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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180318 | 카페 근무, 전화 영어, 미사 후 저녁 식사 본문
(NZ+74) 일요일. 맑음
- 쨈이랑 영어 통화
- 미사 후 저녁식사
오늘은 카페에 되게 손님이 많았다. 주문받는 연습도 좀 하고 손님한테도 몇 번 주문받았다! 빨리 주문 잘 받게 되면 좋겠다. 근데 오늘 바쁜데 시간이 안 가서 희한했다. 원래 카페에 있으면 시간 진짜 빨리 가는데...
집에 와서는 영어로 통화를 좀 했는데 설명하기 복잡한 걸 영어로 말하려니까 머리 터질 것 같았다. ㅋㅋㅋ 차라리 장면을 묘사하거나 정확한걸 말하면 나은데, 내 생각도 확실하지 않은 걸 영어로 말하려고 하니까 어려웠다.
성당에서 강론은 진짜 왜 이렇게 못 알아듣겠을까..... 어렵다. 일 다녀와서 성당 가니까 피곤해서 거의 졸면서 미사 드린다.... 아악. 성당 끝나고는 오늘 Youth BBQ때 본 사람들이 많이 와서 인사하고 얘기하다가 몇 명이랑 같이 저녁을 먹었다. 말을 좀 해야 늘 텐데 성격이 변하는 건 아니어서 한국에서처럼 듣고만 있게 된다. 일대일로 말하면 잘 얘기하는데, 한국에서도 사람 많은 자리에서는 듣기만 하는 유형이라 회사에서 항상 '유정 말 좀 해' 이 소릴 많이 들었었지... 근데 말을 재밌게 잘하는 사람들이 따로 있고, 말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까 내가 굳이 말할 일이 별로 없다. 다른 사람들이 얘기하는 거 듣는 건 너무 재밌는데, 본인들 인생 얘기 듣다 보면 나는 정말 경험해 본 것도 별로 없고 관심 가지고 산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 주제에 대해서 뭘 알아야 끼어드는데...! 여튼 Adi가 승무원으로 일했을 때 국적에 따라 사람들이 어떻게 다르게 행동하는지 경험담을 한참 말해줬는데 인종마다 성향이 너무 달라서 웃겼다. 재밌다ㅋㅋㅋㅋ 어려운 단어 쓰면서 말하는 건 아니어서 오늘 떠들면서 얘기한 건 웬만한 건 다 들렸는데 말하는 것도 그만큼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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