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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뉴질랜드 여행 (36)
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NZ+327) 월요일. 맑음 사람들이 코로만델 코로만델 하길래 갔는데 코로만델 시티 자체는 볼 게 없었다. 아니면 뭐가 있는데 내가 몰랐던지. 그냥 작은 동네여서 카페에서 밥이나 먹었다. 여기 지역이 굴이랑 홍합이 유명한 것 같아서 굴을 시켰는데, 튀김 시켰다가 생굴로 바꿨는데 하도 이랬다 저랬다 해서 직원이 헷갈렸는지 튀긴 게 나왔다. 하지만 비리지도 않고 맛있어서 군말 없이 먹었다. 저번주는 날씨가 거지같았는데 오늘은 날씨가 정말 좋았다. 숙소 체크인 했는데 까만 고양이가 있어서 만지려고 했더니 귀찮아했다. 근데 저녁에 다시 만나니까 만져달라고 울면서 왔다. 귀엽네. 루비 보고 싶다. Hot water beach는 해변 아래쪽으로 마그마가 있어서 특정 위치를 파면 뜨거운 물이 나오는데 그걸 바닷물이..
(NZ+319) 일요일. 맑음, 잠깐 흐림 오전 미사 설거지 문화충격 Puhoi valley 카페 아침에 일어나서 8시 반 미사를 드렸다. 여기는 워낙 작은 동네여서 강당 같은 곳을 미사 때만 성당처럼 활용하고 있었다. 다른 단체들과도 장소를 공유하는 것 같았다. 들어가니 다 노인 분들이어서 우리한테 어디서 왔냐며 반갑다고 관심 있게 물어보셨다. 전례를 다 ppt로 띄워 줬는데 작은 커뮤니티에서도 이런 걸 다 챙겨서 하는게 신기했다. 심지어 가독성이 좋게 잘 만들었다. 미사에 온 사람들은 대략 50명쯤 되어 보였는데 이 정도면 사람들끼리 서로 정말 잘 알고 지내겠다 싶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어제 장봐온 것들로 간단하게 아침을 해먹었다. 버섯에 발사믹 식초를 넣고 볶으니까 맛있었다. 외국은 음식을 ..
(NZ+318) 토요일. 맑음 Mangawhai Cliff Walkway Bennetts Langs beach 저녁식사, 보드게임, 팝송타임 밀물 시간이 있어서 8시쯤 Mangawhai cliff walkway로 향했다. 아침에 Krisann이 와서 일정에 합류하게 됐다. 가는 길에 베이커리 들러서 아침으로 샌드위치를 사 먹고 트레킹을 시작했다. 날씨가 끝내주게 좋았다.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그런 코스라기보다는 산비탈을 따라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는 산책로에 가까웠다. 본격적인 산책로에 진입하기 위해서 바다를 따라 꽤 걸어야 했는데 개를 데리고 나온 사람들이 진짜 많았다. 개들이 하나같이 너무너무 신나 하는 게 보여서 귀여웠다. 개들한테 천국은 이런 모습일 것 같은 느낌이다. 산책로 초반에 계단을 올..
(NZ+317) 금요일. 맑음 Wood street freehouse Articulate 보드게임 성당 Cyac 사람들과 2박 3일 Mangawhai 여행. Joanna랑 Rangitoto 갔을 때 같이 여행 갈 건지 물어봐 줬던 여행을 이제 다녀오게 됐다. 나 빼고는 다 직장인이라 금요일 오후에 만나서 출발했는데 차가 좀 막혀서 가는 데 두 시간쯤 걸렸다. 나랑 Joanna, Isabella가 Francine 차를 타고 가고 Val 차에는 Lucy, Rebecca, Trisha가 타고 왔다. 그렇게 총 8명. 도착해서 Wood street freehouse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서부 느낌인 것 같기도 하면서 되게 이국적이었다. 음식도 전체적으로 맛있었다. 차 타고 네 명이서 갈 땐 공간이 좁아서 대부분..
