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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댁 뉴질랜드 일상
(NZ+66) 토요일. 맑음 효진이 룸메랑 Between 옴 St Joseph Youth BBQ 평일에는 날씨가 안 좋았는데 주말은 희한하게 날씨가 좋다. 요즘 가을 같은 날씨였는데 오늘은 여름 같았다! 아침에 계획보다 빨리 일어나서 샤워하고 빨래를 했는데 시간이 모자라서 밥을 거의 마시다시피 먹고 카페에 뛰어갔다. 하 진짜. 학교도 일도 빨리빨리 다녀야지..... 요새 점점 다시 땡순이가 되어가고 있다. 열한 시 좀 넘어서 효진이가 룸메이트랑 카페에 왔다. 일하는 데서 만나니까 되게 새롭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다. 카페에서 점심에 해장파스타를 해 주셨는데 저번에도 한번 나왔던 건데 이거 되게 맛있다. 요리 잘하는 건 정말 쓸모 있는 능력이다. 저번주에 주보에서 Youth BBQ 공지사항이 있길래 참여하고..
(NZ+64) 목요일. 맑음 비 맑음 FCE 채점 점수 Kai가 CAE 안 맡아서 실망 Yan이 그림 효진의 초상 Yukino는 어제부터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이제 시험이 얼마 안 남아서 Kai가 다른 애들이 옮을 수도 있으니 학원에 안 나오는 게 좋겠다고 해서 오늘 집에서 쉬었다. 같은 집에 사니까 나도 안 옮게 조심해야겠다. 환절기라 그런가 다들 상태가 안 좋네..... 그나저나 시험이 이제 일주일도 안 남았다니 믿을 수가 없다. 아악. 어제 시험본 걸 채점했는데 점수가 오르락내리락한다. 난이도에 따라서 왔다 갔다 하는 듯. 선생님은 계속 우리 반 애들 다 Speaking이 늘었다는데 우리는 늘 갸우뚱한 느낌이다. 왜 안 느는 것 같지요..... 전에는 머리에 든 것도 없고 말도 못 했고, 이제는 머..
(NZ+63) 수요일. 맑다가 비 오늘 마지막 mock test를 봤다. Reading 왜 이렇게 어렵냐...... Writing은 문제 하나 잘못 이해하고 엉뚱한 거 쓴 것 같고.... Listening은 이번에 좀 쉬웠다. 실제 시험 때도 좀 쉬우면 좋겠다. 오늘 Helen 생일이라 화이트보드에 생일 축하 메시지 적고 애들이 돈 모아서 초콜릿도 사 오고 그랬다. 학원 끝나고는 Speaking partner인 Danilo랑 Miann 카페에 갔다. Roman도 같이 가서 중간에서 봐주고 연습을 좀 하다가 헤어졌다. 여기서 살림 안 늘리고 싶었는데 달걀 하나 먹을 때마다 큰 팬 닦기 귀찮아서 결국 작은 후라이팬을 샀다. 이불도 만지작거리면서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좀 더 추워지면 사야겠지..... 여기는 ..
(NZ+62) 화요일. 맑음 Between 사장님 대응 Dr Rudi's rooftop 줄어든 생리통 요 며칠간의 일들을 몰아서 적어 본다. 일요일에 카페에 갔더니 사장님이 테이블에 꽂을 수 있는 번호판을 주셨다. 이전 가게에서 쓰던 건데 지금 카페 정도 규모에선 써본 적이 없다고 하셨다. 직원들 중에 나만 문제여서 꺼낸 거긴 하지만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을 해결해 주려고 하셔서 감사했다. 월요일부터 main campus 새로운 교실에서 수업을 했다. 표면적으로는 CAE 학생들이 교실에 대한 불만을 제기해서 그렇다는 이유였지만 다들 Hobson 캠퍼스에서 새로운 과정을 시작하려고 우리를 옮긴 게 아닐까 추측했다. 2주 뒤면 지금 과정이 끝나는데 교실에 대한 불만 제기가 원인이었으면 그동안은 뭐 하다가 다 ..
