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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NZ+71) 목요일. 맑음 FCE Speaking test Jean 생일 FCE 마지막 날 오늘 AUT에서 Cambridge FCE Speaking Test를 봤다. 학원에서 다 같이 신청을 해서 좋은 점은 수험번호가 이미 나와 있고, 수험번호대로 짝이어서 미리 연습을 하고 시험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Danilo랑 짝이어서 몇 번 같이 Mock Test를 봤었는데, 오늘도 별다른 변동사항이 없어서 같이 시험을 보게 됐다. 시험관도 학원에서 얼굴을 보던 미셸이어서 마음이 좀 편했다. 그렇다고 점수를 더 준다거나 그럴 일은 없지만...ㅋㅋㅋ (진행자랑 시험관은 다른데, 시험관은 캠브리지에서 훈련을 받은 사람이라 진짜 채점만 하고 학원에서 학생들 Mock Test 때 그 시험관이 평가하는 게 금지되어..
(NZ+69) 화요일. 맑음 FCE 코스 마칠 준비 Aotea square 설치미술 한국에서 소포 받기로 함 수업 끝나고 Sayaka랑 Mayu랑 같이 다이소에 가서 메시지카드랑 박스를 샀다. 시험 끝나고 뒤풀이 때 선생님들 드릴 건데 더 예쁘고 좋게 해서 드리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무난하게 할 수밖에 없는 게 아쉽다. 오늘 도서관 가서 오랜만에 집중해서 공부했다. 갑자기 발등에 불 떨어졌다. 오 마이갓 ㅋㅋ 부족한 게 갑자기 왜 이렇게 많이 보이냐..... 집에 오는 길에 광장을 가로질러 오는데 그 점선면 자석판이 엄청 귀엽게 돼 있었다. 재밌다. 매일 바뀌는 벽이라니. 여기 지나갈 때마다 봐야지. ㅋㅋㅋ 내가 일요일에 못 본 건지 아니면 새로 생긴 건지 충격에 반응해서 불이 켜지는 인터랙티브 작품이..
(NZ+68) 월요일. 비 오늘 혹시 몰라서 Helen한테 여전히 다음 CAE 코스 선생님이냐고 물어봤는데 맞다고 해서 다행이다. 옆에서 Jean이 얘는 선생님이 그대로여서 얼마나 다행이라고 느끼는지 모른다며 거들어줘서, 맞다고 Kai가 더 이상 CAE 선생님이 아니어서 너무 아쉽고 바뀌는 선생님 누군지 몰라서 걱정된다고 그랬더니, 그 선생님이 맡았을 때 학생들이 되게 좋아했다고 해서 좀 안심됐다. 이번주가 시험인데 다른 어느 때보다 집중도 안되고 공부하기도 싫다. 수업시간엔 집중 잘하는데 수업 끝나고 나서! 평소 같으면 교실에 남아서 공부하거나 도서관 가서 공부할 텐데 요샌 움직이기도 귀찮아서 수업 끝나고 한동안 교실에 멍하니 앉아 있는다. 근데 나만 그런 게 아니고 다른 친구들도 다 비슷한 상태라 오..
(NZ+64) 목요일. 맑음 비 맑음 FCE 채점 점수 Kai가 CAE 안 맡아서 실망 Yan이 그림 효진의 초상 Yukino는 어제부터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이제 시험이 얼마 안 남아서 Kai가 다른 애들이 옮을 수도 있으니 학원에 안 나오는 게 좋겠다고 해서 오늘 집에서 쉬었다. 같은 집에 사니까 나도 안 옮게 조심해야겠다. 환절기라 그런가 다들 상태가 안 좋네..... 그나저나 시험이 이제 일주일도 안 남았다니 믿을 수가 없다. 아악. 어제 시험본 걸 채점했는데 점수가 오르락내리락한다. 난이도에 따라서 왔다 갔다 하는 듯. 선생님은 계속 우리 반 애들 다 Speaking이 늘었다는데 우리는 늘 갸우뚱한 느낌이다. 왜 안 느는 것 같지요..... 전에는 머리에 든 것도 없고 말도 못 했고, 이제는 머..
