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호주 여행
- 오클랜드 어학원
- 뉴질랜드 워킹 홀리데이
- 오클랜드 플랫
- 뉴질랜드 생활
- 뉴질랜드 워홀
- 뉴질랜드 남섬 여행
- 오클랜드 성당
- 뉴질랜드 취업 준비
- 외국인 친구
- 캠브리지 FCE
- 뉴질랜드 여행
- 뉴질랜드 관광지
- 영어공부
- Great Walk
- 해외생활
- 뉴질랜드 어학연수
- 오클랜드 카페
- 뉴질랜드 트램핑
- 오클랜드 카페 파트타임
- 오클랜드 음식점
- 뉴질랜드 하이킹
- 뉴질랜드 일상
- 뉴질랜드 학생비자
- 그레이트 워크
- 뉴질랜드 북섬 여행
-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 뉴질랜드 트레킹
- 캠브리지 CAE
- 뉴질랜드 학생비자 파트타임
- Today
- Total
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180614 | 뉴질랜드 남섬 여행 첫째날 (Christchurch Art Gallery) 본문
(NZ+162) 목요일. 흐림
남섬 여행 첫째 날
- Christchurch Art Gallery
- TJ Korean Restaurant
- 집 구경, 저녁식사(닭, 맥앤치즈, 요크셔푸딩, 비트루트, 샐러드, 담금주)
아침에 시간이 촉박하게 일어나는 안 좋은 습관 때문에 원래 6시 반 버스를 타려던 계획이었는데 45분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홈페이지에는 공항까지 55분 걸린대서 비행기 못 타는 거 아닌가 조마조마했는데 실제론 30분도 안 걸려서 여유롭게 도착했다. 가방이 겨울 짐을 담기엔 택도 없이 작았는데 보기엔 커 보여서 검색대에서 걸리면 어쩌지 했는데 아무 일 없이 잘 통과했다.
비행기는 복도 자리라 창 밖을 구경하긴 어려웠다. 핸드폰에 저장 공간이 없어서 비행기에서 사진 좀 정리하려고 했는데 잠만 엄청 자다가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했다. 아주머니랑 아저씨께서 공항에 마중 나와 주셨다. 몽구랑도 처음 만났는데 아이고 엄청 핥고 달려들고 난리였다. 아직 한 살도 안된 엄청 개구쟁이라는데 입혀 놓은 스웨터가 색깔도 그렇고 너무 귀여웠다.
차를 타고 Christchurch Art Gallery에 갔다. 돈을 엄청 들여서 지은 건물인데 사람들이 이용을 안 해서 적자라고 하셨다. 어쨌거나 모든 전시가 무료였다! 좋네. 그러고 보니 뉴질랜드 와서 미술전시는 처음 보는데 오랜만에 미술관 가니까 좋았다. 이런 것도 좀 보고 즐기고 해야 되는데. 풍경화나 초상화보다는 현대미술이랑 추상 쪽이 좋았다. 미술 전공자여도 일반인이 보는 것과 다르게 보이는 건 아니지만 누군가의 시간과 노력이 엄청나게 투입된 경이로운 결과물을 향유할 수 있다는 게 미술관의 좋은 점 아닐까 싶다.
재밌는 작업이 많았다. 제일 좋았던 건 처음 들어간 전시실 한쪽의 커다란 까만 벽면에 엄청 큰 까만 원형캔버스가 설치되어 있고 그 앞에는 뜨개바늘과 몇 가지의 노란 계열 실이 놓여 있는데, 미술관에 방문한 사람들이 뜨개질을 해서 캔버스를 채우는 작업이었다. 한번 노랗게 꽉 채워져서 비우고 다시 시작된 거라고 했다.
미술관 소품샵에 예쁜 게 많았다. 오클랜드 문구류는 돈 주고 사고 싶은 생각 드는 걸 안 파는데 여기는 아기자기한 것도 많고 카드도 귀여운 게 있었다. 양털 압축해서 만든 동그라미들을 이어서 만든 컵받침이 귀여웠다.
미술관에서 나와서는 조미료 안 쓰고 한식 잘하는 집이 있다고 하셔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감자탕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다 먹고 고기 남은 것과 뼈를 몽구 줬는데 그 딱딱한 뼈를 입도 안 다치고 와드득 와드득 잘 먹어서 신기했다.
집에 와서 집을 구경시켜 주셨는데 너무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아까 미술관에서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아주머니 감각이 남다르신 것 같다. 미술관에서 좋다고 하셨던 작품들 다 나도 너무 좋았는데 그냥 취향이 맞는 건가 ㅋㅋ 재능도 많으신 것 같은 게 집 곳곳에 있는 그림이랑 뜨개질, 자수 다 직접 하신 거고 발 시리다고 나 신으라고 실내용 양말도 떠놓으셨는데 완전 감동💕 엄청 귀엽다. 편하게 쉬라고 하고 나가셨는데 집이 너무 예뻐서 갑자기 집 촬영꾼이 되었다.
아주머니께서 차려주신 저녁 식사. 닭과 맥앤치즈, 요크셔푸딩, 비트루트, 샐러드 그리고 담금주. 한국에서 먹던 맥앤치즈는 항상 느끼하고 칼로리 폭탄 느낌이었는데 아주머니 맥앤치즈는 담백한 맛이 나서 신기했다. 저런 재료의 조합으로 어떻게 담백할 수가 있지... 요크셔푸딩은 향도 좋고 맛있었고 담금주는 잡초(?!)로 담근 거라고 하셨는데 달달했다. 사포닌 성분이 엄청 많아서 처음에 산삼주라고 하셨는데 ㅋㅋ 후식으로 감이랑 귤까지 맛있게 잘 먹었다☺️
수 차례의 영상통화 시도 끝에 결국 아빠와 보이스톡을 했다. 우리는 아빠 얼굴과 목소리가 아주 선명하게 잘 보이고 들렸는데 한국에선 계속 안 들리고 안 보인다고 하셨다. 집 위치가 시골이라 광케이블이 아니어서 다운로드 속도는 나오는데 업로드가 느려서 한국에서 안 보이나 보다.
밥 먹고 8시부터 방에 들어와서 쉬고 있다. 해가 빨리 지니까 열한 시는 된 것 같은 느낌이다. 방에 있는 라디에이터 성능이 좋은 건지 원래는 남섬이 훨씬 기온이 낮은데 여기 방이 오클랜드 방보다 훨씬 따뜻하다... 일찍 자고 오래 자고 푹 자고 내일 늦게 일어나야지.
'뉴질랜드 여행 > 관광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0619 | 뉴질랜드 남섬 여행 여섯째 날 (Punakaiki | Pancake Rocks) (0) | 2023.08.25 |
---|---|
180615 | 뉴질랜드 남섬 여행 둘째 날 (리카튼 하우스, 모나 베일, 다이어스 패스) (0) | 2023.08.21 |
180406 | 오클랜드 근교 여행 - 피하 비치 (Piha beach) (0) | 2023.07.12 |
180126 | 평화로웠던 Mission Bay 카약킹 (0) | 2023.05.22 |
180113 | 보영님과 Takapuna beach cafe, Muriwai beach (0) | 2023.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