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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190206 | Hanmer Springs 본문
수요일. 흐림, 비
오늘 Waitangi day라 2시간 거리인 Hanmer Springs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아침부터 흐리더니 도착하고 나서부터 내내 보슬비가 내렸다. Hanmer Springs는 되게 관광지같이 생겼다. 상점들이 최근에 지어졌는지 깔끔해 보였다. 동네도 주변의 언덕이랑 산들과 어우러져서 예뻤다. Conical Hill Walkway를 걸어 올라가서 마을을 조망하고 Woodland Walk Reserve에 가서도 산책을 했다. 산책로가 잘 되어 있었다. 등산까지의 난이도는 아닌 숲길 산책은 비 오는 날 해도 운치 있고 좋은 것 같다. 나무 냄새도 더 강하게 나고.
비 오는 날이라 똠얌수프가 땡겨서 타이 음식점에 갔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맛있었다. 생각해 보니 엄청 오랜만에 외식했네. 오늘 나들이의 목적이었던 Thermal Pools도 가 봤다. 꽤 넓고 이것저것 시설이 잘 되어 있었다. 추가 비용이 있지만 워터 슬라이드도 있고, 엄청 작지만 유수풀도 있고 수압으로 보글보글하는 마사지 기능도 있었다. 여기는 탕 온도가 아주 높지 않아서 아기를 데려온 사람들도 많았다. 여긴 진짜 무슨... 어린이가 아니라 진짜 갓난쟁이들을 데려온다. 어릴 때부터 아주 강하게 키우는 것 같다. 보슬비 맞으면서 따뜻한 물에 앉아 있으니 괜찮았다. 어차피 싹 다 젖는 상황엔 비가 오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공휴일을 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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