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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180114 | 미사를 드리며 느낀점, 글렌필드 도서관 카드 만들기 본문
(NZ+11) 일요일. 맑음, 비 몇 방울
- St Thomas More 10시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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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enfield mall
10시 미사를 드리러 성당에 갔다. 지난주에 매일미사 앱에 있는 영어 성경을 보면서 미사를 드렸는데 내용은 같은데 표현을 다르게 읽길래 새로운 성경 번역본이 있나 싶어서 외국 성경 앱을 다운로드했다. 새로 받은 앱은 매일미사 영문이랑 다른 표현으로 쓰여있길래 오늘은 이걸로 보면 똑같이 읽겠지?! 하고 미사를 드렸는데....... 안 똑같아.... 매일미사랑도 다르고 영문 성경이랑도 안 똑같아...! 다 똑같은 영어인데 왜 다 다른 표현으로 된 성경을 사용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 ㅜㅜ 한글로도 미리 읽었고, 영어도 표현은 다르지만 미리 읽어봐서 내용은 이해되긴 한다만....
여기는 영성체 모시는 줄이 끝나면 애들이 뛰어나와서 (혹은 엄마 아빠가 안고 나와서) 안수를 받는 시간이 있는데 그걸 보고 있는 게 너무 좋다. 뉴질랜드는 애들이 진짜 많은데, 그게 살기 좋은 나라라는 반증이 아닐까 생각된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속담처럼 나는 사회 분위기가 애들을 잘 키울 수 있는 분위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노키즈존도 있고, 맘충이란 단어도 있고.... 애 데리고 외출하기도 힘들고 항상 눈치 봐야 되고, 아빠들은 양육에서 빠져있으면 누가 애를 낳고 싶나.. 여기는 어딜 가나 애들이 있고, 엄청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그렇다고 걔네들이 버릇없거나 사리분별 못하냐면 또 그건 아닌데, 많이 배려 받고 사랑받아서 그런 거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뛰어나와서 안수 받는 애들을 보고 있으면, 저 아이들은 정말 사랑 가득하게 밝게 잘 클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좋다. 신부님 표정도 너무 좋으시고.
집에 와서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자다가 글렌필드 도서관에 갔다. 공부랑 할 일을 히러 간 건데 간 김에 도서관 카드도 만들었다. 한국도 그렇지만 여기도 어디서든 책을 빌리고 어느 도서관에든 반납할 수 있다. 내가 한국에서도 안 빌리던 책을 빌려서 보는 날이.... 오겠지....? 네시 반쯤 되니까 나가라고 종을 딸랑딸랑 치길래 나와서 글렌필드 몰에 갔다. 바다에 갔을 때 큰 타월이 없는 게 불편했어서 그걸 사고, 선크림도 몇 개 더 샀다. 스프레이랑 로션을 샀는데 지금 쓰고 있는 니베아 선스크린은 너무 끈적여서 다른 걸 사봤다. Non Greasy라고 쓰여있어서 샀는데 집에 와서 발라보니까 끈적거림.... 선크림은 안 끈적 거리게 못 만드는 걸까 ㅜㅜ 여기서는 온몸에 다 선크림을 발라야 돼서 온몸이 다 끈적거린단 말이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발라야 되나. 여긴 여름이 건조하다는데, 한국 겨울이랑 비교하면 반에 반도 안 건조한데... 습한 겨울이 오면 끈적이다 못해 모든 게 얼굴에 달라붙는 게 아닐까 싶다.....ㅋㅋ
벌써 주말이 다 지나가고 있다. 공부 좀 하다가(맨날 입으로만 공부함) 오늘도 일찍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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