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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181022 | 근황 본문
(NZ+292) 월요일. 맑음
- 요즘 좋은 날씨
- 선물 받은 꽃 관리
- Martin과 커피
- 새로운 룸메이트와 대화
- 렌트 쫓겨날까 봐 이사 걱정
요새 날씨가 정말 끝내주게 좋다! 나는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어서 요새 기분이 꽤 괜찮다.
선물 받은 꽃은 장미가 가장 먼저 시들었는데 다른 꽃들과 잎은 아직 상태가 괜찮아서 꽃다발에서 분리해서 다시 정리해서 꽂아뒀다. 꽃 선물은 시들기도 하고 비싸서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확실히 방에 꽃이 있으니 생기가 있어 좋다. 보영언니가 꽃은 어찌 보면 사치품일 수도 있지만 그 순간의 아름다움을 위해 선물하는 거라고 했는데(정확한 워딩은 이게 아니고 듣는 순간에는 엄청 낭만적이라고 느껴지게끔 얘기를 해줬는데 내 기억력...) 어떻게 생각하면 부질없는 것 같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참 로맨틱하다. 영원한 건 없으니 한 순간만이라도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면 좋은 거겠거니 싶으면서도 내 인생에 적용하긴 참 어렵다.
낮에 잠깐 나가서 Martin이랑 커피를 마셨다. 인도네시아랑 일본에 3주 동안 다녀왔다는데 일본에서 사 온 바나나 모찌를 줬다. 내 생일이었다고 와플도 사줬다.
룸메이트가 어제 놀러 갔다가 오늘 들어왔길래 한참 얘기를 나눴다. 나보다 언니였는데 좋은 룸메이트랑 쭉 사는 게 제일 좋겠지만 새로운 사람들 만나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집주인 아주머니가 코리안 포스트에 집 전체 렌트 광고를 올렸다. 잘못하면 조만간 쫓겨날 수도 있겠다. 이제 짐이 너무 많아져서 이사 엄두도 안 나는데... 근데 대부분 옷이랑 침구류라 한국 돌아갈 거 아니면 다 가지고 있어야 되는 것들인데 막막하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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