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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뉴질랜드 정착기 (142)
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NZ+247) 금요일. 맑음 나는 원래 정상적인 꿈을 꾼 적이 거의 없다. 쫓기거나 떨어지거나 원하지도 않는데 하늘을 날면서 불안해하거나, 간혹 정말 말도 안 되게 신비롭고 아름다운 것들이 나올 때도 있었다. 하늘에서 계속 모양이 바뀌는 형형색색의 구름이라든가, 한밤중에 공원을 걷다가 낮으로 바뀌는 골목에 도달할 때도 있었고, 신비롭게 빛나는 돌을 손에 쥐었을 때도 있었다. 나의 꿈들은 불안해서 깨고 나서도 기분이 언짢거나 혹은 너무 아름다워서 아쉬웠다. 그런 꿈을 꾸고 일어나면 시작과 동시에 하루가 피곤했다. 그래서 나에게 좋은 꿈이란 주변 사람들이 나오는 정상적이고 지극히 일상적인 꿈이었다. 일상적인 꿈은 꾸는 빈도 자체가 굉장히 낮았다. 뉴질랜드에 오고 나서는 유난히 한국에서 알고 지내던 사람들 ..
(NZ+246) 목요일. 구름 정말 오랜만에 일기를 적는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계속 취업 준비 중이었고 키위 회사 거의 20군데 가까이 지원했는데 결과가 참담했다. 너무 답답해서 울고 난 다음날 아침에 지원할까 말까 고민하던 한인 커뮤니티 올라온 회사에 지원했고 그날 연락이 와서 당장 면접 보러 올 수 있냐고 해서 그날로 취직했다... 키위 회사 지원 결과가 그렇게 처참했던 건 비자 문제와 현지 학력과 경력이 없다는 사실이 꽤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Seek에서 지원할 때 거의 백이면 백 비자를 물어보는데 나중에 탈락 메일에 함께 오는 Seek 통계 자료를 보면 항상 비자 이슈가 걸려 있었다. 공고 자체도 뉴질랜드 영주권이나 워크비자 소지자만 지원하라고 쓰여있는 공고가 대부분이었다. ..
(NZ+221) 일요일. 맑음 여행 다녀온 이후로 거의 겨울잠 자는 동물 수준으로 자고 있다. 약속 있는 날이어야 그나마 인간답게 지낸다. 얼른 회사도 더 지원해야 되는데 왜 이렇게 뭘 하기가 싫지... 요즘 현실 도피 중이다. 머리가 많이 길어져서 하루에 한 번씩 커트 충동이 일어난다. 그리고 호주에서 잘 먹고 다녀서 살이 쪘다. 여튼. 내일부터는 새로운 주니까 진짜 그만 미적거리고 정신 차리고 잘 살아봐야지. 이제 진짜 100% 백수인 데다가 한 번 미루기 시작하니까 통제가 안 된다. 바쁜 건 싫지만 적당히 바빠야 다른 것도 열심히 하면서 부지런히 살게 되는 것 같다. 여행 가기 전까지는 취업에 대한 강박 때문에 학교도 안 다니는데 7시 반이면 눈 떠서 무언가 했는데, 여행 갔던 동안 아무 데서도 연..
(NZ+199) 토요일. 흐림 카페 마지막 날이었다. 학원 다닐 때 주말에만 일하면서도 렌트비에 보탬이 되던 고마운 뉴질랜드 첫 직장이었는데 그만둔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 호스피탈리티 경험이 없어서 실수도 많이 하고 민폐도 많이 끼치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컵 여러 개 깨고 에그베네딕트 흘리고 치킨스택 쓰러뜨렸던 기억이 새록새록... 안면 인식 장애급 기억력이라 사람 많이 몰리고 주문 꼬였을 때 "이거 누가 주문했어요?" 하는 질문에 대답을 못해서 아찔한 순간도 많았다. 그래도 내가 받은 가장 큰 은총인 인복으로 좋은 사람들 만나서 많이 배려받고 도움 받고 재밌게 잘 다녔다. 맛있는 거 많이 먹을 수 있던 회식도 너무 좋았고, 가끔 남는 스콘 가져오는 것도 좋았고, 다 나보다 동생들인데 멍청한 얼굴로 ..
