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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NZ+120) 목요일. 맑음 FCE 재채점 결과 변동 없음 나 자신에 대한 발표 다른 사람 묘사 액티비티 효진, 윤정이랑 치킨 지난주에 비 오고 흐리고 하더니 요즘은 아름다운 날씨의 연속이다. 사실 도시라 대단한 풍경은 없지만 햇빛이 너무 예쁘다. 가을인데 단풍이 든다기보다 나뭇잎이 바로 낙엽같이 변해 버리는데 하여튼 가을 느낌은 난다. FCE 시험 결과에 대한 건 Step2까지 진행했는데 점수는 바뀌지 않았고 당연히 이유도 알 수 없었다. 재채점도 수상하게 빨리 해줘서 뭔가 찜찜하고 돈만 날린 거지만 이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그러려니 싶다. 두 번째 writing으로 informal letter를 선택한 사람들이 대부분 점수가 깎였는데 내가 formality를 잘 못 맞춰서 그런 건가 추..
(NZ+111) 화요일. 흐림 Kai가 수업에 들어왔다 Matt의 위로 Between 회식 Cambridge의 찝찝한 대응 요즘 Helen이 못 나오고 있어서, 오늘 오전 수업 때 저번주에 본 mock test writing feedback을 해 주러 Kai가 들어왔다. 오랜만에 Kai 수업 들으니까 좋았다. 역시 에너지가 넘침!! 오후 수업 때는 Matt이 speaking mock test individual feedback을 해줬는데 내가 최근에 느끼는 것보다는 절망적이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내 대표적인 문제는 억양이랑 자연스럽게 연결해서 말하는 게 제일 큰 문제였고, 표현이나 대답 자체에 대한 코멘트는 긍정적이었다. 내가 다른 애들은 말을 너무 유창하게 잘하는데 나는 아니어서 좀 그렇다고 했더니..
(NZ+106) 목요일. 맑음 캠브리지는 따로 시험 결과에 대해 문의할 만한 대표 연락처가 아닌 지역에 있는 시험 주최 기관 연락처만 제공하는데, 메일을 보내서 물어보니까 두 단계가 있다고 답변이 왔다. 1. 채점된 내용 다시 카운트 (40불, 5일 소요) 2. 다시 채점 (180불, 15일 소요) 이걸 돈 주고 다시 해야 되나 싶은 생각이 드는 금액이라 1번만 해볼지 말지 고민된다. 좀만 더 보태면 FCE를 한번 더 볼 수 있는 가격이다.ㅋㅋ 나는 점수를 바꾸고 싶다기보다 왜 그 점수인지 이유가 알고 싶은 건데 캠브릿지는 피드백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답변과, 다시 채점해도 점수에 변동이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내용의 메일을 받아서 뭘 더 하기도 귀찮다 이제... 근데 캠브리지 시험 비용도 비싼데 피드백..
(NZ+96) 월요일. 맑음 CAE 하면서 느끼는 자신감 결여 Hazel의 조언 FCE 친구들 마주쳐서 위안 CAE를 시작하고 나서 자신감 결여 때문에 좀 침체되어 있다. FCE 할 땐 잘한다 잘한다 해줘서 나도 잘하는 줄 알고 했는데, 지금은 다른 애들이 다 말을 잘하고 그게 내 눈에도 보여서 괜히 혼자 주눅 들어 있다. 안 좋게 생각하니까 한도 끝도 없이 땅 파고 들어가게 되는데 정신 차려야지.... 애들이 하는 말을 잘 못 알아듣겠는 이유가 걔네가 이상하게 말해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내가 쟤네보다 영어를 못해서'라고 일단 생각하는 게 문제인 것 같다. 습관적으로 "너 내가 말하는 거 알아들어?"라고 하는 애가 있는데 걔 때문에 더 그런 듯..... 짜증 나 ㅋㅋㅋㅋㅋ 어떤 상황에 대한 이유를 ..
