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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180326 | 막막한 Speaking 본문
(NZ+82) 월요일. 맑음
오늘 Speaking 시간에 Part2 하다가 멘탈을 후드리챱챱 털렸다. 으앙..... 이건 영어 능력을 넘어서 논리력 테스트에 가까운 것 같다. 사진 3개 중에 2개를 골라서 두 가지 질문에 대해 1분 동안 비교하면서 답해야 되는데, 생각할 시간은 거의 10초밖에 없다... 근데 애들은 왜 이렇게 다들 잘하지...? 수업 끝나고 일본인인 Kaana랑 둘이 남아서 얘기했는데 자기는 너무 어렵다고 해서 나도 그렇다고, 영어로 말하는 것도 문젠데 그전에 뭘 말해야 될지 생각이 안 난다고 그랬다. 근데 다른 애들은 문제없이 잘하는 거 보니까 이건 아무래도 아시아 문화권 교육의 영향인 것 같다며 교육을 탓했다. ㅋㅋㅋ 우리는 의견이나 생각 표현하는 걸 거의 안 하면서 자라서 생각을 물어보는 질문이 굉장히 당황스럽다고. 생각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니까 시간을 주면 정리해서 말할 수 있는데, 당장 10초 만에 생각해서 1분 동안 논리적으로 말해야 되니까 그게 안 된다. 제기랄. 하루종일 이거 어떻게 할지만 생각하고 살아야 좀 나아지려나.....
여기는 어디서나 아보카도를 팔길래 사봤는데 어떻게 먹는 거지..... 비리다! 일정 부분은 고소한데 어디는 비리고.... 신선도가 떨어지는 데가 비린 건가?
외주하고 있는 거 오늘 피드백 와서 작업 중이다. 이것부터 빨리 털어내고 MDS도 이번주 안으로 해결하고 CAE에만 집중해야지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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