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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181211 | 지역 이동 후 근황 본문
(NZ+342) 화요일. 흐림
회사에 합격하고 나서 해야 되는 영어공부는 안 하고 여유를 즐기고 있다. 그래도 어제 인크레더블 2라도 봤는데 자막 틀어놓으니까 자막으로만 계속 눈이 갔다.
몽구 산책. 산책시키면 표정이 웃는 표정이 되면서 달라진다. 집에선 자꾸 불쌍한 눈인데... 다리 사이가 멀어서 그런지 엉덩이가 동그래서 그런지 유난히 아장아장 느낌으로 걷는데 귀엽다. 근교로 나왔는데도 별로 돌아다니질 않아서 강아지 산책이라도 한 시간씩 해야지 했는데 오늘도 날이 흐리다는 핑계로 나가지 않았다. 허허.
건강하게 먹기. 요새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점심 겸 간식은 요거트에 딸기를 넣어서 먹는 것이다. 요즘 딸기가 제철인데 이렇게 먹으면 색깔이 예뻐서 기분이 좋다. 저번주 월요일에는 손님이 회 사 오셔서 얻어먹고, 금요일에도 주변 사시는 분이 고기 사 오셔서 먹고, 토요일에는 취직 축하 기념으로 온라인으로 연어를 구입해서 수현씨네랑 먹었는데 맛있었다(취직했다고 컵도 선물 받았다!). 그 집에서 깨찰빵 먹고 맛있어서 이런 걸 뉴질랜드에도 파냐고 물어보니 깨찰빵 믹스 사서 한 거라길래 나도 사와서 오븐에 깨찰빵도 만들어 먹었다. 보통 다같이 저녁을 먹어서 한식을 얻어먹는데 여기 와서 진짜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오늘 처음으로 잔디를 깎아봤다! 차로 깎는건데 장난감 차 타는 것 같아서 재밌다. 점점 깎여나가는 면적을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소리가 커서 귀마개를 끼고 속도를 5단으로 하니까 꽤 빨랐다. 근데 3단이 나한테도 잔디한테도 딱 좋은 것 같다. 아무 생각이 없어지는 것이 아주 좋았다. 처음 해 보는거라 너무 재밌었는데 이게 몇 번 안하면 원래 재밌단다. 계속 하면 지루해진다는데 한동안 재밌을 예정이다. 새로운 취미생활을 발견한 것 같은 느낌. 일주일마다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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