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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180205 | 버스정류장 스몰토크, Miann 마카롱, 홈스테이 마지막날 본문
(NZ+33) 월요일. 비, 흐림, 맑음
- 무지개
- Miann (with 효진, 윤정)
- 홈스테이 마지막날
해가 나 있는 상태로 비가 오길래 '또 무지개 있으려나?' 하고 하늘을 봤더니 있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여기 사람들이 스몰토크 하는 게 들렸다.
/ 출근하기 멋진 월요일 날씨네요! (반어)
/ 출근을 안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내일 공휴일)
/ 그러게요 오늘 많이 쉬던데....
/ 일해야지요, 젊었을 땐 시간은 많지만 돈이 없고 지금은....
뭐 이런 내용이었는데 세상 다 똑같구나 싶어서 웃겼다.
오늘 학원에서 졸려 죽는 줄 알았다... 오늘은 수업시간에 게임 같은 걸 안 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주말에 일을 해서 그런 것 같다. 앞으로 일요일은 더 신경써서 일찍 자야겠다.
학원 끝나고 Host family 선물도 살 겸 Jean이랑 윤정이도 당 땡긴다고 해서 Miann이라는 카페에 갔다. 조각 케익이랑 마카롱, 머랭, 초콜렛 등 이것저것 팔던데 케익은 온전하게 잘 들고 갈 자신도 없고 마카롱이 주기도 먹기도 여러 모로 편할 것 같아서 12구 마카롱 상자에 여러 맛을 섞어서 샀다. 선물용 마카롱을 사기 전에 맛이 어떠려나 싶어서 두 개를 사서 먹어봤는데 괜찮았다. 내 입에는 너무 달긴 했는데, 집 사람들은 단 거 좋아하는 것 같으니까 괜찮겠지.
화장품 세일한다길래 가서 좀 구경하다가, 나는 어차피 화장도 안하니까 구경만 했다. 뉴질랜드 처음 와서는 습도도 높고 해서 피부가 완전 좋아졌는데, 지금은 또 뭐 나고 해서 컨실러를 사고 싶었지만 많이 안쓸 것 같은데다 비싸서 패스...... 한국 로드샵에서 만원 안쪽으로 사면 딱이겠는데. ㅋㅋ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마지막 날이라 사왔다며 선물을 드렸다. 엄청 좋아하면서 포옹해주셨다. Emmarose도 ‘마카롱~!’ 이러면서 좋아하고 ㅋㅋㅋ 헤헿.... 내가 일하는 카페 이름을 알려달라고, 시티에 갈 일이 있으면 오겠다고 해서 알려드렸다. 그리고 잠시 후에 방에 와서 필리핀 액티비티 사진이 들어있는 컵을 건네셨다. 한국에서 도자기 컵 받을까 하다가 짐 될 것 같아서 빼겠다고 했는데 여기서 생겼네..! 새 집에 가서 써야지. 오늘은 정말 짐을 마저 다 싸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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