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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NZ+47) 월요일. 구름, 비 약간 오늘 이상하게 피곤했다. 날씨 때문인가.... 나만 피곤한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애들이 다 피곤해하는 게 느껴졌다. 오늘 수업 끝나고 잠깐 도서관에 갔는데 보영언니한테 연락이 왔다. 뉴질랜드 오기 전에 우리 부모님이랑 같이 만났던 보영언니 어머니께서 지금 뉴질랜드에 와 계셔서, 어머니랑 언니네 가족들이랑 같이 저녁을 먹자고 하셨다. 보영언니가 도서관 근처에서 나를 픽업해서 미션베이에 있는 De Fontein이라는 홍합 요리 음식점에 데려가셨다. 시티에 있는 홍합 요리로 유명한 Occidental이랑 같은 그룹이라고 한다. 고기종류 플래터를 하나랑 그릴 홍합을 시켰는데 치즈가 올라간 홍합이 맛있었다. 체리 맥주도 맛있다고 같이 시켜 주셨는데 엄청 달달하니 술 같지 않..
(NZ+44) 금요일. 맑음 오늘 수업시간에 team building에 대해 얘기하면서 Marshmallow challenge를 했는데, 마시멜로우를 가장 높은 곳에 올리는 팀이 이기는 게임이었다. 주어진 재료는 스파게티 면 20개, 일정한 길이의 실과 테이프, 가위, 마시멜로우. 18분 안에 주어진 재료로 가능한 높은 탑을 만들고 마시멜로우를 올렸을 때 탑이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 마시멜로우는 뚫어도 쪼개도 안 된다. 회사에서 팀빌딩 때도 했던 것 같고 성당에서도 아이스 브레이킹처럼 했던 게임인데 할 때마다 굉장히 어려웠다. 탑을 견고하게 만드는 것도 어려운데, 사람들이랑 의견을 조율하는 것도 엄청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네 명이 한 팀이었는데, Yan이 하부 프레임에 대한 구조를 제시했는데 그게 ..
(NZ+43) 목요일. 맑음!! 드디어 날이 갰다!! 주말엔 또 비 온다고 돼있지만..... 맑은 날씨일 때 즐겨야지 :) 오늘 아침에 계란 후라이 하려고 달걀을 깼는데 노른자가 두 개였다. 오오 왠지 기분 좋음! 다짐한 대로 아침에 성당에 들러서 기도하고 학원에 갔다. 하루를 잘 시작하는 것 같아서 좋다. 어제도 말했지만 반 애들 진짜 좋다..... 수업 시간에 얘기하다 보면 다들 정상은 아니고..... 뭔가 또라이 같은 애들이 있는데 아주 바람직하다 ㅋㅋㅋ 수업 끝나고 debating club에 갔다. 오늘의 주제는 ‘무상교육은 좋은가’였는데, 혼자 가기 싫다고 Sayaka한테 징징거리다가 문 앞에서 붙잡혀서 둘이 같이 들어갔다. ㅋㅋ 오늘은 새로운 얼굴이 많고 인원도 12명이라 많았는데 알아듣기가 ..
(NZ+42) 수요일. 흐리고 습함 밸런타인데이라고 초콜릿을 얻어먹었다. 초콜릿 주는 건 동양에만 있는 문화인 것 같다. 얻어먹었다는 것도 애들이 먹다가 한 조각 내밀면서 "너도 먹을래?" 해서 먹은 것. ㅋㅋ Manuel이 나한테 엄청 조그만 초콜릿을 줬는데 아마도 다른 사람한테서 얻은 것 같다. 왜 갑자기 나한테 주냐고 했더니 뻔뻔한 표정으로 자기가 날 좋아해서 라는데 귀엽다 정말...... ㅋㅋㅋ 우리 반 애들 진짜 다 엄청 귀엽고 좋아서 다음 코스 들을 때 비교하게 될까 봐 걱정된다. FCE 코스가 절반 이상 지나가고 있는데 벌써 아쉽다. 나중엔 뭐가 좋았는지 기억 못 할 것 같으니까 써놔야지. Jean은 장난치는 걸 좋아하고 분위기 메이커다. 씩씩하고 밝고 맨날 자기는 일본인이라면서 일본어..
