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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토요일. 맑음 St Patrick’s Cathedral Fitzroy Gardens Hosier Lane Federation Square National Gallery of Victoria The Block China town State Library Victoria Eureka Tower 오늘은 차 없이 시티투어 하는 날. 오래돼서 무료로 운행하는 35번 트램을 타고 돌아다녔다. 되게 느릿느릿 가는데 정류장마다 볼 수 있는 것에 대해 설명해 주기도 하고 멜버른 자체에 대한 설명이 나오기도 했다. St Patrick’s Cathedral은 오클랜드에서 내가 다니는 성당과 이름이 같아서 반가웠지만 규모는 훨씬 컸다. 호주에서 제일 큰 성당이라고 했다. 검은색에 가까운 벽돌 외관이 인상적이었고 실내 스테인드..
금요일. 맑음 St Kilda Pier Brighton Bathing Boxes Murrays Lookout Phillip Island Nature Parks Penguin Parade 오전에 차를 세워두고 St Kilda Pier 쪽을 산책했다. 무료주차 가능한 곳을 찾아 헤매다가 결국 못 찾아서 돈 내고 차를 세웠다. 멜버른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왔다. 요트 주차장이 있어서 요트가 엄청나게 많이 세워져 있었다. 그리고 알록달록한 색깔의 창고가 특징적인 Brighton Bathing Boxes를 보러 갔는데 개성 있고 예쁜 창고는 몇 개 없었다. 엄마들이 겨울인데도 애들을 데려와서 바닷가에서 모래 놀이를 하고 있었고, 창고를 새로 칠하는 사람도 있었다. 거기서 웨딩 사진 촬영 중인 커플도 있었다. ..
목요일. 맑음, 구름 Melbourne ENT Group Puffing Billy Railway 원래는 아침에 깨우지 말고 여행 다녀오시라고 했었는데 아침에 눈 떠져서 입 안을 혀로 만져 보니까 이 뒤쪽 입천장에도 뭐가 생겨 있었다. 거울을 보니 그냥 잇몸이 부은 거였지만 심란해서 병원을 가야 되나 싶어졌다. 그때부터 이비인후과에 전화해서 예약하고 내가 가진 보험이 여행 중 병원 가는 것도 커버되는지 알아봤다. 다행히도 국가 상관없이 적용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통화로 입에 뭐 생긴 거랑 목 아픈 증상 얘기했더니 초진비와 목 안에 카메라 넣어서 촬영하는 비용을 포함해서 420불이라고 하면서 예약할 거냐고 물어봤다. 개 비싸 진짜... 근데 다른 방법도 없어서 예약하고 출발했다. 외국에서 언젠가 병원 ..
수요일. 맑음, 구름 Apolo Bay Memorial Arch (Great Ocean Road) Car Ferry (Queen Cliff > Sorrento) London Bridge Lookout Spray Point Peninsula Hot Springs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서 Apolo Bay에서 일출을 보려고 했으나 비 오고 구름 끼고 일출 시간보다 늦게 도착했다. 정확히 일출을 봤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시간 맞춰서 비도 잠깐 그치고 하늘이 옅은 파스텔톤인 게 예뻤다. 파도가 해변 쪽에서만 치는 게 아니고 먼바다에서 수직으로도 치던데 정말 신기했다. 아빠 있었으면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설명을 들었을 텐데. (아빠의 답변: 먼바다에서 수직으로 치는 파도는 눈에 보이지는 않겠지만 물속..
화요일. 흐림 Melbourne Airport Gibsons Steps Island Archway Razorback Twelve Apostles Lookouts Mutton Bird Island 새벽 세시 반에 일어나서 아무도 없는 길을 걸어가서 공항버스를 탔다. 여섯 시 반 비행기였는데 네시 반 좀 넘어서 도착했더니 체크인도 금방 하고 여유로웠다. 비행기 옆좌석이 통째로 다 비어서 누워서 갔는데 정말 좋다!! 이런 건 처음 본다. 새벽 비행기는 이렇구나... 멜버른 도착. 입국심사와 짐 찾고 출구 나가는 것까지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서 놀이공원에 온 것 같았다. 엄마가 나올 땐 줄이 별로 안 길었다는 것을 보니 아마 내가 도착한 시간에 비행기가 여러 대 몰렸나 보다. 엄마랑 7개월 만에 상봉했는데 마치..
(NZ+199) 토요일. 흐림 카페 마지막 날이었다. 학원 다닐 때 주말에만 일하면서도 렌트비에 보탬이 되던 고마운 뉴질랜드 첫 직장이었는데 그만둔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 호스피탈리티 경험이 없어서 실수도 많이 하고 민폐도 많이 끼치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컵 여러 개 깨고 에그베네딕트 흘리고 치킨스택 쓰러뜨렸던 기억이 새록새록... 안면 인식 장애급 기억력이라 사람 많이 몰리고 주문 꼬였을 때 "이거 누가 주문했어요?" 하는 질문에 대답을 못해서 아찔한 순간도 많았다. 그래도 내가 받은 가장 큰 은총인 인복으로 좋은 사람들 만나서 많이 배려받고 도움 받고 재밌게 잘 다녔다. 맛있는 거 많이 먹을 수 있던 회식도 너무 좋았고, 가끔 남는 스콘 가져오는 것도 좋았고, 다 나보다 동생들인데 멍청한 얼굴로 ..
(NZ+197) 목요일. 흐림, 맑음, 비 오늘 카페에서 일했는데 평일이었는데도 엄청 바빴다. 주말인 줄. 이제 토요일까지만 나가면 카페도 끝이다. 실감이 안 나네... 아직도 카페 일 마스터한 느낌은 아니지만 좀 일 할 만 해졌다 싶은데 그만두게 되다니 슬프다. Danilo가 몇 주간의 동남아 여행을 마치고 오클랜드로 돌아와서 만났다. 다음 주면 브라질로 돌아간다. 원래 Kai, Yukino, Yuriko랑 같이 만나기로 했는데 Yuriko는 감기 걸려서 못 나오고 Yukino는 일하는 날이라 나중에 합류했다. Kai한테 Helen도 올 수 있는지 물어봐 달라고 했는데 오늘 수업 듣는 게 있어서 같이 못 만났지만 아쉬워했다고 했다. Kai랑 Dan이랑 먼저 만나서 우리의 고정 Auckland farew..
(NZ+196) 수요일. 흐림 어제: 늦잠, 쌀국수, 잡채 Auckland Art Gallery 민아 씨랑 밥 먹고 카페 어제는 오랜만에 늦잠을 자고 뉴마켓에서 늦은 점심으로 쌀국수를 먹고 장을 본 후 귀가했다. 기회가 돼서 쨈이 한 잡채도 먹었다. 근데 시간이 지나야 간이 배서 그런지 어제보다 오늘 먹을 때가 더 맛있었다. 오늘은 Auckland Art Gallery 가봤다. 지나가면서는 많이 봤지만 들어가 본 건 오늘이 처음이다. Resident는 무료라고 적혀 있어서 운전면허증을 보여주고 무료 입장했다. 미술관은 보통 일반적인 티켓을 많이 주는데 여기는 놀이공원 마냥 팔찌 티켓을 채워줬다. 갤러리에 무료 전시도 있긴 하지만 기획전은 20불쯤 해서 사실 엄청나게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미루면서 안 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