(NZ+59) 토요일. 맑음 Between 사고 Let's colour MeetUp Auckland Lantern Festival (with Mayu) 오늘 내가 사고 쳐서 카페에서 난리가 났다.... 원래는 아침에 별로 안 바쁜데 오늘은 자전거 동호회에서 한꺼번에 스무명 정도는 되는 사람들이 와서 사람이 엄청 몰렸다. 사장님이 평소보다 늦게 오셔서 홀에 바리스타 분이랑 나랑 둘만 있었는데, 내가 커피를 만들 순 없으니까 주문을 받아야 됐다. 주문받는 것 자체가 일단 나한테 되게 어려워서 버벅거렸고, 테이블 번호 때문에 주문이 꼬여서 찾느라 난리도 아니었다.... 그래서 바리스타 분 완전 화나고...ㅜㅜ 나중에 화내서 미안하다고 했는데 화낼만했고, 화내는 게 맞는 상황이었다. 카페 시스템이 카운터에서 ..
(NZ+58) 금요일. 비, 맑음 오늘 아침에 학원 갈 때 비가 엄청 쏟아졌다. 며칠 전에 비싼 아웃도어용 방수가방 질렀는데 빨리 오면 좋겠다. 지르자 마자 다른 브랜드 방수 토트백 발견해서 후회했지만.ㅜㅜ 영상으로 보면 디자인은 안 예쁜데 방수는 엄청 잘 되는 것 같았다. 오늘 신발이 다 젖어서 하루종일 축축했는데 한국에 있는 방수되는 등산화가 그리워졌다. 오클랜드는 비와 바람과의 싸움이다. 날씨가 건조하진 않은데 바람 때문인지 눈도 엄청 따갑다. 오늘 수업시간에 MBTI 성격 유형 검사를 했다. 나는 언제나 똑같이 ISFJ. 영어로 테스트를 해도 정말 한결같다. 왜인지 모르게 MBTI를 할 기회가 엄청 많아서 한국에서만 다섯 번도 넘게 했었는데, 원래는 ISTJ였다가 나이 먹으면서 T가 F로 바뀌었..
(NZ+57) 목요일. 흐림 점점 피곤해지는 요즘 룸메이트와 사소한 심리적 갈등 이런 성당 창문은 못 여는 건 줄 알았는데 이렇게 열리는 거였다. 벌써 3월이다.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 2월이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기도 했지만 여기 온 지 벌써 두 달이나 됐다니 놀랍다. 전반적으로 잘 지내고 있지만 몇 가지 힘든 것들이 있다. 첫째, 요즘 부쩍 점점 피곤해진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생각해 보니 그럴 수밖에 없다. 아직은 정신적으로는 압박을 받고 있는 게 없어서 "공부만 하면 돼서 편해요."라고 말하고 있지만, 신체적으로 봤을 땐 거의 한국에서 일하면서 사는 것과 다름없는 타이트한 삶을 살고 있다. 평일에는 9시까지 학교에 가고, 학교 마치면 도서관이 끝나는 8시까지 있으니까 집중 여부와 관계없이 ..
(NZ+55) 화요일. 흐림 Jean 호박 리조또 General English Trial Gladeye Manuel 디자이너 만남 어제 Jean이 친구 아프다고 호박 리조또를 만들었는데 엄청 많이 만들었다며 나한테도 줘서 점심으로 고맙게 잘 먹었다. 오늘 General English Trial을 했다. 나쁘지 않았는데 그래도 나한테는 캠브리지 스타일이 더 잘 맞는 것 같다. 여러 가지 이유로 집중이 잘 안 됐는데, 일단 큰길 쪽으로 창문이 난 교실인 점이 너무 별로였다. 덥기도 하고 창문 열면 밖에 차 지나다니는 소리 때문에 정신 하나도 없었다. 우리 반 애들은 창문 있는 교실 가고 싶어 하던데 경험해 보니 절대 좋은 선택지가 아니었다. 그리고 배우는 게 없는 건 아닌데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펼쳐놓고..