(NZ+41) 화요일. 비, 흐리고 습함 Kai가 수업 시간에 수동태 설명하려고 그린 고양이. 뭔데 귀엽냐 ㅋㅋㅋ 표정봨ㅋㅋㅋㅋㅋㅋ 이번 주 금요일에 Goat Island로 스노클링 하러 가는 액티비티가 있는데 12자리 밖에 없다길래 빨리 신청하고 수업 끝나고 돈내러 메인 캠퍼스에 갔더니 날씨 때문에 3월 9일로 연기됐다고 했다. 좀 빨리 알려주지... 그것보다도 이번주 금요일이 유일하게 이번주 중에 날씨 좋은 날인데 왜 딜레이 된 거지.... 도서관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아이마트에서 슬리퍼 샀다! 로얄세이브에서 10달러에 파는 걸 아이마트에서는 5.5달러에 팔고 있었다. 야호! 다른 것들도 가격도 둘러보다가 이틀 전에 산 참기름이랑 고추장 똑같은 거 싸게 팔고있는 거 보고 배아파짐.... 앞으론 로얄..
(NZ+37) 금요일. 비 NZLC 다음 과정 상담 요리의 고단함 수업 끝나고 다음 과정 어떤 걸 들을지 코스 상담을 했는데 IELTS 점수가 굳이 필요한 게 아니면 캠브리지 CAE 과정을 추천한다고 하셨다. 근데 그걸 들으려면 지금 지도 선생님들이랑 얘기를 해봐야 돼서 다음 주에 다시 상담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는 도서관 갔다가 식료품 쇼핑. 맨날 뭐 하나씩 까먹고 빠뜨리고 못 사고.... 뭔가를 해 먹으려니까 왜 이렇게 기본적으로 갖춰야 되는 게 많냐 ㅠㅠ 두부도 다른 거 다 사고 나왔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다시 들어가서 사고 참기름도 사야 되는데 못 샀다. 오늘의 요리는 김치찌개. 혼자 해 먹으려니까 고기를 제일 작은 팩을 사도 너무 많다. 빨리 다 소진해야 될 것 같은 압박감. 김치랑 고기, 마늘,..
(NZ+36) 목요일. 맑음 Listening mock test Auckland library 밥 해 먹기 어젯밤에 분명히 Jeff 놀리지 말아야지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지 생각했는데, 오늘 놀리고 잔소리하는 거 보니까 나도 어른 되긴 멀었나 보다... 구박잼 ㅋㅋㅋ 그건 그렇고 어제 늦게 자서 피곤해 죽는 줄 알았다. 술은 역시 못쓰겠어.... 속도 안 좋아서 푹 못 잤다. 오늘은 어제 봤던 테스트 피드백을 하고 Listening test를 봤다. 점수를 보면 나쁘지 않게 하고 있는데 점수와 실질적인 영어 능력은 큰 상관관계는 없는 것 같다. 제기롤.... 차라리 내가 완벽히 이해해서 이건 이게 답이야!라는 확신에 가득 찬 마음으로 시험을 봐서 점수가 잘 나오면 기분이 좋을 텐데, 긴가민가 하면서 풀다..
(NZ+35) 수요일. 맑음 Mock test Cafe Sierra Bungalow 8 Sophia 오늘은 수업 시간 내내 시험을 봤다. 오전에는 writing이랑 reading, 오후에는 speaking 시험이었다. 캠브리지 테스트랑 같은 시간과 조건으로 봤는데 writing은 시간이 부족해서 결국 part2는 아무 말 대잔치로 마무리했고, reading은 시간은 간신히 맞췄는데 진짜 어려웠다. Speaking은 평소에 멍충이처럼 말하던 것보다는 잘한 것 같은데 그래도 어버버 거렸다. Listening은 내일 오전에 시험을 볼 것이다... 오후에는 speaking test가 끝나면 각자 자유롭게 하교하면 돼서 시험 끝나고 Jean이랑 sierra 카페에 갔다. 음료를 마시면서 서로 시험지 답안을 비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