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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NZ+262) 토요일. 맑음 낮에 성당 친구들과 Raw power cafe라는 베지테리언 레스토랑에 가서 big breakfast를 먹고, 저녁엔 정민언니 만나서 여기서 처음으로 핫팟을 먹어봤다. 주말에 만사 귀찮아서 집에만 처박혀 있으려고 하는데 찾아주고 불러내 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활기차게 주말을 보낼 수 있는 것 같다. 특히 정민 언니랑 회사 생활부터 일상 얘기까지 많은 얘기를 했는데 오랜만에 만나서 서로 소식 공유하는 것도 좋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마음이 되게 편안해졌다. 나는 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기 어렵고 태생적으로 걱정이 많은 성격에다 미래가 정해진 것 없이 불안하다 보니까 내년 5월까지 비자가 있는데도 항상 비자 3일 남아서 곧 쫓겨날 사람처럼 불안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 뉴질랜드에..
(NZ+197) 목요일. 흐림, 맑음, 비 오늘 카페에서 일했는데 평일이었는데도 엄청 바빴다. 주말인 줄. 이제 토요일까지만 나가면 카페도 끝이다. 실감이 안 나네... 아직도 카페 일 마스터한 느낌은 아니지만 좀 일 할 만 해졌다 싶은데 그만두게 되다니 슬프다. Danilo가 몇 주간의 동남아 여행을 마치고 오클랜드로 돌아와서 만났다. 다음 주면 브라질로 돌아간다. 원래 Kai, Yukino, Yuriko랑 같이 만나기로 했는데 Yuriko는 감기 걸려서 못 나오고 Yukino는 일하는 날이라 나중에 합류했다. Kai한테 Helen도 올 수 있는지 물어봐 달라고 했는데 오늘 수업 듣는 게 있어서 같이 못 만났지만 아쉬워했다고 했다. Kai랑 Dan이랑 먼저 만나서 우리의 고정 Auckland farew..
(NZ+189) 수요일. 맑음 정작 해야 될 포트폴리오는 별로 못하고 내가 집에서 하는 짓 : 아주머니께 받은 레몬으로 레몬청 담그기. 지현이가 내일 오전 비행기로 떠나서 오늘 지현이 룸메이트랑 윤정이랑 같이 The crab shack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게, 조개, 오징어튀김, 스테이크, 샐러드 이거 저거 엄청 많이 시켰는데 지현이가 크랩 쉑 직원이었어서 맥주 가격을 할인해 줘서 그런지 생각보다 돈이 많이 나오진 않았다. 마지막인데도 맨날 하던 비슷한 얘기들을 나눴다. 뉴질랜드에서 지내는 게 어떻고, 워라밸이 어떻고, 룸메가 어떻고, 여행이랑 건강 얘기도 좀 했다. 누가 떠나는 게 이제 잘 실감이 안 난다... 학원이 끝나서 그런가? 아니면 그나마 한국 애들은 한국 가면 볼 수 있어서 그런 걸지도 ..
(NZ+123) 일요일. 비, 맑음 Jae랑 Ichiban, Viaduct 성가대 미사 후 Paradise Joanna 캘리그래피 카페 끝나고 Jae랑 만나서 ichiban에서 라멘 먹고 viaduct 쪽에서 젤라또도 먹었다. 학원 애들한테 라멘 맛있다는 얘기 듣긴 했는데 진짜 맛있었다. 작은 가게에 다 벽 보고 앉는 자리라 혼자 밥 먹기도 좋을 것 같다. 나중에 또 가봐야지. 젤라또는 아보카도랑 초코 맛 먹었는데 둘 다 맛있었다. 날씨가 진짜 너무너무 좋아서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바다 보면서 앉아 있기 좋았다. 땀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서늘하지도 않은 햇빛 쨍한 가을날씨. 너무 예쁜 날씨라 모든 날이 다 이랬으면 좋겠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니까 점점 추워져서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성당 가는 길에 Jae랑 ..