(NZ+197) 목요일. 흐림, 맑음, 비 오늘 카페에서 일했는데 평일이었는데도 엄청 바빴다. 주말인 줄. 이제 토요일까지만 나가면 카페도 끝이다. 실감이 안 나네... 아직도 카페 일 마스터한 느낌은 아니지만 좀 일 할 만 해졌다 싶은데 그만두게 되다니 슬프다. Danilo가 몇 주간의 동남아 여행을 마치고 오클랜드로 돌아와서 만났다. 다음 주면 브라질로 돌아간다. 원래 Kai, Yukino, Yuriko랑 같이 만나기로 했는데 Yuriko는 감기 걸려서 못 나오고 Yukino는 일하는 날이라 나중에 합류했다. Kai한테 Helen도 올 수 있는지 물어봐 달라고 했는데 오늘 수업 듣는 게 있어서 같이 못 만났지만 아쉬워했다고 했다. Kai랑 Dan이랑 먼저 만나서 우리의 고정 Auckland farew..
(NZ+190) 목요일. 맑음 시험 점수가 10일에서 24일 사이에 게시된다고 쓰여 있어서 10일부터 무슨 중독자 마냥 캠브리지 점수 확인 사이트 들어가서 새로고침 하면서 확인했었다. 오늘 카페 끝나고 확인해 보니까 FCE랑 CAE 점수가 둘 다 나와 있었다! 둘 다 패스를 하긴 했네 다행히도... 이번에 다시 본 캠브리지 FCE 시험은 이민성에서 요구하는 점수(overall 176)보다 높게 나오긴 했는데 너무 근소한 차이로 높아서 뉴질랜드가 이민법을 강화하면 못 쓰게 될까 봐 약간 겁난다. 굳이 캠브리지 시험을 본 게 유효기간이 평생이라서 본 건데 오늘 이민성 홈페이지 들어가 보니까 비자 신청일 기준으로 2년 안에 본 시험이어야 유효하다고 쓰여 있었다. 뭐가 됐든 빨리 해야 된다는 얘기네. 빨리 취업..
(NZ+189) 수요일. 맑음 정작 해야 될 포트폴리오는 별로 못하고 내가 집에서 하는 짓 : 아주머니께 받은 레몬으로 레몬청 담그기. 지현이가 내일 오전 비행기로 떠나서 오늘 지현이 룸메이트랑 윤정이랑 같이 The crab shack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게, 조개, 오징어튀김, 스테이크, 샐러드 이거 저거 엄청 많이 시켰는데 지현이가 크랩 쉑 직원이었어서 맥주 가격을 할인해 줘서 그런지 생각보다 돈이 많이 나오진 않았다. 마지막인데도 맨날 하던 비슷한 얘기들을 나눴다. 뉴질랜드에서 지내는 게 어떻고, 워라밸이 어떻고, 룸메가 어떻고, 여행이랑 건강 얘기도 좀 했다. 누가 떠나는 게 이제 잘 실감이 안 난다... 학원이 끝나서 그런가? 아니면 그나마 한국 애들은 한국 가면 볼 수 있어서 그런 걸지도 ..
(NZ+188) 화요일. 맑음, 비 Work connect 워크숍 Between 회식 뉴질랜드에 오지만 만나지 못하는 송대리님 아침에 전에 신청했던 work connect 워크숍에 다녀왔는데 뭔가 엄청나게 도움이 됐다기보단 알지만 잘 생각하지 못하고 지내는 것들을 다시 짚어줘서 좋았고 이제 학원도 안 다니는데 영어 듣고 사람들이랑 영어로 말할 수 있어서 좋았다. 10시간짜리 무료 프로그램인데 막상 가보니 워홀비자는 그 센터에서 커버하는 워크비자 카테고리 안에 안 들어가서 나한테는 해당이 안 된다고, 그래도 왔으니까 오늘 두 시간짜리는 듣고 가라고 했다. 워크숍 주된 내용은 뉴질랜드 문화를 알고 나 스스로에 대해서 알아야 취업이든 생활이든 더 오해 없이 잘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직업 찾을 수 있는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