(NZ+85) 목요일. 맑음 된장미역국 성목요일 미사 오늘 날씨가 진짜 좋았다. 여름이 다시 온 것 같았던 하루. 학원 끝나고 잠깐 도서관 들렀다가 장 봐 와서 된장미역국 끓였는데 오늘도 양 조절 실패로 한 5인분 만들었다. 미역국 처음 끓여봤는데 미역이 이렇게 불어난다는 거구나. 된장도 얼마나 넣어야 되나 모르겠어서 두 숟가락 넣었더니 짜다... 마시면서~ 배우는~ 랜덤~ 게임! 앞으로는 1.5인분 끓이는 걸 목표로 잡고 해야지....... 된장도 조금만 넣고.... 요리는 늘 계획한 시간보다 오래 걸려서 밥 먹고 성 목요일 미사 여유롭게 갈 생각이었는데 뛰어갔다. 오클랜드에서도 어김없이 뛰는군. 미사에 사람이 아주 많았다. 성주간은 나도 여러 번 겪은 게 아니어서 '지금 뭐 하는 거지?' 싶은 순간들..
(NZ+82) 월요일. 맑음 오늘 Speaking 시간에 Part2 하다가 멘탈을 후드리챱챱 털렸다. 으앙..... 이건 영어 능력을 넘어서 논리력 테스트에 가까운 것 같다. 사진 3개 중에 2개를 골라서 두 가지 질문에 대해 1분 동안 비교하면서 답해야 되는데, 생각할 시간은 거의 10초밖에 없다... 근데 애들은 왜 이렇게 다들 잘하지...? 수업 끝나고 일본인인 Kaana랑 둘이 남아서 얘기했는데 자기는 너무 어렵다고 해서 나도 그렇다고, 영어로 말하는 것도 문젠데 그전에 뭘 말해야 될지 생각이 안 난다고 그랬다. 근데 다른 애들은 문제없이 잘하는 거 보니까 이건 아무래도 아시아 문화권 교육의 영향인 것 같다며 교육을 탓했다. ㅋㅋㅋ 우리는 의견이나 생각 표현하는 걸 거의 안 하면서 자라서 생각을 ..
(NZ+79) 금요일. 맑음, 비 CAE 일주일 소감 캐릭터 디자인 외주 MDS 지원 이번주에 모든 게 다 겹쳐서 좀 힘든 주간이었는데 요즘 근황은 CAE, MDS, 외주, 한국 소식과 소포로 요약된다. 우선 CAE. 카페에서 은아 씨가 CAE 진짜 어렵다고 했었는데 나는 FCE 다음 과정이니까 그보다 조금 더 어렵겠지 얼마나 어려우랴 안일하게 생각했다. 근데 아주 많이 어려움. 아악!!! 한 단계 위가 아니라 두 단계는 족히 건너뛴 느낌이다..... 쓰이는 단어의 난이도, 표현, 속도, 주제 모든 게 다 심화돼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demanding & challenging 하다(이걸 표현할 적당한 한글 단어가 생각이 안 난다. 반대로 영어에는 고민돼, 답답해를 표현할 단어가 없음). 이제 와..
(NZ+75) 월요일. 비, 맑음 승미 편지 CAE 시작 그리운 FCE CYAC Lenten talk 아침에 승미가 보낸 편지가 와 있었다! 오늘 코스 새로 시작하는 날인데 하루 시작이 좋은 느낌 :) 여기서 처음 받은 편지다. 헤헤... 봉투 안에 엽서랑 승미가 그린 그림 인화한 게 들어있었다. 그림까지 같이 보내주다니 감동이다. 학원에서 Helen을 다시 보니 반가웠다. Kai는 나를 못 봤지만 나는 옆교실에서 수업하는 Kai도 봤다! 그런데 FCE 친구들이 하는 다른 코스는 다 Hobson campus에 있는지 아무도 못 만났다. CAE는 자리 다 빨리 채워질 것처럼 그러더니 오늘 가보니까 11명이었다. 원래 정원은 12명인데 홀수라 연습할 때 약간 애매할 것 같다. 같이 공부하게 된 친구들 이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