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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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정착기

180106 | 오클랜드 시티 둘러보기, 집에 못 올 뻔

치치댁 2023. 2. 24. 12:43

(D+3) 토요일. 맑았다 흐렸다 때때로 비

버스를 타고 오클랜드 시티에 나가서 유학원과 어학원의 위치를 파악했다. 학원 바로 근처가 항구라 관광지 느낌이 나고 번화해 보였다. 그래서 물가는 아주 비쌀 것 같은 느낌.... 발길 닿는 대로 돌아다녔는데 고가품 샵들이 모여 있는 곳도 있고, 가게와 음식점이 아주 아주 많았다. 대성당이 있길래 잠깐 들어가서 기도를 드렸다.

 

다시 버스를 타고 글렌필드 쪽에 있는 성당에 내렸는데 미사 중이었다. 20분만 일찍 왔으면 미사 참여도 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 홈스테이 집에서 도보 30분 거리라 꽤 멀지만 여기가 그나마 가장 가까운 동네 성당이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어째 배터리가 간당간당하더니 집 근처 다 와서 휴대폰이 꺼져서 집 근처에서 한참이나 뱅뱅 돌았다. 누가 돌아다녀야 뭘 물어보기나 할 텐데 여긴 왜 아무도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는 걸까.......  마지막 힘을 모아 간신히 켜진 핸드폰으로 몇 초 사이에 지도를 봐서 집에 올 수 있었다. 왜 이렇게 헤맸나 했더니 가야 할 길이 주택과 주택 사이로 들어가는 엄청 좁은 골목길이라 못 찾을만 했다. 홈스테이 집에 아직 정을 못 붙이고 있는데 그래도 나름 집이라고, 못 올 뻔하니까 가슴이 내려앉는 걸 보니 어디든 머물 곳이 있다는 건 소중한 것이다.

집에 도착했더니 Josielyn이 내 발 사이즈에 맞는 슬리퍼를 사왔다면서 줘서 좀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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