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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외국인 친구 (12)
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NZ+92) 목요일. 맑음 아침에 일어나니까 온몸이 쑤셨다. 배드민턴 친다고 오랜만에 뛰어다녔더니 근육통이 생겼다. 내일 Mayu가 일본으로 돌아가서 오늘 FCE 친구들이랑 모이기로 했다. 오후에 수업 끝나고 만나기로 했는데 오전부터 행복했다. FCE 애들 너무너무 좋아서 다 같이 여기에 계속 살았으면 좋겠다... 학교 끝나고 오랜만에 만났는데 넘나 반가운 것. 남섬 여행 중인 애들이랑 사정 있는 애들 빼고는 다 모였다! 카페에 가서 다른 어학 코스 듣는 애들, 코스 끝나고 일하는 애들, 그냥 지내는 애들이 다들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보고 수다 떨다가 Sayaka가 일하는 가게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치킨가스 나베 같은 걸 먹었는데 맛있었다. Sayaka도 일 하면서 틈틈이 와서 우리랑 얘기했다. 다음 ..
(NZ+42) 수요일. 흐리고 습함 밸런타인데이라고 초콜릿을 얻어먹었다. 초콜릿 주는 건 동양에만 있는 문화인 것 같다. 얻어먹었다는 것도 애들이 먹다가 한 조각 내밀면서 "너도 먹을래?" 해서 먹은 것. ㅋㅋ Manuel이 나한테 엄청 조그만 초콜릿을 줬는데 아마도 다른 사람한테서 얻은 것 같다. 왜 갑자기 나한테 주냐고 했더니 뻔뻔한 표정으로 자기가 날 좋아해서 라는데 귀엽다 정말...... ㅋㅋㅋ 우리 반 애들 진짜 다 엄청 귀엽고 좋아서 다음 코스 들을 때 비교하게 될까 봐 걱정된다. FCE 코스가 절반 이상 지나가고 있는데 벌써 아쉽다. 나중엔 뭐가 좋았는지 기억 못 할 것 같으니까 써놔야지. Jean은 장난치는 걸 좋아하고 분위기 메이커다. 씩씩하고 밝고 맨날 자기는 일본인이라면서 일본어..
(NZ+25) 일요일. 맑고 더움 아침에 성당에 다녀왔다. 성당을 30분 동안 걸어가서 그런 건지, 강론을 못 알아들어서 그런 건지 엄청 졸렸다. 더 집중해서 열심히 들어야 뭐라도 들릴 텐데 너무 졸려..... 나오니까 애들이 2달러에 소시지 시즐을 하고 있길래 사 먹었다. 집에 왔더니 배가 안 고파서 Josielyn이 만들어 두고 나간 점심을 반 넘게 덜어서 도시락통에 싸놓고 나머지만 먹었다. 아... 그런데 내일 휴일이네. 냉장고에 두면 화요일 점심까지 무사하려나? 오늘 Mayu랑 Icecream festival에 가기로 했는데 너무너무 졸려서 침대에 누워서 잠깐 잤다. 원래는 방에 창문 열고 누워있으면 덥지는 않은데, 오늘은 땀 흘리면서 자다가 버스 타러 나와서도 너무 덥길래 도대체 몇 도야?하고..
(NZ+17) 토요일. 맑음 팟캐스트 St Thomas More Social Night Xtreme Entertainment 9시쯤 일어나서 더 잘까 하다가 일어나서 말씀사탕을 만들었다. 여기서도 청성모는 계속된다ㅋㅋ 늦은 아침을 먹고 작업을 하면서 음악 무료 재생 어플인 Spotify를 받아서 음악을 듣다가 팟캐스트가 있길래 들어봤다. Mindfulness에 관한 팟캐스트였는데 마음이 평화로워져서 좋았다. 그 시간에 머물면서 온전히 순간을 향유하는, 그래서 주변의 영향을 덜 받고 스스로 평화로울 수 있는 방법과 진행자 자신의 경험을 말해준다. 당황스러운 전화를 받고도 스스로 호흡을 느끼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거나 차를 마시면서 색, 온기, 향, 목으로 넘어가는 감각을 느끼면서 그 순간에서 행복을 찾는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