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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180907 | 뉴질랜드에 온 이후에 꾸게 된 일상적인 꿈 본문
(NZ+247) 금요일. 맑음
나는 원래 정상적인 꿈을 꾼 적이 거의 없다. 쫓기거나 떨어지거나 원하지도 않는데 하늘을 날면서 불안해하거나, 간혹 정말 말도 안 되게 신비롭고 아름다운 것들이 나올 때도 있었다. 하늘에서 계속 모양이 바뀌는 형형색색의 구름이라든가, 한밤중에 공원을 걷다가 낮으로 바뀌는 골목에 도달할 때도 있었고, 신비롭게 빛나는 돌을 손에 쥐었을 때도 있었다. 나의 꿈들은 불안해서 깨고 나서도 기분이 언짢거나 혹은 너무 아름다워서 아쉬웠다. 그런 꿈을 꾸고 일어나면 시작과 동시에 하루가 피곤했다. 그래서 나에게 좋은 꿈이란 주변 사람들이 나오는 정상적이고 지극히 일상적인 꿈이었다. 일상적인 꿈은 꾸는 빈도 자체가 굉장히 낮았다.
뉴질랜드에 오고 나서는 유난히 한국에서 알고 지내던 사람들 꿈을 자주 꾼다. 너무나도 일상적인 내용이라 깼을 때 내용은 전혀 기억이 나질 않고 누가 나왔는지 정도만 기억난다. 친했던 친구들은 물론이거니와, 어젯밤 꿈에는 지금은 연락이 끊긴 전 회사 동기, 생사도 알지 못하는 대학교 친구가 꿈에 나왔다. 그 전날 밤 꿈에는 효애가 나왔고. 예전 꿈들에는 대학 친구들, 성당 사람들, 전 회사 사람들, 신부님이 나온 적도 있다. 왜 이렇게 온갖 사람들이 다 나오는 걸까. 뉴질랜드에서 꾸는 꿈은 내 한국 인맥 데이터베이스를 다 털어서 보여주려는 게 목표인 것만 같다.
여기서 지내면서 물론 한국에 있는 사람들이 보고싶을 때가 있지만 사무치게 그립거나 외로운 건 아닌데 내 무의식은 나와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 지금은 연락한 지 한참 된 워낙 별의별 사람들이 다 나오다 보니까 그런 꿈을 꾼 다음날 아침엔 왜 그런 생각이 드는 건지 모르겠는데 ‘이렇게 꿈에서 내가 볼 수 있는 사람을 다 보면 죽는 건가....?’라는 생각이 든다. 재수 없는 소리는 안 하는 게 좋지만 그냥 그렇다고. 이제부터는 꿈에 나오는 사람들한텐 다음날 연락이나 해볼까 싶다. 하도 다양한 사람들 꿈을 꾸니까 왠지 뭔가 뜻이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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