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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뉴질랜드 여행 (36)
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NZ+166) 일요일-월요일. 맑음 남섬 여행 네 다섯째 날 남섬에서 첫 트레킹으로 7시간 코스인 Copland track에 다녀왔다. 일찍 출발했으면 좋았을 텐데 출발 자체를 9시 반쯤 했고, 트레킹 시작하고 두 시간 동안 걸었는데 제자리로 돌아와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이지...? Car park에서 출발해서 다시 Car park에 도착. 시작할 때 표지판을 못 보긴 했는데 그렇다고 해도 어떻게 두 시간을 걸어 제자리로 돌아온 건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코스 시작도 전부터 냇가를 건너야 돼서 발 안 젖으려고 등산화랑 양말 다 벗고 발 시리게 건넜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어제 계속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해서 곳곳에 생긴 웅덩이와 진흙탕을 밟고 지나갈 수밖에 없어서 처음에 신발 벗었던 게 무색해졌다..
(NZ+164) 토요일. 갬, 맑음, 흐림 남섬 여행 셋째 날 스파게티 Fox Glacier : Te Ara o Tuawe Valley Walk 아침부터 만드느라고 고생했을 것 같은 파스타 장인의 스파게티. 맛있었다!! 이동 중에 볼 수 있는 광활한 뉴질랜드의 자연. 보는 곳마다 그림처럼 너무 아름답다... 겨울이라 설산도 너무 멋있고 저채도의 배색도 아름답다. 정말 말 그대로 대자연. 해가 났다 들어갔다 하는데 눈 덮인 곳에 해가 비추니 정말 예뻤다. Fox Glacier : Te Ara o Tuawe Valley Walk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폭스 글래시어까지 장장 다섯 시간 운전을 해서 갔다. 저번 뉴질랜드 여행 때도 폭스 글래시어 워크 했었는데 재방문이다. 그때도 선명한 뷰는 못 봤던 것 같은데 이..
(NZ+163) 금요일. 흐림 남섬 여행 둘째 날 아침식사 Riccarton House and Bush Mona Vale Garden Park Dyers Pass 어젯밤에 정말 오랜만에 따뜻하게 잤다. 치치가 외부 기온은 더 낮은데 여기 방이 오클랜드 집보다 훨씬 따뜻하고 아늑하다. 오늘의 아침. 감사하게도 아침을 차려주셔서 배부르게 잘 먹었다. 호박수프는 허브 향이 나면서 담백했고 샌드위치 하나는 아보카도, 다른 건 계란, 양파, 오이가 들어가 있었다. Riccarton House and Bush 아주머니께서 추천해 주신 곳이다. Canterbury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 있었는데 건물 자체는 작지만 역사적 가치가 있는 느낌이었다. 빅토리아풍 하우스의 1층은 레스토랑으로 운영 중이고 나머지 20여..
(NZ+162) 목요일. 흐림 남섬 여행 첫째 날 Christchurch Art Gallery TJ Korean Restaurant 집 구경, 저녁식사(닭, 맥앤치즈, 요크셔푸딩, 비트루트, 샐러드, 담금주) 아침에 시간이 촉박하게 일어나는 안 좋은 습관 때문에 원래 6시 반 버스를 타려던 계획이었는데 45분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홈페이지에는 공항까지 55분 걸린대서 비행기 못 타는 거 아닌가 조마조마했는데 실제론 30분도 안 걸려서 여유롭게 도착했다. 가방이 겨울 짐을 담기엔 택도 없이 작았는데 보기엔 커 보여서 검색대에서 걸리면 어쩌지 했는데 아무 일 없이 잘 통과했다. 비행기는 복도 자리라 창 밖을 구경하긴 어려웠다. 핸드폰에 저장 공간이 없어서 비행기에서 사진 좀 정리하려고 했는데 잠만 엄청 자..
