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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181220 | 크라이스트처치 크리스마스 라이트 쇼 본문
(NZ+351) 목요일. 흐림
저녁 먹고 성당까지 운전 연습을 해봤다. 일단 길은 엄청 쉬운데 이번주에 혼자 가야 되는데 잘 갈 수 있겠지...? 아직도 깜빡이를 켤 때 자꾸 왼손을 써서 와이퍼가 움직인다.
해가 지고 Christchurch Christmas Lightshow에 갔다. 집 몇 채를 조명과 소품으로 꾸며놓았는데 정말 화려했다. 한국과는 다르게 규모가 큰 느낌. 한국은 짱 큰 트리! 엄청 화려한 루미나리에! 공간이 넓은 건 아니지만 오브젝트의 규모가 크고 돈 발라서 디테일 있는 럭셔리 느낌이라면, 여기는 우리는 땅이 넓다! 우리의 전구 맛을 봐라! 소품이랑 빛으로 여백 없이 채워버리겠다! 이런 느낌... B급 테마파크 같은 느낌? 소품 하나하나는 허접할 수도 있는데 모아 놓으니 생각보다 볼만했다. 근데 여름에 눈사람과 눈 쌓인 배경을 보자니 어색함을 떨칠 수가 없다. 썸머 크리스마스인데 장식은 왜 눈이냐고. 제일 괜찮았던 건 음악 박자에 조명을 맞춘 것인데 시각적으로 비트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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