(NZ+122) 토요일. 맑음 어제: 운전면허증 만듦 / Jae와 Mezze bar, Between, Zen, 아이스크림 카페 PPT 작업 / Between에서 받은 미니언즈 케이크, 미트볼 파스타 소스 어제 뉴질랜드 운전면허증을 만들었다.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한국 운전면허증 공증받은 것을 가지고 AA에서 뉴질랜드 면허증을 신청했다. 공증이랑 면허 신청비용을 합쳐서 60불쯤 들었다. 서류도 이것 저것 준비해야 되고 기다리는 시간도 있어서 번거로웠지만 해야될 일 하나 해결! 3주 뒤에 우편으로 갈 거라고 종이로 된 임시 면허증을 줬는데 앞으론 여권 안 들고 다녀도 되겠다. 어제 Jae가 와서 정말 끊임없이 먹었다. 낮에 Mezze bar에 가서 구운 야채랑 빵이 나오는 간단한 점심을 먹었다. 예전에 통화..
(NZ+113) 목요일. 맑음 어제: Sun world restaurant - 성당 친구들 Matt과의 연결고리 인스타그램 DM 플랫 아주머니 음식 어제 Anzac day 공휴일이어서 낮에 성당 사람들과 만나서 Ponsonby에 있는 Sun world restaurant에 가서 딤섬을 먹었다. 먹느라 사진 한 장을 안 찍었네... 여러 명이 가니까 이것저것 시켜서 나눠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디저트로 두리안 케이크를 먹어봤는데, 두리안은 좋아하는 사람은 지이인짜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은 싫어한다는데 나한테는 별로였다. 집에 돌아와서는 낮잠도 자고 푹 쉬었다. 그리고 뉴질랜드에서 경험하는 좁은 세상 2탄. 오후수업 선생님이 Matt이라는 키위 남자 선생님인데 처음엔 아무 생각 없었는데 보면 볼수록 너무 ..
(NZ+100) 금요일. 맑음, 비 오늘은 저녁에 효진이랑 룸메인 정민언니랑 같이 팔색에 가서 밥을 먹었다. FCE 친구들이랑 타카푸나 놀러 갔을 때 효진이가 일하는 가게라 찾아갔었는데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정민언니가 집 앞으로 픽업 와주셔서 엄청 편하게 왔다 갔다 했다. 4일 연속 한식 먹는 중 ㅋㅋ 팔색은 한식+고기 뷔페라 고기 엄청 많이 먹었다. 그러고는 시티로 돌아와서 힐튼 호텔 라운지에서 음료를 마셨다. 오늘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바다가 펼쳐져 있어서 지구 종말 뷰였는데 날씨 좋은 날 라운지에 앉아 있으면 되게 좋을 것 같다. 호텔인데도 커피는 일반 카페랑 같은 가격이라 상대적으로 싸다고 느껴졌는데 분위기는 사치스러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분위기라 가성비가 좋았다...
(NZ+35) 수요일. 맑음 Mock test Cafe Sierra Bungalow 8 Sophia 오늘은 수업 시간 내내 시험을 봤다. 오전에는 writing이랑 reading, 오후에는 speaking 시험이었다. 캠브리지 테스트랑 같은 시간과 조건으로 봤는데 writing은 시간이 부족해서 결국 part2는 아무 말 대잔치로 마무리했고, reading은 시간은 간신히 맞췄는데 진짜 어려웠다. Speaking은 평소에 멍충이처럼 말하던 것보다는 잘한 것 같은데 그래도 어버버 거렸다. Listening은 내일 오전에 시험을 볼 것이다... 오후에는 speaking test가 끝나면 각자 자유롭게 하교하면 돼서 시험 끝나고 Jean이랑 sierra 카페에 갔다. 음료를 마시면서 서로 시험지 답안을 비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