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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NZ+175) 수요일. 맑고 추움 오늘 Lea가 선생님들한테 인사하려고 학원에 찾아왔다. 먼저 Hobson 캠퍼스에서 Matt한테 인사를 했는데 한참 복도에 서서 얘기하다가 "쿠키 먹을래?" 해서 그러겠다고 했더니 본인이 직접 만들었다면서 salted caramel cookie를 주셨다. 여긴 남자들도 다 요리하고 베이킹하고 아주 좋은 나라다😌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 홉슨에서 오래 얘기하는 바람에 Main campus에 찾아갔을 때 Daiane는 못 만나고 Helen만 만나서 인사를 했다. 2 dollor shop이 생겼대서 가 봤다. 직원들이 다 한국인이었다. 물건이 이것저것 많았는데 괜찮은 거랑 조악한 게 섞여 있었다. 다이소보다 가격이 싸서 왠지 앞으로 가끔 오게 될 듯하다. 근처에 있는..
(NZ+173) 월요일. 비 CAE 할 때 반에 워낙 원어민같이 영어를 잘하는 애들이 많았어서 그런지 새로 시작한 IELTS 반은 사람들이 다 어버버 하는 느낌이다. 내가 영어를 잘해서 그렇게 느끼는 건 절대 아니고, 다들 나랑 비슷한 수준으로 말하는데 영어 잘하는 사람들이랑 대화하던 게 더 편해서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어쨌건 학원에 오래 있으니까 친구 사귀기는 점점 쉬워지는 것 같다. 옆에 앉은 사람한텐 이제 막 말 걸 수 있다. 장소에 익숙해진다는 게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이번 반에는 콜롬비아랑 타히티, 한국, 일본, 러시아 국적도 있다. 10일 밖에 함께 할 시간이 없지만 있는 동안 잘 지내야지. 오전반 선생님인 Katie는 스윗하시다. 키위 악센트가 있지만 되게 조곤조곤하고 귀..
(NZ+172) 일요일. 비 오클랜드로 돌아온 일상 일기 Lea, Kaana Juan 마지막날 저녁 새롭게 느끼는 일상의 소중함 남섬 가기 직전에 한국에서 받은 소포에 깻잎과 무말랭이, 콩자반이 있어서 앞으로 한동안 밥만 해서 먹을 생각으로 어제 장조림을 만들었다. 재료도 별로 없어서 레시피 보고 있는 재료로만 대충 만들었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카페 갔다 와서 장조림 만들고 등산화랑 신발 빨래하고 물티슈로 빨래 못하는 더러운 것들 닦았더니 하루가 끝났다. 오늘은 아침에 빨래하고 주스 갈아 마시고 씻고 카페 갔다가 Lea랑 Kaana랑 같이 저녁 먹고, 성당 갔다가 Juan 마지막 날이라 같이 또 저녁 식사. 바쁘다 바빠 일상에서 잠깐 벗어났던 게 꽤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오랜만에 카페 갔더니 ..
(NZ+170) 금요일. 맑음 남섬 여행 아홉째 날 그리고 마지막 Kaikoura Whale watch Seals colony Lookout 남섬 여행 여덟째 날은 Abel Tasman 아래쪽으로 가서 카약킹 하려고 했는데 하루 전에 예약했어야 한대서 못 했다. 대신 Kaikoura로 이동해서 Whale watching을 하기로 했다. 카약은 미션베이에서도 타보긴 했으니까 아주 큰 미련은 없다. 너무 졸려서 차에서 자고 있는 사이에 Jae가 이것저것 다 알아봤다. 조수석에서 자는 나쁜 버릇 못 고치네... 카이코우라까지 이동하는 것만도 한참 걸려서 여덟째날 따로 한 건 없다. 가는 길에 언덕보단 높고 산보단 낮은 몽글몽글한 지형들이 예뻤다. Jae’s dinner. 내가 주방에서 얼쩡거리니까 방해하지 말..
(NZ+168) 수요일. 맑음 남섬 여행 일곱째 날 (Abel Tasman) Tata Beach Abel Tasman National Park Te Waikoropupu Springs Farewell Spit Nature Reserve 타타 해변 (Tata Beach) 여기 바다는 어제 드라이빙 코스에서 봤던 바다와는 다르게 호수처럼 잔잔하다. 그래서 카약을 많이 타나보다. 우리도 kayaking을 할까 했는데 찾아가 보니 닫아서 내일 하기로 했다. 썰물 때인 건지 바다 앞에 아주 넓은 공간이 있었는데 물 빠진 모습도 매력 있었다. 여긴 어쩜 이렇게 바다가 냄새도 하나도 안 나고 파아란 건지... 모든 풍경이 그림 같다. 사람은 좀 이렇게 좋은 걸 보고 살아야 한다 정말. 아벨 타스만 국립 공원 (A..
(NZ+167) 화요일. 맑음 남섬 여행 여섯째 날 Greymouth > Abel Tasman Punakaiki (Pancake Rocks) Greymouth > Abel Tasman 남섬이 넓기도 하고 길도 몇 개 없어서 남섬 여행은 이동 시간이 정말 길다. 어제 묵었던 Airbnb 주인이 그레이마우스에서 아벨 타스만 가는 길에 해안 도로를 따라 드라이빙하는 코스가 lonely planet에서 선정한 10대 드라이빙 코스 중 하나라고 추천해 줘서 그 길로 왔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뉴질랜드가 섬이라 당연한 걸 수도 있겠지만 끝도 없이 이어져 있는 해변에 물안개를 일으키면서 수많은 파도가 밀려들어오는 게 인상적이었다. 가는 길에 2년 전 여행 때도 들렀던 Punakaiki (Pancake Rocks)가 있..
(NZ+166) 일요일-월요일. 맑음 남섬 여행 네 다섯째 날 남섬에서 첫 트레킹으로 7시간 코스인 Copland track에 다녀왔다. 일찍 출발했으면 좋았을 텐데 출발 자체를 9시 반쯤 했고, 트레킹 시작하고 두 시간 동안 걸었는데 제자리로 돌아와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이지...? Car park에서 출발해서 다시 Car park에 도착. 시작할 때 표지판을 못 보긴 했는데 그렇다고 해도 어떻게 두 시간을 걸어 제자리로 돌아온 건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코스 시작도 전부터 냇가를 건너야 돼서 발 안 젖으려고 등산화랑 양말 다 벗고 발 시리게 건넜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어제 계속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해서 곳곳에 생긴 웅덩이와 진흙탕을 밟고 지나갈 수밖에 없어서 처음에 신발 벗었던 게 무색해졌다..
(NZ+164) 토요일. 갬, 맑음, 흐림 남섬 여행 셋째 날 스파게티 Fox Glacier : Te Ara o Tuawe Valley Walk 아침부터 만드느라고 고생했을 것 같은 파스타 장인의 스파게티. 맛있었다!! 이동 중에 볼 수 있는 광활한 뉴질랜드의 자연. 보는 곳마다 그림처럼 너무 아름답다... 겨울이라 설산도 너무 멋있고 저채도의 배색도 아름답다. 정말 말 그대로 대자연. 해가 났다 들어갔다 하는데 눈 덮인 곳에 해가 비추니 정말 예뻤다. Fox Glacier : Te Ara o Tuawe Valley Walk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폭스 글래시어까지 장장 다섯 시간 운전을 해서 갔다. 저번 뉴질랜드 여행 때도 폭스 글래시어 워크 했었는데 재방문이다. 그때도 선명한 뷰는 못 봤던 것 같은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