(NZ+93) 금요일. 맑음 오늘 학원 끝나고 비트윈 사람들이랑 차를 렌트해서 피하 해변에 갔다. 가기 전에 털보네에서 순댓국을 먹었는데 양이 진짜 많아서 셋이서 두 개 시키면 항상 배부르게 먹는 것 같다. Jucy에서 차를 빌려서 카운트다운에서 장을 보고 나니 3시가 넘어서 출발하게 됐다. 피하 가는 길은 고속도로를 거의 안 타고 해변 근처 가서는 거의 20분 이상 급커브 길이었다. 피하는 지금까지 가본 해변 중에 사람이 제일 없고 너무 예쁘고 좋았다. 해변에 큰 바위들이 드문 드문 있는데 그것도 멋있고, 서핑으로 유명하다더니 듣던 대로 파도가 매우 높았다. 비치타월을 깔고 앉아서 시간을 좀 보내니까 해 질 시간이 다 되어서(서머타임 끝나니까 해 진짜 빨리 진다) 물에 들어갈까 바위 등산로를 올라가 볼..
(NZ+23) 금요일. 구름이었다가 맑음 Food alley Mission bay kayaking (NZLC) Thai Passion Auckland Night Market 오늘 아침에 루나랑 같이 시티에 갔다. 내가 학원 가는 길에 따라온 건데 버스 타는 법부터 해서 이것저것 알려줬다. 여기는 이상한 게 버스가 방송을 안 한다🙄 알아서 목적지에서 벨을 누르고 내려야 된다. 루나는 나보다 더 가서 내려야 했는데 내리고 난 후에 생각해 보니 번호 교환을 안 했다. 알아서 잘 찾아갔겠지....? 2교시에 Kai가 회의가 있어서 Kai의 선생님이었던 Bruno가 대신 수업을 진행했다. 저번에도 한 번 대체 선생님이 들어온 적 있는데 대체 수업을 해 보면 우리반 선생님이 제일 좋다는 생각이 점점 확실해진다. 어..
(NZ+10) 토요일. 맑음 Takapuna beach cafe (with 보영언니) Juicy New Zealand Strawberries Muriwai beach 오늘은 아빠 지인분 따님인 보영님이 오클랜드에 사셔서 만나기로 한 날이었다. 늦은 오전에 집 앞으로 픽업을 오셔서(감사해라 ㅠㅠ) 같이 Takapuna beach cafe에 갔다. 어제 타카푸나 가면서 검색하니까 맨 위에 나오는 카페던데! 커피도 음식도 맛있고 뷰도 좋은 카페라 종종 오는 곳이라고 하셨다. 에그 베네딕트랑 버거를 먹었는데 둘 다 맛있었다! 브런치 느낌이 제대로였다. 여기 와서 먹은 것 중에 제일 맛있는 듯! 그리고 비쌌다.... 두 살배기 딸인 우주가 계속 내가 시킨 에그 베네딕트 접시에 있는 소시지를 달라고 했다. 보영님은..
마리안 호수 트랙은 흔들 다리를 통해 에메랄드빛 Hollyford River를 건너며 시작됩니다. 트랙의 초반 10분을 걸어가면 폭포를 감상할 수 있는 구간인 Viewing Gantry가 나오는데, 난간까지 가는 트랙은 아주 예쁘고 걷기 쉽게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루트번 초반부와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폭포가 아주 강력해서 북섬의 후카 폭포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물론 후카 폭포가 규모나 물살이나 훨씬 크고 강하지만요. 투명한 물살이 하얗게 부서지며 거품처럼 되는 모습이 너무 예뻤습니다. 계속 변화하며 새로운 모양을 만들어 내는 것도요. 폭포 파도 윤슬 물빛 다 좋아서 이쯤 되면 전생에 물이랑 뭐가 있었나 싶지만 현생은 수영도 못합니다. 그저 좋아할 뿐.. 폭포 전망대를 지나면 지금까지의 쉽고 예쁜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