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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푸카키 호수, 테카포 호수 | Lake Pukaki, Lake Tekapo 본문
남섬 여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지나가는 길에 무조건 보게 되는 대표 호수 두 곳.
푸카키 호수는 아래쪽보다는 언덕 위에 차를 세운 후 보는 게 제일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날씨와 시간을 잘 맞추면 정말 황홀한 호수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강한 햇빛 아래서 봐야 형광파랑처럼 쨍한 빙하호 색을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흐린 날이나 해 지는 시간에는 일반 호수의 물 색으로 보이곤 합니다. 이 때는 날씨가 워낙 좋아서 지금까지 중에서도 특출 나게 색이 아름다웠습니다. 선명한 파랑의 호수 건너로 보이는 눈 덮인 마운트쿡은 언제 봐도 절경입니다. 타들어가는 날씨에도 풍경만은 너무나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파란 호수 위로 반짝이는 물결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알 수 없을 지경입니다.
테카포 호수는 좀 더 밝은 하늘색에 가까운 파랑이었습니다. 루핀이 가득한 테카포 호수의 사진들을 엽서에서 보곤 하는데, 실제로 호숫가 주변에는 그렇게 밀도 높게 루핀이 핀 장소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못 찾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 호수에서 크라이스트처치 방향으로 언덕을 조금만 올라오면 바로 주변에 루핀 군락지가 있는데 그곳에는 아직 루핀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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