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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180206 | Waitangi Day 오클랜드 시티 이사, 영화 1987 관람 본문
(NZ+34) 화요일. 맑음
- Waitangi day
- 시티로 이사
- 영화 1987
오늘은 Waitangi Day라고 뉴질랜드 공휴일이다. 오전에 이사를 했는데 집에 Jon밖에 없어서 나머지 사람들한텐 인사를 못하고 나왔다. Jon이 현관까지 캐리어를 들어다 줬다. 처음으로 우버를 이용해 봤는데 등록된 카드로 자동 결제되는 시스템이었다. 뉴질랜드에서 연회비 안 나가는 체크카드를 만들었더니 온라인 등록이나 결제가 안 돼서 결국 한국 카드를 등록했다. 그냥 연회비 내는 카드로 바꿀까 보다.
택시 운전기사는 외관상으로는 동남아 쪽 출신으로 보이는 남자였는데, 내가 시티로 이사 간다고 하니까 남자랑 사냐고 물어봤다. 반 친구 여자애랑 산다고 했더니 그건 다 소용없는 짓이라며....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길래 한국에서 왔다고 했더니 "그래서 네가 다르게 생겼구나?"라고 했다. 뭐가 다르냐고 했더니 다른 아시아권보다 한국 사람들이 예쁘다고 했다. 진짜인지 거짓말인지 모르겠지만 얘기하다 보니 자기는 스무 살이라는데, 스무 살짜리가 어디서 개저씨 같은 멘트를 날리고 있어...... 그래도 비용도 2만 원 조금 안되게 나오고 캐리어도 트렁크에 잘 싣고 내려줬으니 됐다 싶었다.
새 집에 도착하니 이모(라고 부르라고 하셨다)가 블루베리랑 자두를 주셨다. 먹을 거 주는 사람 좋은 사람...... 이모랑 얘기를 하다가 한국에서 살던 곳 얘기가 나와서 한국에서 분당 살았었다고 하니까 엄청 반가워하면서 본인은 양지마을 살았다고 하셨다. 나도 양지마을 살다가 파크타운으로 이사 갔다고 하니까 너무 신기해하시면서 그럼 초림초 나왔겠네? 하셨다. 이 집 아들이랑 동문이었네...... 진짜 너무너무 신기했다. 정말 세상은 소름 끼칠 정도로 좁아서 착하게 잘 살아야 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와 대박 진짜.... 뉴질랜드까지 와서 하필 오클랜드 시티에 처음으로 뷰잉하고 다른 데랑 비교도 안 하고 들어온 집이 친구 어머니 집이었다니. ㅋㅋㅋㅋ
이 집 아버지랑 아들은 건축 일을 한다는데 몰딩 페인트를 칠하러 집에 잠깐 오셨다. 얼굴을 봤는데 초등학교 때 얼굴이 남아있지 않아서일 수도 있지만 내가 워낙 안면 기억장애가 심해서 이름은 진짜 익숙한데 누군지는 모르겠다. 여하튼 다음에 밥이나 같이 먹자고 했다. 점심으로 삼계탕을 하셨는데 우리도 같이 먹자고 하셨다! 하 너무 맛있었다 ㅠㅠ 오랜만에 집밥 같은 밥이었다. 김치도 먹고.. 닭죽이랑... 이 나라 음식들 다 너무 달고 느끼한데 오랜만에 먹는 담백한 맛이었다.
짐 정리를 얼추 하고 Yukino랑 같이 Warehouse랑 Countdown에 가서 생필품을 바리바리 사들고 왔다. 옷걸이, 휴지, 이런저런 먹을 것들. 아침에 먹을만한 것과 과일도 사고, 발 매트랑 핸드워시도 샀다. 나도 작은데 Yukino는 더 작아서 둘이 낑낑대면서 들고 왔다.
Jeff가 단체방에 저번에 보려다가 못 본 1987 보러 갈 사람 있냐고, 8시 반 영화인데 뉴마켓에서 오늘까지인 것 같다고 했다. 끝나는 시간이 늦어서 데려다주면 보러 가겠다고 했더니 그럼 콜라 하나만 사달라고 해서 콜 했다. 너무 졸려서 잠깐 누워서 눈 좀 붙였다가 저녁으로 파스타를 해서 반은 먹고 반은 내일 점심으로 쌌다. 전기스토브라 조리 속도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 느려서, 밥 먹고 약속 장소까지 뛰어갔는데도 늦었다.
영화관까지 한 40분은 걸어가야 했는데 중간에 Jeff와 윤정이를 만나서 같이 걸어갔다. 뉴마켓은 또 처음이네! 1987 생각보다 많이 우는 영화는 아니었다. 참 가슴 아픈 한국 역사인데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고, 배경지식이 너무 없는 상태로 봐서 아쉬움이 컸다. 영화 끝나고는 Jeff가 데려다줘서 안전하게 잘 왔는데, 정작 본인은 방에 키를 넣고 문을 잠가서 첩보 영화를 찍었다고 한다. 벽 타고 창문으로 들어갔다고. ㅋㅋ
침대에 누워서 일기를 쓰는데 이불 덮고 있으니까 약간 덥다. 홈스테이 집은 외풍이 진짜 심해서 밤에 항상 추웠는데... 여긴 아파트라 단열이 상대적으로 잘 되나 보다. 좋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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