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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180328 | 한국에서 받은 소포 본문
(NZ+84) 수요일. 구름
오늘 아침에 소포를 받았다. 내가 집에 있을 때 도착해서 다행이다! 소포가 학원 가기 직전에 와서 끝나고 집에 와서 열어 봤는데 겨울 이불이랑 집에서 껴입을 옷, 내복, 등산화, 양말들이랑 반찬이 들어있었다. 이불이다 이불!!! 이걸로 겨울 날 수 있어야 되는데.... 제발 ㅋㅋㅋ 오늘 이불 덮고 따습게 자야겠다. 흐흐. 그리고 반찬은 다 터져서 왔다.... 기압차 때문에 그런가? ㅜㅜ 비닐 두 겹 포장해서 왔는데도 국물이 샜지만 다행히 주변에 젖을 만한 게 별로 없어서 피해는 없었다. 진짜 다행이다..... 한동안 국 하나 끓이고 밥만 해서 먹고살 수 있겠다! 우체국 박스 제일 큰 걸로 짐이 와서 이걸 다 어디에 두나 했는데 집에서 원래 사용하던 만큼의 공간에 성공적으로 다 넣을 수 있었다! 역시 나는 테트리스의 신이다. ㅋㅋㅋㅋ 친구들이랑 유럽여행할 때도 내가 캐리어 짐 테트리스해서 다시 싸 주고 했었는데.
음식을 거의 다 먹어가는 것 같아서 새로운 재료를 장 봐오면 왜인지 모르게 기존에 먹던 게 거의 3일은 더 남아 있어서 결국 새로 사 온 걸 신선도 떨어지는 상태로 먹게 되는 일이 다반사인데, 이제 냉장고도 꽉 찼으니 다 비워질 때까지 한동안 기호식품 빼고 아무것도 사지 말아야겠다.
오늘은 집에 일찍 와서 공부 좀 하나 했더니 밥 하고 소포 정리하고 내일 점심 만드니까 하루가 다 갔다... 정리는 잘했지만 생각보다 너무 오래 걸렸다..... 이번주는 금토일월 부활절 연휴라 내일까지만 학원 가면 된다!! 금요일은 카페 가서 일하지만...... 월요일에 집에 처박혀서 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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