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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180627 | CAE 멤버 마주침, Kaana가 일하는 Green Time 본문
(NZ+175) 수요일. 맑고 추움
오늘 Lea가 선생님들한테 인사하려고 학원에 찾아왔다. 먼저 Hobson 캠퍼스에서 Matt한테 인사를 했는데 한참 복도에 서서 얘기하다가 "쿠키 먹을래?" 해서 그러겠다고 했더니 본인이 직접 만들었다면서 salted caramel cookie를 주셨다. 여긴 남자들도 다 요리하고 베이킹하고 아주 좋은 나라다😌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 홉슨에서 오래 얘기하는 바람에 Main campus에 찾아갔을 때 Daiane는 못 만나고 Helen만 만나서 인사를 했다.
2 dollor shop이 생겼대서 가 봤다. 직원들이 다 한국인이었다. 물건이 이것저것 많았는데 괜찮은 거랑 조악한 게 섞여 있었다. 다이소보다 가격이 싸서 왠지 앞으로 가끔 오게 될 듯하다. 근처에 있는 서점에 들러서 책 표지랑 엽서를 구경하다가 Kaana가 일하는 Vegan restaurant인 Green Time에 놀러 갔다. 연락 안 해보고 그냥 갔는데 마침 Kaana가 있었고 손님은 아무도 없어서 노닥거렸다. Matcha latte도 얻어먹고 메뉴도 주문해서 저녁을 먹었는데 비건 레스토랑이라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할인을 엄청 해줬다. 왜 그거밖에 안 받냐고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괜찮다고는 했는데 진짜 괜찮은 걸까... 아닐 것 같은데.
오클랜드에 돌아오니 다시 엄청난 소셜 라이프가 시작되었다. 오랜만에 남은 친구들을 만나니 좋았다. Lea가 내일도 또 오겠다고 해서 내일은 남은 CAE 사람들 다 같이 홉슨에서 학원 끝나고 얼굴 보기로 했다. 내일은 다들 일이 있어서 금방 헤어져야 되지만 그래도 보면 좋지. CAE 사람들이랑 만나면 대화가 돼서 좋다... 지금 하는 아이엘츠 반은 아이엘츠 자체가 어려워서 수준이 맞는 거지 반 친구들이랑은 말이 잘 안 통한다.😢 다음 주면 끝나니까 그냥 열심히 다녀야겠지만. 영어 수준의 문제라기보다 그냥 자기 말만 하는 유형이 많은 것 같다. 아닌가 수준의 문젠가? 네 가지에 대해서 생각하라고 하면 나는 일단 빨리 네 개에 대해 말하고 보충하고 싶은데 1번에 대해서만 말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다. 중간에 말 자르기도 애매하고... 어제 옆에 앉은 남자애는 자꾸 툭툭치고 하이파이브 하자 그러고 오늘 옆에 앉은 필리핀 아주머니는 거의 엄마 나이인데 자꾸 나한테 신세 한탄을 하신다. 열심히 해야 되는데 5년 동안 너무 아무것도 안 하고 살았고 나이 드니까 어렵다고. 한번 들었을 땐 그런가 보다 싶었는데 자꾸 똑같은 얘기를 계속계속 하셔... 내일은 좀 일찍 가서 다른 사람 옆에 앉아 봐야겠다.
아이엘츠 유형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점수도 생각보다 안 나오는 것 같다. FCE, CAE는 진짜로 어려워서 점수가 안 나오는 거였는데 아이엘츠는 난이도가 너무 어렵다기보단 단시간 안에 너무 많은 걸 하길 요구해서 짜증 나는 그런 느낌. 시간이 없어서 못하니까 뭔가 더 억울하다. 몰라서 틀리면 어쩔 수라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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