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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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정착기

180308 | 모의고사 채점, 안좋은 소식, 방수가방, 웃긴 초상화

치치댁 2023. 6. 29. 08:14

(NZ+64) 목요일. 맑음 비 맑음

  • FCE 채점 점수
  • Kai가 CAE 안 맡아서 실망
  • Yan이 그림 효진의 초상

Yukino는 어제부터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이제 시험이 얼마 안 남아서 Kai가 다른 애들이 옮을 수도 있으니 학원에 안 나오는 게 좋겠다고 해서 오늘 집에서 쉬었다. 같은 집에 사니까 나도 안 옮게 조심해야겠다. 환절기라 그런가 다들 상태가 안 좋네..... 그나저나 시험이 이제 일주일도 안 남았다니 믿을 수가 없다. 아악.

어제 시험본 걸 채점했는데 점수가 오르락내리락한다. 난이도에 따라서 왔다 갔다 하는 듯. 선생님은 계속 우리 반 애들 다 Speaking이 늘었다는데 우리는 늘 갸우뚱한 느낌이다. 왜 안 느는 것 같지요..... 전에는 머리에 든 것도 없고 말도 못 했고, 이제는 머리에 조금 들어간 게 입으로 안 나와서 늘었다고 못 느끼는 건가.....? 찬찬히 생각하면서 얘기해 보라고 하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채점자가 쳐다보는 가운데 일단 뭐라도 말을 해야 하는데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가 빨리 안 떠올라서 조급하다. 순발력 없는 나한테는 스피킹이 여전히 제일 어렵다.

안 좋은 소식 하나. 다음 코스로 CAE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지금 선생님들이 너무 좋아서가 큰 부분을 차지했는데, Kai가 FCE랑 IELTS 낮은 반을 맡게 돼서 다음 텀 CAE에는 배정이 안 됐다고 얘기했다. Helen은 그래도 쭉 오후 수업 선생님일 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인데.... Kai가 수업도 진짜 재밌게 잘하고 필기도 잘하고 잘 알려줬는데 ㅠㅠㅠㅠ 왜애애애애 왜 그렇게 배정된 거야 으앙..... 다른 좋은 선생님이 알려줄 거랬는데 다른 선생님들이 보충하러 들어왔을 때는 Kai만 한 사람이 없었는데.... 아쉽다 진짜 ㅠㅠ 다른 선생님 누군진 모르겠지만 좋은 선생님이길 바라는 수밖에....

 

방수가방이 왔다. 디자인은 애초에 기대를 안 해서 그런지 그냥..... 딱 방수가방같이 생겼다. 검정 비닐봉지에 가까워 보이지만. 반투명 비닐 같은 느낌이라 찢어질 것 같은데 내구성 좋은 재질이라니까 괜찮겠지..... 이제 우비도 있고 방수가방도 있다! 바지랑 신발만 장만하면 되는 건가. 뉴질랜드 왔더니 방수 관련 탕진잼.... 비 오는 날 이제 가방 신경 안 써도 된다! 근데 가방은 샀어도 비는 안 오면 좋겠다.

 

스피킹 시험 끝나고 Yan이 그린 Jean의 초상. 그리고 ‘이게 나라고?’ 믿을 수 없는 표정의 Jean. (*사실적 비교와 초상권 침해를 막기 위해 블러처리했다) 그림도 웃기고 둘이 말싸움하는데 웃겨 죽는 줄 알았네 ㅋㅋㅋ 저번에 Yan 나이 듣고 18살 이래서 깜짝 놀랐는데, 머리도 좋고 의젓한 것 같다가도 엄청 애기같고 장난치면 한마디도 안 지고 다 받아치는데 그게 너무 웃기다. Jeff랑 나란히 앉아 있으면 둘 다 고딩 같아서 엄청 귀엽다. 같이 놀자 그러면 맨날 안 어울리고 칼같이 거절한 다음에 집에 가는데 밉상 아닌 신기한 캐릭터. 끝날 때 다 돼가니까 요새 유난히 장난도 잘 치고 말도 많이 하고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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