(NZ+63) 수요일. 맑다가 비 오늘 마지막 mock test를 봤다. Reading 왜 이렇게 어렵냐...... Writing은 문제 하나 잘못 이해하고 엉뚱한 거 쓴 것 같고.... Listening은 이번에 좀 쉬웠다. 실제 시험 때도 좀 쉬우면 좋겠다. 오늘 Helen 생일이라 화이트보드에 생일 축하 메시지 적고 애들이 돈 모아서 초콜릿도 사 오고 그랬다. 학원 끝나고는 Speaking partner인 Danilo랑 Miann 카페에 갔다. Roman도 같이 가서 중간에서 봐주고 연습을 좀 하다가 헤어졌다. 여기서 살림 안 늘리고 싶었는데 달걀 하나 먹을 때마다 큰 팬 닦기 귀찮아서 결국 작은 후라이팬을 샀다. 이불도 만지작거리면서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좀 더 추워지면 사야겠지..... 여기는 ..
(NZ+55) 화요일. 흐림 Jean 호박 리조또 General English Trial Gladeye Manuel 디자이너 만남 어제 Jean이 친구 아프다고 호박 리조또를 만들었는데 엄청 많이 만들었다며 나한테도 줘서 점심으로 고맙게 잘 먹었다. 오늘 General English Trial을 했다. 나쁘지 않았는데 그래도 나한테는 캠브리지 스타일이 더 잘 맞는 것 같다. 여러 가지 이유로 집중이 잘 안 됐는데, 일단 큰길 쪽으로 창문이 난 교실인 점이 너무 별로였다. 덥기도 하고 창문 열면 밖에 차 지나다니는 소리 때문에 정신 하나도 없었다. 우리 반 애들은 창문 있는 교실 가고 싶어 하던데 경험해 보니 절대 좋은 선택지가 아니었다. 그리고 배우는 게 없는 건 아닌데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펼쳐놓고..
(NZ+51) 금요일. 맑음 오늘 수업 가기 전에 성당에 들렀다 나왔더니 무지개가 떠 있었다. 비가 온 것도 아닌데 왜 무지개가 뜬 건지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다. 며칠 전 독서 말씀이었던 '내가 무지개를 구름 사이에 둘 것이니' 이 성경 구절이 생각나기도 했다. FCE 수험표가 나왔다. Speaking은 3월 15일이고 나머지 과목은 16일. 이제 진짜 3주밖에 안 남았네....! 시험 날짜 다가오는데 별로 연연하지 않는 내 모습 아주 칭찬할만하다. 우수한 성적까지는 어려워도 지금 과정에서 목표로 삼는 점수로는 통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도 있고, 여기서는 결과에 개의치 않고 과정을 즐기기로 마음먹어서 그런지 아직까지 그렇게 잘 지내는 중. 지금 하고 있는 FCE가 끝나면 다음으로 어떤 코스..
(NZ+48) 화요일. 구름, 비 약간, 맑음 오늘 Yukino랑 Jeff 생일이었다! 같은 반에 있는 두 명이 같은 날 생일이라니 진짜 신기하다. 반도 열두 명 밖에 안되는데! 오클랜드는 나에게 우연의 도시 같은 느낌이다. 아침에 Sayaka랑 만나서 Countdown에 케이크를 사러 갔는데 와... 얘네는 뭐 이런 걸 케이크라고 파냐 진짜... 맛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그지같이 생겼다. 맛도 거지 같을 것 같이 생김 ㅠㅠㅠ 설탕 맛 비주얼.... 가격은 진짜 싼데. 싸고 그냥 그런 것도 팔고 가격 나가고 예쁜 것도 팔아서 옵션을 좀 다양화하면 안 되나. 결국 뉴마트에 아침 일찍 연 중국 베이커리에 찾아가서 케이크를 샀다. 한국에서 파는 케이크랑 비교하면 여전히 안 예쁘고 비싸지만 카운트다운보단 훨씬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