(NZ+194) 월요일. 맑음 Lea가 떠나면서 주고 간 티켓으로 페리를 타고 Waiheke island에 갔다. 오클랜드에서 페리는 처음 타 본다. 렌터카도 비싼데 관광버스도 만만치 않게 비싸서 그냥 차를 렌트하기로 했다. 렌트할 때 있던 직원이 와이헤케 섬이 엄청 커서 드라이브를 한참 해야 할 것처럼 얘기했는데 정작 다녀보니 그렇게까지 넓은 건 아니었다. 구석구석 다 보면 꽤 오래 걸릴 수도 있겠지만. 거의 메인 도로를 따라서 해안가를 둘러보고, 섬 저쪽 끝에 있는 Stony batter에서 화산 폭발로 생긴 바위들을 보려고 산책로 길을 따라 걸었다. 드라이브 하면서는 그런 돌들을 못 봐서 특이하긴 했는데 막 엄청 대단한 건 아니었다. 요즘 계속 추적추적 비 오고 추웠는데 오늘은 완전 봄 날씨처럼 따..
(NZ+170) 금요일. 맑음 남섬 여행 아홉째 날 그리고 마지막 Kaikoura Whale watch Seals colony Lookout 남섬 여행 여덟째 날은 Abel Tasman 아래쪽으로 가서 카약킹 하려고 했는데 하루 전에 예약했어야 한대서 못 했다. 대신 Kaikoura로 이동해서 Whale watching을 하기로 했다. 카약은 미션베이에서도 타보긴 했으니까 아주 큰 미련은 없다. 너무 졸려서 차에서 자고 있는 사이에 Jae가 이것저것 다 알아봤다. 조수석에서 자는 나쁜 버릇 못 고치네... 카이코우라까지 이동하는 것만도 한참 걸려서 여덟째날 따로 한 건 없다. 가는 길에 언덕보단 높고 산보단 낮은 몽글몽글한 지형들이 예뻤다. Jae’s dinner. 내가 주방에서 얼쩡거리니까 방해하지 말..
(NZ+168) 수요일. 맑음 남섬 여행 일곱째 날 (Abel Tasman) Tata Beach Abel Tasman National Park Te Waikoropupu Springs Farewell Spit Nature Reserve 타타 해변 (Tata Beach) 여기 바다는 어제 드라이빙 코스에서 봤던 바다와는 다르게 호수처럼 잔잔하다. 그래서 카약을 많이 타나보다. 우리도 kayaking을 할까 했는데 찾아가 보니 닫아서 내일 하기로 했다. 썰물 때인 건지 바다 앞에 아주 넓은 공간이 있었는데 물 빠진 모습도 매력 있었다. 여긴 어쩜 이렇게 바다가 냄새도 하나도 안 나고 파아란 건지... 모든 풍경이 그림 같다. 사람은 좀 이렇게 좋은 걸 보고 살아야 한다 정말. 아벨 타스만 국립 공원 (A..
(NZ+167) 화요일. 맑음 남섬 여행 여섯째 날 Greymouth > Abel Tasman Punakaiki (Pancake Rocks) Greymouth > Abel Tasman 남섬이 넓기도 하고 길도 몇 개 없어서 남섬 여행은 이동 시간이 정말 길다. 어제 묵었던 Airbnb 주인이 그레이마우스에서 아벨 타스만 가는 길에 해안 도로를 따라 드라이빙하는 코스가 lonely planet에서 선정한 10대 드라이빙 코스 중 하나라고 추천해 줘서 그 길로 왔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뉴질랜드가 섬이라 당연한 걸 수도 있겠지만 끝도 없이 이어져 있는 해변에 물안개를 일으키면서 수많은 파도가 밀려들어오는 게 인상적이었다. 가는 길에 2년 전 여행 때도 들렀던 Punakaiki (Pancake Rocks)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