데...! 공부 너무 안 해서 어떡하지 진짜 ㅋㅋㅋㅋ
오늘 일부러 외출을 안 한 게, 내가 모르고 살았지만 햇빛 알레르기가 있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금토일요일 선크림을 바르긴 했지만 햇빛을 있는 힘껏 쬐었더니, 어느 순간 볼도 진짜 따갑고, 목은 빨갛게 얼룩덜룩해졌다....... 한국에서 안 써서 굴러다니던 마스크팩이 절실하게 생각나던 순간이었다. 햇빛이 이렇게 강한데 선크림.... 안 바르는 것보단 낫겠지만 차단하는 게 한계가 있겠지..... 두피는 선크림을 못 바르니까 두피도 빨개지고... 한 번 그런 이후로 모자를 쓰긴 하는데, 모자는 또 답답하고. 여기는 미세먼지가 없는 대신 햇빛이 너무 강한 게 문제다. 머리카락도 점점 잃고 있는 느낌인데 안되는데 진짜 ㅠㅠ 여기는 마트에서 탈모 방지 기능성 샴푸도 따로 안 보이던데 한국에서 주문해서 받아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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