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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해외 여행 (16)
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화요일. 맑음, 흐림 Uluru Sunrise Viewing Area Uluru-Kata Tjuta National Park Uluru Sunset Viewing Area Ayers Rock Campground 오늘은 Uluru의 날. 일출부터 일몰까지 오로지 울루루였다. 오늘 여유로운 일정이라고 했는데 여유로운 게 아니라 그냥 단순한 일정이었다. 새벽같이 출발해서 일출을 봤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일출 장소에 있었다. 부지런도 해라... 해가 떠오르는 것만 본다기보다 일출 시간에 울루루에 해가 비추는 걸 보려고 간 건데 구름은 좀 있었지만 원하던 걸 볼 수 있었다. 해가 막 나오기 직전에 해 근처 하늘 색이 분홍색이었는데 그 위는 하늘색이고 그 근처 구름은 보라색이랑 분홍색이 섞여서 반사됐다. 울루루 ..
월요일. 맑음 Kings Canyon (Watarrka National Park) 새벽에 엄청 추웠다. 나는 핫팩 다 붙이고 침낭에 들어가서 그 위로도 몇 겹씩 이불을 덮고 자서 괜찮았는데 엄마는 엄청 추웠다고 하셨다. 새벽에 깨니까 얼굴이 시렸다. 밤 사이에 온도가 엄청나게 떨어지나 보다. 빨간 돌과 빨간 모래가 특징적인 Kings Canyon Rim Walk 3-4시간짜리 코스를 걸었다. 사막이라 그런지 겨울인데도 긴팔 긴바지 한 겹씩만 입고도 더웠다. 바닥이 다 돌이었는데 풍화작용으로 돌이 마치 계단 같은 모양으로 깎여 있어서 돌아다니기 편했다. 위로 좀 올라가니까 풍경도 볼만했다. 바람에 돌이 깎인 거라는데 바람만으로 그렇게 됐다기엔 정말 신기한 모양이었다. 특히 위쪽이 동글동글하게 깎인 것들은 ..
일요일. 맑음 Melbourne > Alice Springs Erldunda Roadhouse 아침 일찍 공항에 차를 반납하고 기계로 체크인하고 짐까지 보냈다(이건 유럽에서도 해봤는데 다시 하려니 처음 해보는 것 같았다). Gloria Jeans Coffee에서 커피랑 크루아상을 먹고 9시 반 비행기를 타고 Alice Springs에 갔다. Alice Springs 오후 날씨는 긴팔 얇은 거 하나 입으면 딱 맞는 날씨였다. 여기는 워낙 인적이 드물다 보니 말하는 곳에 공항버스가 사람을 내려주고 공항 가는 날도 거기서 다시 시간 약속을 해서 픽업하는 시스템이었다. Apollo 렌터카 회사에 내려서 옵션을 조금 더 추가해서 차를 빌리기로 하고 계약서를 작성했는데 마지막에 차에 대해 설명하면서 갑자기 수동 운..
토요일. 맑음 St Patrick’s Cathedral Fitzroy Gardens Hosier Lane Federation Square National Gallery of Victoria The Block China town State Library Victoria Eureka Tower 오늘은 차 없이 시티투어 하는 날. 오래돼서 무료로 운행하는 35번 트램을 타고 돌아다녔다. 되게 느릿느릿 가는데 정류장마다 볼 수 있는 것에 대해 설명해 주기도 하고 멜버른 자체에 대한 설명이 나오기도 했다. St Patrick’s Cathedral은 오클랜드에서 내가 다니는 성당과 이름이 같아서 반가웠지만 규모는 훨씬 컸다. 호주에서 제일 큰 성당이라고 했다. 검은색에 가까운 벽돌 외관이 인상적이었고 실내 스테인드..
금요일. 맑음 St Kilda Pier Brighton Bathing Boxes Murrays Lookout Phillip Island Nature Parks Penguin Parade 오전에 차를 세워두고 St Kilda Pier 쪽을 산책했다. 무료주차 가능한 곳을 찾아 헤매다가 결국 못 찾아서 돈 내고 차를 세웠다. 멜버른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왔다. 요트 주차장이 있어서 요트가 엄청나게 많이 세워져 있었다. 그리고 알록달록한 색깔의 창고가 특징적인 Brighton Bathing Boxes를 보러 갔는데 개성 있고 예쁜 창고는 몇 개 없었다. 엄마들이 겨울인데도 애들을 데려와서 바닷가에서 모래 놀이를 하고 있었고, 창고를 새로 칠하는 사람도 있었다. 거기서 웨딩 사진 촬영 중인 커플도 있었다. ..
목요일. 맑음, 구름 Melbourne ENT Group Puffing Billy Railway 원래는 아침에 깨우지 말고 여행 다녀오시라고 했었는데 아침에 눈 떠져서 입 안을 혀로 만져 보니까 이 뒤쪽 입천장에도 뭐가 생겨 있었다. 거울을 보니 그냥 잇몸이 부은 거였지만 심란해서 병원을 가야 되나 싶어졌다. 그때부터 이비인후과에 전화해서 예약하고 내가 가진 보험이 여행 중 병원 가는 것도 커버되는지 알아봤다. 다행히도 국가 상관없이 적용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통화로 입에 뭐 생긴 거랑 목 아픈 증상 얘기했더니 초진비와 목 안에 카메라 넣어서 촬영하는 비용을 포함해서 420불이라고 하면서 예약할 거냐고 물어봤다. 개 비싸 진짜... 근데 다른 방법도 없어서 예약하고 출발했다. 외국에서 언젠가 병원 ..
수요일. 맑음, 구름 Apolo Bay Memorial Arch (Great Ocean Road) Car Ferry (Queen Cliff > Sorrento) London Bridge Lookout Spray Point Peninsula Hot Springs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서 Apolo Bay에서 일출을 보려고 했으나 비 오고 구름 끼고 일출 시간보다 늦게 도착했다. 정확히 일출을 봤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시간 맞춰서 비도 잠깐 그치고 하늘이 옅은 파스텔톤인 게 예뻤다. 파도가 해변 쪽에서만 치는 게 아니고 먼바다에서 수직으로도 치던데 정말 신기했다. 아빠 있었으면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설명을 들었을 텐데. (아빠의 답변: 먼바다에서 수직으로 치는 파도는 눈에 보이지는 않겠지만 물속..
화요일. 흐림 Melbourne Airport Gibsons Steps Island Archway Razorback Twelve Apostles Lookouts Mutton Bird Island 새벽 세시 반에 일어나서 아무도 없는 길을 걸어가서 공항버스를 탔다. 여섯 시 반 비행기였는데 네시 반 좀 넘어서 도착했더니 체크인도 금방 하고 여유로웠다. 비행기 옆좌석이 통째로 다 비어서 누워서 갔는데 정말 좋다!! 이런 건 처음 본다. 새벽 비행기는 이렇구나... 멜버른 도착. 입국심사와 짐 찾고 출구 나가는 것까지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서 놀이공원에 온 것 같았다. 엄마가 나올 땐 줄이 별로 안 길었다는 것을 보니 아마 내가 도착한 시간에 비행기가 여러 대 몰렸나 보다. 엄마랑 7개월 만에 상봉했는데 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