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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180211 | 카페에서 또 실수, 주일 미사 본문
(NZ+39) 일요일. 비
- Between 컵 깨기
- 5시 미사
요즘 한국 장마처럼 비가 온다. 다음 주 내내 일기예보 비인데 아니 저기요... 뉴질랜드 여름엔 날씨 좋다면서요 ㅠㅠ 비도 잠깐씩만 부슬부슬 내려서 우산도 필요 없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겨울엔 비도 많이 오고 습하다던데 얼마나 별로일지 기대된다.
오늘도 카페에서 사고를 쳤다. 컵 깨뜨림ㅠㅠ 하..... 컵을 나무 접시에 올려서 서빙하는데, 그 나무 접시가 불안정해서 쟁반을 가져가서 테이블을 치워야겠다...
카페 끝나고는 중국 슈퍼에 가서 과일을 사고 집에 가서 내일 점심을 만든 후 성당에 갔다. 오늘은 남자분이 성가를 불렀는데, 그분도 엄청 아름답게 잘 부르셨다...... 녹음하고 싶은데 미사 중이라 못하겠다. 여기서 분명히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는데 왜 이렇게 미사 중에 눈물이 나는지 알 수가 없는 일이다. 대영광송이랑 하느님의 어린양이 특히 그런다.... 뭔가 억눌린 힘든 게 있어서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잘 지내고 있어서 감사한 것도 있고 여기 오게 된 게 여전히 신기하기도 하고, 지구 어디에 있어도 같은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게 놀랍기도 하고 그렇다. 미사 끝나고 나니까 엄청 피곤했는데 한편으론 마음이 편안했다. 여기 주보에 Young adult group 공지가 있어서 문자를 보내봤는데 아직 답이 안 온다. 잘못된 번호로 보냈나....? 다음 주에 다시 확인해 봐야겠다. 수요일 저녁에 재의 수요일 미사 하던데 거기도 가봐야지.
폭풍같이 쏟아지는 비를 뚫고 그 와중에 또 식료품 사서 들고와서 저녁을 먹고 씻었다. 오늘은 열 시에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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