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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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정착기

180219 | 보영언니네 가족이랑 De Fontein

치치댁 2023. 6. 19. 12:52

(NZ+47) 월요일. 구름, 비 약간

오늘 이상하게 피곤했다. 날씨 때문인가.... 나만 피곤한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애들이 다 피곤해하는 게 느껴졌다.

오늘 수업 끝나고 잠깐 도서관에 갔는데 보영언니한테 연락이 왔다. 뉴질랜드 오기 전에 우리 부모님이랑 같이 만났던 보영언니 어머니께서 지금 뉴질랜드에 와 계셔서, 어머니랑 언니네 가족들이랑 같이 저녁을 먹자고 하셨다. 보영언니가 도서관 근처에서 나를 픽업해서 미션베이에 있는 De Fontein이라는 홍합 요리 음식점에 데려가셨다. 시티에 있는 홍합 요리로 유명한 Occidental이랑 같은 그룹이라고 한다. 고기종류 플래터를 하나랑 그릴 홍합을 시켰는데 치즈가 올라간 홍합이 맛있었다. 체리 맥주도 맛있다고 같이 시켜 주셨는데 엄청 달달하니 술 같지 않았다.

여기 음식점은 애기가 오니까 키즈 음식이 있는 종이랑 색연필을 줬다. 그 종이에는 아기들 메뉴도 적혀있고 색칠공부처럼 컬러링 할 수 있는 도안도 있고, 번호가 적힌 점을 이으면 완성되는 그림도 있었다. 뉴질랜드는 애기들이 오면 보통 이런 것을 준다고 한다. 신기해라.... 오늘 우주가 부쩍 말을 많이 했는데 어머니가 오신 뒤로 말하는 양이 늘어났다고 한다. 나한테 이모 이모 하면서 쫑알거리는데 귀여웠다.

저녁을 먹고 나서 미션베이를 잠깐 들렀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금방 차로 돌아와야 했다. 오늘도 또 이렇게 밥도 얻어먹고 차도 태워주시고..... 어머니가 계셔서 내가 사게 내버려 두지 않으실 거라고 나에게 아이스크림을 사라고 했는데 정작 너무 추워서 아이스크림도 못 샀다... 후엥. 다음에 카페 놀러 오시라고 해서 그땐 꼭 내가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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